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잠(어린아이가 반듯이 누워 팔을 머리 위로 벌리고 자는 잠), 오래된 편지, 냉장고, 텁텁한
입안이 텁텁한 느낌이 들었다.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시선을 둔 채, 입을 두어 번 벌렸다 닫았다. 냉장고에서 시원한 물을 꺼내 마시고 싶었지만, 몸을 일으키면 눈앞의 너가 사라질까 봐 그러지 못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너를 다시 만나면,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이, 많았던 것 같은데... 왜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 걸까, 왜 지금의 이 감정들이 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