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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잎을 깨우는 봄바람이 훑고 지나가기 시작했다. 따스한 온기를 품은 봄은 냉기를 품은 겨울에 작별 인사를 하며 세상에 자리 잡았다. 그사이에 도우마는 토우지와 통화하며 '면허는 따놓는 게 좋을 것 같다.'라는 결론을 내린 상태였다. 바로 애매한 거리를 가야 할 때 나카지마를 일일이 부르다 보면 시간 낭비에 인력 낭비라는 것이다. 나카지마는 유능했고 나카지마...
유학을 해 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독일에 있는 대학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내 전공은 한국에서도 흔치 않아서 독일에서도 비슷한 학과가 개설된 대학이 많지는 않았다. 나에게 독일은 ~인문학의 나라~ 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보다는 좀 더 전통적인 내용을 가르치고 있지 않을까 기대하긴 했다. 확실히 수도 베를린에 위치한 자유대와 훔볼트대에 개설된 학과가 많았...
어... 어디서부터 이야기하면 좋을까. 응? 결론부터 말하라고? 안녕! 난 유령이야! ...봐, 못알아듣겠지? 기다려봐, 내가 조금 설명해볼테니까. 내가 방금 죽은 직후라서 조금 횡설수설해도 이해해줘. 나는... 사람이었대. 뭐, 난, 죽고난 후 기억이 지워져서 그거 말고는 몰라. 내가 아는건 내가 죽은 후부터라는 거지. 아무튼 내 앞에 천사와 악마를 자칭...
“하야토, 잠깐 쉬지.......” 서류를 놓자마자 자동적으로 나온 말에 멈칫한 건 당사자였다. 츠나는 새삼 정적을 자각하고 빈 집무실을 둘러보았다. 오늘 같은 밤마다 퀭한 눈으로 일을 돕던 오른팔은 가족들을 만나러 잠시 곁을 떠났다. 틈만 나면 놀러오던 야마모토는 오랜만에 현장에 나갔고, 료헤이는 크롬과 람보를 끌고 특별수련을 하러 갔다고 들었다. 히바리...
*ㅈㅇㄹ에서 열람 가능* 죠고. 그는 제 이름을 몇 번 곱씹어보았다. 이름에 대해서 그리 생각해본 적은 없었지만, 다른 것들과 구분이 된다는 것은 그리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길을 아는지 모르는 건지 잘 알 수 없을 만큼 그를 이끌고 산길을 걷고 나서야 낡은 기와집 하나가 나타났다. 정갈하게 옷을 갖춰입은 단발의 인간 하나가 하루의 손을 잡고 예까지 온 주...
안녕하세요😘 설을 맞아 월오연화로 연성을 했었는데 그 뒷이야기까지 그려서 한꺼번에 올리려는 욕심에 설맞이 인사가 늦었습니다🥹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쉬시는 동안 맛있는 것도
나는 이제 사랑을 할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필연적이고 우연적인 만남은 꼭 자의를 필요로 하지 않는 법이다. 그 어떤 매개체, 어떤 울림 따위를 벗어나는 사랑과 사람이 있다. 재현과 도영은 반드시 만났을 것이다. 재현은 죽지 않았으니까. 아무튼 그렇다. 그래야만 한다. 저기둥을 읽은 것은 어제 지옥님이 트위터 계정을 만들고, 페잉을 열고 나서야 인데 사실...
series. I Do "유토. 조심히 갔다 와야 해. 무슨 일 생기면 바로 연락하구, 형들이 너 찾으러 갈 거니까. 알지?" "네, 당연히 알죠. 그럼 갔다 올게요." 착하게 웃으면서 뒤돌아 국경 인근의 군부대로 향하는 유토를 효진, 창윤, 승준, 재영은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겠지?" 창윤이 불안한 듯 물었다. "그럴 거야. 유토 ...
노점(露店)/이은서 나는 가끔 특별한 볼일이 없어도 거리를 걷는다. 가장 편안한 차림,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치 산책을 하는 사람처럼 걷는다. 내곁을 스치는 모든 사람들은 처음 보는 얼굴이다. 각양각색의 표정과 옷차림이 마치 이국에서 여행을 온 사람들처럼 이색적일 때도 있다. 특히 길거리에서 장사를 하는 모습들을 보노라면 다들 열심히 살아가는구나, 하는 생...
널 믿는다면 영원할 거라던 말 믿지 못한 내가 전부 망친거야 나 그래도 너의 곁에서 너무 눈부셨던 날들 그게 다 거짓말일리는 없잖아 윤종신, 민서 - 처음 中 오랜만에 다시 찾은 그의 집에서 나는 전혀 생각도 못하게 그에게 입을 맞추고 말았다. 왜 그랬을까, 좀 더 냉정하게 생각할 수는 없었던 걸까 스스로 되물었지만 돌아오는 답은 하나였다. 나의 부탁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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