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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깊은 심해라는 점에서 리시안과 겨울은 닮아있었다. 날 때부터 운명을 쥐고 태어난다는 것은 새끼손가락에 걸린 붉은 실 뿐만이 아니라 두 눈에 담긴 감정적인 파도를 뜻하는 걸지도 모른다. 2019년 서울이 피바다로 뒤엎어지면서 두 개의 파란 심해가 손을 잡고 달렸었다. 상상할 수 있는 것 이상의 방법으로 사람이 죽어나갔다. 살아가기를 평생 손을 ...
-드라마 캐스팅 된 것 축하드려요. 지금은 광고촬영장 인데 어떤건지 소개 좀 해 주시겠어요? -인공지능 비서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집사 오늘 날씨에 어울리는 음악 틀어줘. -네 주인님 곧 스튜디오에 잔잔한 연주 음악이 깔렸다. -좋네요. 이제 꺼주시면... 요한이 집사를 불렀고 잠시후 인터뷰를 다시 진행할 수 있었다. -이번에 맡으신 역할이 판사에요. -늘...
독일이라니. 식탁에 앉아 귤을 까먹던 형원은 소파에 오브제처럼 앉아 책을 읽고 있는 창균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창균만 보고 있으면 거긴 어떤 곳일까 지금 저렇게 앉아 있는 쟤는 거기에서 어떻게 지냈을까 거기서도 이렇게 마치 오브제 같은 사람이었을까 그런 생각에 빠지게 된다. 형원은 스물한 살에 떠났던 배낭여행 시절을 오랜만에 떠올려보았다. 이민혁이 자긴 ...
다 소중한 사람이야. 홍중은 그렇게 생각했다. '운'의 의도가 어떤지도 알았다. 가끔은 그 의도가 너무 투명하게 드러날 때 버겁기도 했다. 최대한 이 자리에서 오래 버티고 싶었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변호하는지 헷갈릴 때도 있었다. 나 자신인지. 아니면 나를 사랑하는 그들인지. 음료 6잔 준비되었습니다. 알바생의 말에 이상하게 흐르던 분위기는 비누방울 터지...
부스스 아직 아침 해도 떠오르지 않은 어두컴컴한 새벽 뻗친 머리를 하나로 질끈 묶은 한 삼대 제자가 화산에서 가장 일찍 새벽 수련에 나섰다. “흐아아암. 어휴 새벽마다 애들 몰래 이게 무슨 짓이람.” 청명은 자신만의 자하신공인 ‘청명자하신공’을 수련하기 위해 다른 제자들 몰래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연무장이 있는데 왜 굳이 산속으로 들어가냐고? 그...
..말했잖아. 네 잘못이 아니야. 찾으러 왔다면 다시 돌려 보냈을거고.. 네가 잘못하다 다치기라도 했으면 나는 나를 용서하지 못했을거야. ... 하하 그래도 내심 기대했는데. 네가 찾으러 와준다면 기꺼이 기뻐해주리라 마음 먹고 있었는데 말이야~ (*편히 이어주세요uu)
트위터에서 연성 모아보기 :: https://x.com/euji_p/status/1753760915424674114?s=61&t=TwICeNBIoRT__UPa7GBNlA 연
세레스 눈에는 안쿠 안보이는데 비와서 안쿠가 세레스 우산 씌워주는 씬,, 같은거 보고 싶다,,, 안쿠는 젖었지만 세레스는 덕분에 안젖고,, 꽃보면서 웃는 세레스,, 아놔,, 눈물,,, 미안 애들아,, 이게 아니라 비오는데 꽃보러 가자고 해서 같이 꽃구경 중~~ 전체
“이것 좀 봐.” 도련님의 서책 사이에서 작게 접은 종이들이 우수수 방바닥으로 떨어졌다. 홱, 하니 서책을 집어 던진 도련님이 종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두 다리를 쭉 펴고는 기지개를 꼈다. “아우~피곤하다, 피곤해. 재현아, 나 한숨 잘 테니 깨우지 마라.” 그리고는 이내 이불을 둘둘 말고는 골아 떨어졌다. ‘글공부만 잠깐 하는 것이 뭣이 피곤하다고. 참말...
린은 세계적인 디지털 아티스트로 그의 작업은 단순 페인팅이 아니라 기계 공학과 디지털 매체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그가 자동 로봇 청소기 구형 모델들을 분해하여 만들어 낸 마이크로 사이즈의 광선 페인팅 로봇의 먼지 기록 아트는 세계인의 엄청난 반향을 샀다. 그 때 그의 나이는 고작 열셋이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그는 다소 매너리즘...
"야" "어? 어. 네?" 실험삼아 한 생명 마법이 정말로 될 줄은 몰랐다. 설마, 나 알고보니 아카데미 수석을 뛰어넘는 마법 천재 아냐?! 속으로 자화자찬을 쏟아내는 것에 정신이 팔려있을 때, 만년필이 걸걸한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절대 멋없게 겁을 집어 먹었거나 쫀게 아니며 그저 만년필의 목소리가 마치 술집에 죽치고 앉아있는 질나쁜 용병 패거리와 닮아서...
나에게는 수십개 아니 방구석 곳곳에 산재되어있는 펜들을 일일히 세어보자면 수백개에 가까운 펜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어릴 때 부터 이어져 온 문제점인데, 예쁜 펜을 보면 사족을 못쓰면서도 막상 펜을 사용하지는 않는 쓸데없는 취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펜들을 그렇게 모아놓고 내 손에 맞는 펜 몇자루만 돌려쓰기 때문에 아마 나의 펜들이 말을 하게 된다면 자...
온조의 시점으로 읽어주시면 됩니다 1년이 지났다. 악몽같았던 그 시기를 함께 한 2-5반 친구들과 하리언니, 미진언니와 함께 우린 종종 만난다. 시간이 지나자 세상은 마치 효산시는 없던 것처럼 고요해졌고, 우리는 엿같지만 변하는 세상에 맞춰 살아남아야했다. 사랑하는 친구들을 위해, 가족들을 위해. 그 날 이후 평범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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