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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연재)/<에브리데이, 블루>/제1회

그녀의 짙은 화장기가 순식간에 꽃향기를 짓눌러버렸다. 그녀가 풍기는 그 냄새는 결코 값비싼 화장품은 아닌 것 같았다. 강한 향기만큼이나 옷차림도 독특했다...

집에서 오분 정도만 걸어 가면 꽃집이 하나 있었다. 굽실굽실한 펌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흰 옥양목 앞치마를 자주 하는 꽃집 여자가 정물화처럼 살고 있는 집. 나는 퇴근 길에 특별한 날도 아닌데 나보다 내 발이 거길 먼저 들어가서 적잖이 당황한 적도 많았다. 꽃을 한 아름 살까, 책을 한 권 살까, 잠시 갈등을 한 적도 있었지만 나는 주로 꽃을 사는 것에 ...

단편소설(연재)/<에브리데이, 블루>/제1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