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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요소, 불쾌 주의※
초봄이다. 바야흐로 졸업의 계절이다. 미도리는 손에 들린 초록색 넥타이를 내려다본다. 이 년 전 물려받아 일 년 동안 잘 써 온 물건이다. 손때가 조금 묻긴 했으나 이 정도면 다른 누군가에게 또 물려주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그리고 미도리는 교문에 들어가 첫 번째로 마주치는 동아리 후배에게 이를 물려주기로 마음먹었다. 넥타이를 받을 때에는 '평생 내 걸로...
“야 잠깐 기다려 봐.” “할 말이라도 있습니까?” 현우를 불러놓고 한참을 망설이던 백건이 입을 뗐다. “나…너 좋아하는 거 같아.” “…알고 있는데요?” “아니 알라는 말이 아니라…” “그러면요?” “…네가 어제 말하라며.” “그러면 공자는 그래서 뭘 어쩌고 싶습니까?” 고백이라기에는 이상한 대화였다. 각자가 자신에게 묻던 말을 서로에게 하고 있을 뿐이었...
*도쿄 고전에서 진행되는 설정. *백업 짜잔. 하고 신나게 등장했지만 반응은 차가웠다. 이타도리는 어쩔 줄 몰라하며 친구 두명을 달래야했다. 고죠선생님이 괜찮다고 했는데, 아니었나. 머쓱한 마음에 머리를 긁적이며 미안하다했는데 후시구로는 그저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쿠기사키는 계속 잔소리를 했지만 후시구로는 그정도는 아니었는지 그저 가만히 이타도리의 옆에...
"내가 누군가의 처음이 돼도 될까, 라는 의구심도 들고." 입덧을 시작한 후에도 살인적인 일과는 그대로라, 아무리 강철 체력이라도 버티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스트레스는 예민함으로 발전해버렸고, 햇빛에 비치는 먼지마저 거슬리기 시작했다. "제대로 안 하나?" "죄, 죄송합니다." 집무실 청소 상태를 점검하다가 먼지 한 톨이 발견되어, 그 주 담당의 정...
"……입덧하는 거 같다." "진짜요?" "예, 당분간 힘든 일은 자제하시고 잘 드시고, 잘 주무세요." "아, 네……." 어안이 벙벙해져 지금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잘 모르겠다. "진짜죠?" "그럼요. 부모 되신 거 축하드려요." 다시금 의사 선생님께 묻고 나서야 이 순간이 현실임을 자각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꾸벅 인사하고 병원을 나섰다. 당장 병단...
나도 딸바보였구나. 병사장인 그에게 오랜만에 휴가라는 게 생겼다. 어제 내가 한 말은 까마득히 잊어버린 채, 아이의 옷을 사러 가자는 리바이. 결국 실랑이를 벌이다가 한 벌로 합의를 보고 길을 나서게 되었다. "그 색도 예쁜 거 같군. 그 옆에 있는 것도, 아 그 옆 옆에 것도 펼쳐봐." 정말이지, 이럴 거면 합의를 왜 한 거야? 완전 자기 멋대로잖아! 게...
솔직히 다들 한번쯤 유치하지만 그런 생각 하잖아? 만화에 나오는 여주인공처럼 멋져지고싶다... 그래서 준비했어 내향적인 성격인 애들을 위한 새학기인싸되는법, 내향적안 성격을 외향적
이 딸바보가 진짜! 겉으로 봤을 때는 세상 무심한 그가, 다정하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사람은 직접 겪어보지 못하면 모른다는 말처럼, 리바이는 애처가 되었다. 그 후로 노아가 태어나고선 딸바보가 되는데……. *** "오늘은 좀 쉬어." "아니, 오늘도 내가 재울 거다." 일 갔다 와서 피곤한데 며칠째 재우는 담당을 자처하는 그다. 하...
[관련 상문] 진격의 거인 상황문답 '휴일' 손가락 하나에 가득찬 작은 손바닥. 그렇게 나는 한 아이의 세상이 되었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게 두려워 거리를 두었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한 가정을 이루고 아버지가 되었다. 늘 죽음과 함께 했던 손이 이제는 새 생명과 함께 하게 됐다. 아기의 울음소리에 일전엔 느껴보지 못했던 울렁거림이 느껴진다. 손...
나의 신이 네가 아니라면, 신이 달리 뭐가 있겠어. 1. 이타도리 유우지 만남은 반파된 시부야의 어딘가였다. 수배서에서 본 그는 아이답게 방긋 웃고 있었는데, 정작 만난 그는 어딘지 모를 서늘한 느낌만이 가득했다. 이 정도면 수배서의 사진은 쌍둥이인 이타도리 무우지를 찍어놓고 이타도리 유우지라고 우는 수준이다. 그리 딴생각을 할 즘이었다. "앗." 어느 사...
-백업용 -AU -연예계, 방송계 알못 주의 -예전에 다른 사이트에 올렸던 텍스트를 대충 다듬고 추가로 덧발라 놓음. -썰이라서 음슴체 씁니다. 비문 오타 엄청 많고요… -어감이 좋아서 유우지라고 선택해서 씁니다. 이타도리 고등학교 재학시절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인생살이가 존나 막막해짐. 할아버지가 남겨놓은 재산은 그렇게 많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의탁...
이타도리는 제 얼굴을 가리는 천을 만지작거렸다. 앞이 보이지 않았다. 앞에서는 답을 재촉하는 한숨소리가 들렸다. “도둑은...아니에요. 값은 제대로 치렀으니까.” “도둑이죠. 그래서 이 배에 몰래 숨어든 이유는 뭔가요?” “...제가 좀 멀리 가야해서 그런데 한번만 봐주시면 안 될까요? 저 청소도 잘하고! 힘도 엄청 세요!” 이타도리는 제 팔을 앞으로 쭉 ...
*김선재 님의 장편소설 '노라와 모라'에서 모티브를 따왔음을 밝힙니다. 내 이름 도리는 복숭아나무와 배나무 사이의 집에서 태어났다고 해서 도리가 되었다. 술을 마시고 병원으로 와서는 따님 이름을 뭐로 지으실 거냐고 묻는 의사와 간호사에게 계집애 이름을 잘 지어서 뭐 하냐고, 집이 복숭아밭과 배나무밭 사이에 있으니 도리라고 짓겠다고 웅얼거렸다고 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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