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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행복> “저기요. 여기 혹시 행복상사 맞아요?” 전봇대 옆에 쓰레기봉투를 내놓고 있던 나는, 짜증 섞인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아야 했다. 긴 생머리를 한 낯선 여
스포일러에 유의하세요. (소설을 다 읽고 리뷰를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독서일자 독서날짜 - 2023년 5월 18일 (재독)분량 - 리디 소장본 8권 / 100% 완독 작품소개 제목 - 이번 생은 가주가 되겠습니다작가 - 김로아키워드 - 계략녀, 능력녀, 직진남, 대형견남, 복수물, 성장물, 회귀물플랫폼 - 리디출판사 - 디앤씨북스분류 - 서양풍 로판...
W. NOAH 한 여름, 대지는 열기로 온도가 올라가고 더위로 인간들이 지쳐가는 계절. 지상의 온도는 높았지만 이곳, 지하계는 상반되게 온도가 차갑다. 햇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지하계는 서늘하다 못해 차갑게 느껴졌다. 지하계 안으로 들어가니 커다란 성이 하나 나왔고, 안으로 들어가니 커다란 방이 보인다. 그 안에 큰 침대가 있었는데, 침대 위에는 남녀가 실...
각자의 짝사랑 25-1 흔들리냐고 물은 나의 물음에 이찬은 또 묵묵부답으로 답했다. 연락 한 통 먼저 오는 일 없는걸 보면 야속한 마음이 한가득인데 왜 또 그런 이찬을 놓치못하는건지 모르겠다. “유진아 1시간정도 여유 있으니까 잠깐 쉬어도 될 것 같아.” 음악방송 특별MC를 맡아 진행되는 녹화가 조금 딜레이되 시간이 남으니 쉬라는 매니저오빠의 말에 고개만 ...
갑판에 깔린 평편한 매트에 앉은 원정현이 옆자리를 톡톡 두드렸다. 매트 한구석 트레이에는 과일과 치즈, 그리고 와인이 준비되어 있었다. 선재는 한 뼘 정도의 간격을 두고 정현 옆에 앉았다. 그가 노을빛에 반짝이는 잔으로 병을 기울였다. 향이 아찔한 붉은 액체가 그 안으로 부드럽게 쏟아져 고였다. 선재는 그가 건넨 와인을 홀짝 들이켰다. 액체가 지나간 길을 ...
선재는 삼 일째 깨어 있었다. 사람이 며칠간 각성상태를 유지하면 처음엔 죽을 것 같지만 어느 순간 기계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상태가 된다. 깨어 있지만 깨어 있지 않은 것 같은, 피곤하지만 영원히 깨어 있을 수 있을 듯한 그런 아이러니한 상태가. 아드레날린(신경을 흥분시키는 호르몬)의 분비로 감각은 얼마나 예민해지는지 만사에 가시가 돋치고 제 심장박동이 유...
연일 비가 내리는 관계로 병원은 한가했다. 비 오는 날은 외래 환자가 줄어 신환(새로 입원하는 환자)도 덩달아 줄기 때문이었다. 물론 기존의 환자들이 이유 없는 불쾌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모든 불편을 해소해 준 뒤에는 간만에 평화가 감돌았다. 암묵적으로 금기시된 ‘한가하다’는 말을 그 누구도 입에 담지 않았지만, 병원 앞 새로 생긴 분식집에서 간...
트위터에서 앙칼공주랑 바보온달 보기 :: https://x.com/euji_p/status/1722978263750869162?s=61&t=TwICeNBIoRT__UPa7G
“너도 오늘 당직이냐?” 야외정원으로 막 들어온 지석이 하품을 쩍 하며 걸어왔다. 선재도 지석도 가운이 아닌 밤색 당직복 차림이었다. 그는 선재 옆에 앉았다. “너 어제 김윤진 남자친구랑 밥 먹었다며? 뭐 어떻게 되는 거야?” “뭐가 어떻게 돼?” 기지개를 켜며 이번에는 선재가 하품했다. “김윤진 남자친구는 의사도 아니면서 내과 의국에 산다고 소문...
진이 다 빠진 하루였다. 의국실로 올라가 일을 마무리하고 기숙사로 돌아왔을 때가 8시 30분이었다. 샤워를 마친 선재는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뒤 선풍기를 켜고 책상 앞에 앉았다. 승운 병원은 의료진을 위한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기숙사는 신식 건물로 병원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었으나, 선재는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3층짜리 구형 기숙사 건물에서 ...
“서 선생님 이거, 누가 전해달라고 하던데요?” 지석을 만나고 올라오는 길이었다. 스테이션으로 다가가니 수간호사가 작은 쇼핑백을 내밀었다. 누가 준 건데요? 물었지만 그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고개를 저었다. 살짝 들여다본 쇼핑백 안에는 정육면체 형태의 빨간 상자가 들어 있었다. 윗면에 낯익은 로고가 수 놓인 상자는 대충 봐도 함부로 받아서는 안 될 ...
살풍경하다는 말조차 부족한 풍경.제대로 다듬어지지 않은 수갑과 족쇄는 그 자체로 몸을 갉아먹는 고문 도구였다.칼처럼 날카롭게 깎인 목마의 양옆에는 족갑과 연결할 수 있는 고리가 걸려 있었다.검붉게 썩어들어가고 있는 의자는 몇백 명째일지 모를 죄인을 제 품에 안았다."커허억..!"물에 젖은 은색의 머릿결이 볼품없이 흘러내렸다. 여인은 가녀린 입술로 흘러내리는...
현정은 카페 문을 닫고 퇴근을 부모님집으로 했다. "할 이야기가 있어서 왔어요." "뭔데? 밥은 먹었어?" "먹고 왔지." "엄마 보는 드라마 있는데 시작할 시간 다되어서... 급한거 아니면 드라마 같이 보고 할래? 마지막회라서... 우리 마을에서 찍었다고 해서 아빠랑 같이 봤는데 재밌더라구." "엄마... 아빠... 그 드라마 남자주인공 어때요?" "키크...
마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하루가 멀다 하고 사건 사고가 휘몰아치던 진케이인터내셔날에도 평화로운 나날들이 찾아왔다. 하지만 일상의 평온함을 권태로 여기며 한시도 견디지 못하는 준환은 걸핏하면 회사 내부에서 새로운 일을 벌이곤 했다. 그 날벼락은 여느 때와 같은 월요일 오후의 경영지원팀 미팅에서 찾아왔다. “보고 잘 들었습니다. 요즘 일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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