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한꺼풀 벗겨 놓고 보면 그녀는 자신의 여동생으로부터 독립하지 못한 어설픈 사람일 뿐이었다.
"나는, 알라미고의 영웅이 될거야." 릴리의 그 말을 들었던 날, 그녀는 릴리를 말렸어야 했던 걸까? 아니면 그녀와 함께 갔어야 했던 걸까? 랄은 2인용 침대의 한 구석에 누워 몸을 웅크렸다. 여전히 릴리의 자리를 남겨둔 채, 랄은 눈을 내리닫았다. 이 침대는 혼자 눕기엔 너무 컸고, 또 너무 추웠다. 해적이 세운 해양 도시, 림사 로민사. 울다하에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