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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신체훼손, 음식에 들어간 이물질, 벌레 묘사, 위계/성별 면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 직장 내 폭행 (주)개미싹의 정식 수칙서가 아닙니다. 이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있
나는 늙지 않는다. 아직도 거울을 보면 20대때 모습 그대로다. 지난 10월 중순에 나는 구제역 살처분 현장에 수많은 다른 사제와 예비사제들과 함께 투입되었다. 교단에서는 단 한명도 빠트리지 않고 우리를 다 보내서 몇만명은 되었을 것이다. 다른 종교에서도 우리와 합류해서 아주 많은 인력이 투여되었지만 가축들의 수만큼 많지는 않았다. 끝내는 신의 힘에 의해 ...
내가 8살때 부모님은 나를 마법의료보건소에 데려갔다. 잘 놀다가 갑자기 푹 쓰러졌다 다시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일어나는 일이 반복되었기 때문이다. 일반 병원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그쪽으로 가보라고 했다. 나는 진찰 후 보건소에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일주일이나 입원해있었다. "축하합니다 어머님. 따님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으세요. 5천만명...
그제 나는 합동장례식에 다녀왔었다. 나는 아직도 죽음이 뭔지 잘 모른다. 강령술을 4년동안 배우고 졸업했지만 실습은 보통 로드킬로 해왔기 때문에 인간의 죽음에 대해서는 사후세계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다. 동물을 불러냈을때도 마찬가지로 내가 정말 죽은 이 동물의 영혼을 불러내는건지 동물에 관한 내 생각이 투영된건지 모르겠다. 그래서 강령술을 잘 가르치지 않...
내가 태어났을때, 엄마는 우연찮게 창밖을 바라보다 달이 붉게 변하는걸 봤다고 하셨다. 그 때 알아차렸어야 한다고 엄마는 얘기하곤 했었다. 갓 태어난 아이를 의사가 안았을 때 엄마는 본능적으로 내가 마녀인걸 알았고 안기를 거부했다고 하셨다. 정확히는 "ведьма!"라고 외치면서 나를 밀쳐냈었다고 한다. 의사는 의아해하면서 베드마가 뭐냐고 물으셨었다고 엄마는...
여자십니다.. 홀리..
나는 신고된 장소로 차를 몰기 시작했다. "출동했습니다." 마법부 산하의 정부괴수관리원으로 발령된후 다섯번째 출근이었다. 괴수관리원은 사고가 잦아서 정말 오기 싫었었다. 원래는 생물관리원 소속이었는데 생물관리원은 그나마 안전하고 말이 통하는 경우엔 협조적이었다. 괴수들도 말을 하는 경우가 많긴 했지만 보통 인간을 조롱하거나 최면을 걸곤 했다. 오늘 들어온 ...
안녕하세요😘 설을 맞아 월오연화로 연성을 했었는데 그 뒷이야기까지 그려서 한꺼번에 올리려는 욕심에 설맞이 인사가 늦었습니다🥹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쉬시는 동안 맛있는 것도
"다녀왔습니다." 내 딸 성희의 밝은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오이를 썰다 멈추고 그 쪽으로 향했다. "학교는 오늘 어땠어?" 성희는 해맑게 웃으며 나를 꼭 안았다. 나는 그 애의 등을 토닥였다. "오늘은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왔어요. 교양과목 하나랑 전공 두개요." "잘했어. 엄마가 걱정 안해도 되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 "엄마가 이렇게 잘해주시는데요...
"에휴 내가 웬수새끼를 낳았지!" 엄마가 내 방으로 들어오더니 소리질렀다. 나는 무시하고 계속 폰 화면을 쳐다봤다. "이놈의 자식아. 좀 밖에도 나가고 그래라. 집에서 폰만 하고 쳐박혀 있냐. 마법사면 그 잘난 마법으로 방도 좀 치우고. 이게 사람 사는 방이냐 돼지우리냐?" "아, 알겠어. 이제 좀 나가!" 고함을 질렀다. 엄마는 한숨을 쉬며 문을 닫았다....
나는 로스쿨생이다. 다들 이 말을 했을때 힘들겠네요라고 한다. 맞다, 힘들다. 우리 학교 학사경고 기준은 2.2점이다. 나는 저번학기에 열심히 안해서 1.7점을 받았다. 이번학기에도 학사경고를 받으면 유급이다. 그럼 부모님한테 혼나겠지. 1.7점이라니. 학부 내내 4.5점 만점에 4.2를 유지했던 나로서는 충격적인 성적이었다. 열심히 안한걸까 번아웃이었을까...
"사제님!! 사제님!" 유재식 의무병님이 들것을 구급차에서 내리고 있었다. 나는 복도에서 기도하다 말고 그쪽을 쳐다봤다. 군인 한 명이 가쁜 숨을 내쉬며 몸 왼편에 피를 뭍인채 신음하고 있었다. "최 사제님, 부상자 나왔습니다!" "어디 한번 봅시다. 수혈은 하셨죠?" 왼쪽 팔이 너덜너덜했다. 살점이 찢어진 부위에서는 뼈가 다 드러날 정도였다. 군인의 숨이...
"어머, 규연씨. 역시 규연씨가 짱이라니까. 이러다가 수석자리 차지하겠어?" "하하, 과찬이십니다." 내 앞에는 단골손님인 홍소현 사모님이 앉아있었다. 거의 다 끝나가고 있어, 이제 립스틱만 바르고 픽서만 뿌리면 될 것이다. "아유, 내가 규연씨 예약 잡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 적어도 3주전에는 예약해야 한다며. 오늘 동창회라, 신경 좀 써야할것같아서. 그...
지리산 종주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나는 이마의 땀을 닦고 뿔테 안경을 고쳐쓰며 시원한 바람을 맞았다. 가족들과 같이 오자고 했지만, 아직 아이가 2살인 아내 아름은 아이를 돌봐야 한다는 핑계 하에 거절했다. '우리 어머니 부르면 되지. 며칠 있는게 뭐가 그렇게 힘들다고. 까탈스럽기는. 그런 것 갖고 야! 박준호! 이러다간 나 못살아 하면서 울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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