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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쳤어?” 아빠가 미쳤다. 드디어 단단히 미친 것 같다. 엄마가 쓰러졌던 현관에 선 아빠와 세 여자를 보니 어이가 없었다. 엄마가 돌아가신 지 얼마나 지났다고, 새로운
늘 겨울이잖아요? 햇빛이 강렬하게 내리쬐도, 꽃이 만개해도, 낙엽이 흩날려도 눈길이 닿는 곳곳에서 눈이 쌓이고 있는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말하며 하얀 숨을 뱉어냈다. 오늘도 역시 겨울이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봉지들을 든 채로 카논은 걸음을 옮겼다. 날이 점차 추워지고 있으니 간식을 나눠먹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 하나로 실천한 결과였다. 사실 이...
“중전 마마, 벌써 파루를 쳤나이다.” 그래. 왕후는 그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출산의 기미가 가시지 않아 어딘가 파리하고, 부어있는 얼굴이었다. 아니, 어쩌면 그녀가 흘린 눈물 때문일지도 몰랐다. ‘자장 자장.’ 왕후는 허공을 응시하며 나직하게 읊조렸다. 품에서떨어뜨려 봉보부인에게 안겨 보낸 아기가 그리웠다. 당장에 데려오라 소리치고 싶었다. ...
당신을 좋아하는이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설레는 동시에 울렁거리는 마음을주체할 수가 없다.사랑은 어디서 오는 건지어떻게 이 감정을 모르고 살아온 건지벅차오르는 마음은 만지지 않아도느껴졌다.벌게진 심장과 두 뺨은열을 부추겨 감기에 걸린 것 마냥몽롱한 두 눈을 만들고그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그대로 스르륵 감겨버린다.떨리는 목소리와 두 손은 전율을 만들고마침내 ...
아뜩하다. 얼떨떨했다. 여기는 어디지? 무엇을 하고 있었지? [리필] .……. 생각을 포기하고 싶다는 충동을 참으며, 리필은 황혼의 거리를 걸었다. 웅성거리는 소리는 멀고 버티기 힘들 정도로 공기가 무겁다. 돌 층계의 지면은 불확실하고 시계는 어렴풋이 흐렸다. [리필] 도대체 어떻게 된거지……? 있을 수 없다. 자신들은 숲 속을 나아가고 있었다. 그 앞에 ...
반대편에서 다가오는 네가 보였다. 오늘도 또 어깨동무 하려나. 괜히 네 생각에 미소짓는 게 어색해 바닥을 바라봤다. 이건 콘서트니까, 앞에 팬들이 있으니까 행복해서 그랬던 거겠지? 네 생각에 그랬을리가. 내 파트를 기다리며 중앙에 자리를 잡고 서있는데 네가 내 옆으로 와서 날 끌어안더라. 티는 안 냈지만 당황스러워서 내 파트는 무슨 생각으로 끝냈는지 모르겠...
아직까지 시큰한 눈시울에 나도 모르게 그 짧은 찰나에 너를 안아버렸다. 사실은 입을 맞추고 싶었는데, 보는 눈이 워낙 많아야지. 그리고 형이랑 더 멀어지고 싶은 마음도 없다. 아쉬운 마음에 네 어깨에 고개를 묻고 입을 살짝 맞추고 떨어진다. 이런 거 한국에서는 더 조심하기로 약속했는데... 미안해요, 오늘은 나 울었으니까 좀 봐주라. 웬일로 콘서트가 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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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시당초 나재민은 씹 진성 헤테로였다. 담배 같이 피우던 걔, 그 치마가 엉덩이만 간신히 가리던 그 여자애. 동혁은 입술을 잘근잘근 씹다가 쳇, 하는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교실 바닥을 쓸었다. 진짜 어이없다. 아, 진짜, 아... 진짜 어이없다. 나재민 진짜 싫다. 아, 진짜 개어이없다, 미친놈, 개새끼, 쓰레기이이이..... "악!" "얼굴로 누구 욕...
혹시 다시 보러 오실 분들을 위해서 공지 올립니다. 제가 이전에 올렸던 '초롱창섭 - 너의 마음이 궁금해'는 다른 블로그로 옮겼습니다. 옮겨진 블로그 주소는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https://demilune-rob.postype.com/
오랜만에 임시 저장글을 보니 저도 모르던 것들이 많네요... 그냥 그대로 올리겠습니다. 푸른 강물에 핏물처럼 떠다니는 잉어가 명물이었다. 어둑한 밤에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의신은 케이가 그것들을 좋아할 거라 생각했다. 낮에 데려왔다면 더 좋았을 텐데. 의신은 시답잖은 생각을 했다. 케이는 삐끄덕대는 낡은 배의 앓는 소리를 애써 무시하며 의신이 권하는대로 ...
토죠 키루미 네임리스 드림 토죠 키루미. 처음으로 그녀를 본 것은 입학식 날이었다. 수석 입학생으로서 대표로 연설을 하고 내려오는 모습. 그 모습은 어딘가 동경심을 품게 만드는 것이었다. 짧게 자른 회색빛 머리카락이나 훤칠하게 큰 키, 기품 어린 발걸음은 유독 기억 속에 선명히 남아있었다.아마노가와 학원은 소위 아가씨 학교라는 이미지가 있다. 명문가 자녀가...
* 2차 연성이며, 캐릭터 설정 붕괴 및 기존 설정 붕괴 요소가 있습니다. 불편하신 분들은 창을 닫아주시길 바랍니다! * 시점 변화가 많기 때문에 유의해서 읽어주세요. + 11/25 일부 수정하였습니다. 빗물에 젖은 벚꽃이 흐드러지던 날, 나는 아스라이 보이는 널 그렸던 것 같다. 벚잎은 빗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지면을 향해 추락했다. 그 중 작은 분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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