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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쳤어?” 아빠가 미쳤다. 드디어 단단히 미친 것 같다. 엄마가 쓰러졌던 현관에 선 아빠와 세 여자를 보니 어이가 없었다. 엄마가 돌아가신 지 얼마나 지났다고, 새로운
반년이 흘렀다. 사탕을, 애신을 본지도 반년이 지났다. 이정문이 납치된 소식을 전하고 애신과 함께 거닐던 곳을 걸었다. 진고개, 제빵소, 텅 빈 가마터 그리고 폐허가 된 애신네 집에 이어서 무신회 유도장을 향했다. 도장 입구에서 호타루를 마주쳤다. 땀 냄새가 독하다며 발도 딛지 않던 곳인데 너무 뜻밖이었다. 호타루가 동매의 눈을 쳐다보지도 못한 채 몸 뒤로...
학교 생활 셋째주에 접어들면서 나는 호그와트 생활에 점점 적응해나갔다. 매일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고, 친구들과 재잘거리면서 학교를 탐험하며, 슬리데린의 긍지를 지키는(게 뭔지 아직 정확히 모르겠지만) 일은 무척 재미있었다. 맹세와, 블랙 선배와, 루시우스와, 그런 것들은 멀리에 있었고 시간에 쓸려 잊혀져 갔다. 어쩌면 그건 처음부터 아무 것도 아닌 걸수도...
아조시 나이 너무 많아여.
처음에 느낀 건 눈부신 빛이었다. 깊은 오랜 시간 속에 고이 잠들어 있던 나를 깨우는 새하얗고도 눈부신 빛. 내 몸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아이를 다루듯이 조심스레 이끄는 영력에 끌려 눈을 뜨자 맨 처음 보인 건 나를 비추는 눈부신 햇살이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니 파란 하늘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새하얀 구름 무리가 보였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하늘...
한유현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는 순간 한유진은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왜, 네가, 왜, 나 때문에?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머릿속에서 생각나는 건 그런 물음들뿐이었다. 자신을 살리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버렸던 한유현을 보면서 생각났던 물음들. 나는 너의 목숨도 눈물도 받을 만큼 가치가 없는데 왜 네가 그것을 내놓냐는, 그런 물음들. 피를 흘리면서 자신을...
뒤늦은 후회 손끝이 차게 식는다. 저를 부둥켜안은 유현의 체온은, 제 어깨를 적셔가는 눈물의 온도는 뜨겁기 그지없건만. 허공을 헤매는 손만이 얼음장같이 차가웠다. 저를 끌어안은 유현의 등을 마주 끌어안지 못한, 그럴 자격이 없는 손만이. 숨죽이며 흐느끼는 소리. 떨리는 어깨. 그럼에도 저를 놓지 못한 채 굳게 끌어안은 팔. 그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가 안쓰러...
2화 꿈에서라도...한번이라도 좋으니 만나고 싶다고 빌고 또 빌었는데..최윤 야속한 새끼. 지난 3년 동안 코빼기도 안보이더니 왜 이렇게 불쑥 나타나서 사람을 흔들어 놓는 건지...니가 나빠. 멋대로 사라져 놓곤 어째서…...나타난 건데? 어째서...
<범과 강아지> 2화 오늘은 책자 제작을 위해, 책 제작업체랑 얘기를 하러 나왔다. "아니에요! 좀더 왕자들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는 종이재질이어야 한다고요!" "아 그러면 단가가 비싸진다니깐" "저희 거래 한 두번 하나요? 이때까지 제가 아저씨 벌게 해준 돈이 얼만데!" "아 진짜 또 그 소리한다! 알았어 알았어 단...
[디폴트네임 : 제희] 이름을 바꾸시겠습니까? 본인의 이름을 넣어주십쇼. 자아, 이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범과 강아지> 1화 내 이름은 [제희]. 꿈왕국에 사는 일반 백성 중 한명이다. 정확히 역할로 따지자면 엑스트라 백성 12 정도 되려나? 나는 참고로 여러 나라를 돌며 물건을 파는 행상인이다. 부자인건 아니지만, 나름 배를 곪지 않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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