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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우리는 만났다.’ 자, 이 구절에서 화자의 심정은 어떨까?” 여름 방학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수업에 집중하는 학생들은 거의 없었다. 게다가 종 치기 1분 전. 아무도 듣지 않는 걸 알면서 저러는 걸까. 지수는 늘 생각 해왔다. 5, 4, 3, 2, 1, 땡. 야 김지수 매점 가자. 항상 청소시간이 되면 종소리와 동시에 김제니는...
공부 그거 못해도 돼. 공부고 뭐고 다 필요 없어! 착하고 인성 바른 게 최고지. 라는 입에 발린 말을 믿기엔 나재민은 똑똑했다. 공부도 잘했다. 날라리답게 학교를 자주 빠졌지만 어차피 정시로 갈 거라 본인도 담임도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사실 나재민 인생을 뒤돌아 보았을 때 본인이 귀찮다고 생각하는 일을 애써 참아가며 하는 일이 없었다. 유치원 때는 모...
나나세 리쿠는 지금 당혹스러웠다. 당혹, 이라기보단 어안이 벙벙하다, 에 조금 더 가까웠다. 어제는, 마침 라이브도 무사히 끝났고 때마침 다음날-지금은 오늘이지만-이 자신의 생일이라 일찍 뒷풀이를 마치고 본집으로 돌아온 참이었다. 엄마는 늘 그렇듯 현관문에 들어서자마자 다녀왔니, 부터 시작해서, 텔레비전 잘 보고 있다, 밥은 잘 먹고 다니니, 살이 많이 빠...
* 모바일 환경에 맞춰 썼습니다!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푸르스름한 새벽안개가 쿠죠 텐의 몸을 휘감았다. 텐은 한기가 들어 가볍게 몸을 떨며 한쪽 손으로 반소매 아래로 나온 반대쪽 팔뚝을 쓸었다. 캡모자 챙을 잡아 누르며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올려다봤다. 노란 잠에 빠진 주택가가 눈에 들어왔다. 드문드문 켜진 가로등 때문에 오밀조밀한 집들이 그렇게 보였다. ...
w. nrge 처음부터 재민이 거침없이 연락했던 건 아니었어. 재민이 나름대로 살짝 간 봤다고 해야 할까. 정말 건전하게 모르는 문제 사진을 찍어서 톡방에 올리며 대화하고 그랬지. 제노는 이런 재민의 모습에 감동받고. 내 학생이 이렇게 열심히 한다니... 뭐 이런 이유로. 재민은 제노를 ‘제노형♡’으로 저장했어. 제노는 다들 예상하다시피 그냥 ‘재민 학생’...
_하늘은 파랗고 구름이 뭉게 뭉게 피어있던 어느 여름 날이었다." 아니 무슨 이 날씨에 에어콘을 안 켜줘. 미친 거 아니야? "" 아 그러니까, 더워서 죽을 거 같아 진짜. "가뜩이나 불쾌지수도 높은 날에 짜증까지 내다니. 제노는 눈을 찌푸렸다. 그리고 제노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내가 에어콘 켜 달라고 하고 올게. "오 이제노. 고맙다. 제노는 가...
간단한 배경 설명 나 : 9N년생, 오타쿠, 오타쿠라서 일본어 할줄 암(주변에 말할땐 아빠영향으루 할줄알다고 구라침) 가족 구성원 : 보험 설계사 엄마, 남동생, 아빠(중3때 돌아
w. nrge 제목 그대로 이 제노는 과외 쌤이고 나 재민은 학생임. 재민은 평범한 고3 이과생인데, 국어를 못 해도 너무 못 해서 결국 과외 전단지를 붙이게 된 거지. [국어 과외 선생님 구합니다. 20살 이상. 재학 중인 대학교 학생증과 수능 등급표 사진을 문자와 함께 보내주세요.] 010-1202-0707 재민은 과외하기가 너무 싫었어. 아니, 국어 ...
이제노는 모범생이었다. 모범생인 주제에 범생이들의 필수 항목인 성적은 바닥을 쳤다. 수업 태도나 하고 다니는 모양새가 누가 봐도 어엿한 모범생의 그것이었지만 어쨌든 공부를 지지리 못했다. 제노는 365 쎈 수학문제집도 존나 성실하게 풀었다. 매일매일 공식도 줄줄 써가며 진짜 존나게 열심히 풀었다. 채점할 때마다 빨간색 볼펜으로 오답 표시 빽빽하게 나가리된 ...
w. nrge c. 깨질 듯한 이마를 짚으며 잠에서 깼다. 오랜만의 숙취였다. 제노는 한참을 침대 헤드에 기대어 꾹꾹 관자놀이를 누르다 천천히 눈을 떴다. 해가 창문의 정면에서 제노를 비췄다. 밝은 빛에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곧 제노는 움직이던 손가락을 우뚝 멈췄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항상 숙취에 시달리는 아침이면 전날의 기억이 곧바로 돌아오지 않...
“그래서. 작가님께서 오늘 카페에 오신 용건은 또 뭘까요?” 나카지마는 익숙하게 커피를 내리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다자이에게 물었다. 다자이는 나카지마의 말에 카운터에 살짝 기대고는 어깨에 멘 노트북 가방을 들어 올려 약하게 두들기며 말했다. 원고 작업도 해야 하긴 하니까요. 그런 다자이의 말에 지지 않겠다는 듯 곧이어 나카지마의 반박이 들려왔다. 그것만...
첫 기억은 그 곳에서였다. 어린 아이의 시야로 바닥에 앉아서 허공을 바라보고, 그 주위를 또래의 다른 아이들이 어지러이 움직이는 어떤 이미지. 동혁은 기억이란 게 존재하기 전부터 그 곳에 있었다. 마치 그 곳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생명체인 것 처럼 그랬다. 그 곳에서의 마지막 기억은 태용이었다. 동혁이도 같이 갈래요. 아니면 저도 안 가요. 우리가 그 때 ...
[1] 1. 동양풍 츠무나츠...둘은 같은마을에서 자랐는데 츰기는 영주 집안 차남 나츰은 대대로 신탁을 받을수 있는 영험한 무녀? 집안 아이 그리고 둘은 그 뭐냐...영주가 그 나츰 집안의 영험한 힘을 이용하기 위해 츰기랑 나츰을 계약 결혼시키기로 하고 둘은 어릴때부터 약혼한사이... 2. 계약 약혼이지만 다행히도 서로에게 호감이 있었고...확실히 나츰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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