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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쳤어?” 아빠가 미쳤다. 드디어 단단히 미친 것 같다. 엄마가 쓰러졌던 현관에 선 아빠와 세 여자를 보니 어이가 없었다. 엄마가 돌아가신 지 얼마나 지났다고, 새로운
숨을 들이쉴 때 마다 불에 그슬린 먼지가 폐를 가득 채웠다. 뜨거운 열기가 홧홧하게 피부를 태울 것 같음에도, 비명조차 허락되지 않아 그저 숨죽인 채 죽어가는 어린 아이는 그저 몸을 둥글게 웅크린 채 덜덜 떠는 것 외에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비명. 비명소리. 사람들의, 어쩌면 그녀가 알고 있는 사람들의 비명이 들려왔다. 살려달라 비는 목소리가 처...
권전 입니다.
Mellow Touch 마음 끝에 닿는 이야기 20(結) “재희씨?” “아, 미안해요. 여기는….” “엄청 잘 생기셨네요.” 예? 예상치 못한 말에 놀란 나는 잠시 굳어졌다. “너는 진짜…!” “왜. 맞잖아. 안녕하세요, 전 최은비예요.” “가, 감사합니다. 정재운입니다.” “오, 감사하대. 잘생긴데다 귀여우신 편이구나.” “귀, 귀엽….” “그만해...
적폐 망상 주의 후크는 고아들의 집에서 일어났다. 그곳 안에 있는 피터의 굴에서. 이불에서 흙냄새와 바닷바람 냄새가 뒤섞인 피터의 냄새가 났다. 후크가 좋아했던 냄새. 후크는 무의식적으로 피터의 이불을 끌어안았다. 주변을 둘러봤다. 자그만 천으로 만들어진 요정의 집. 초록색 두건. 무엇보다도 저 너머에서 반짝이는 금색 가루. 그것은 요정 가루였다. 이곳은 ...
원활한 이해를 위해 주은 아파트 102동 입주민 안내문 (https://2function.postype.com/post/15353332)를 읽고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 . . 위 수칙서는 초.기. 대책본부 밖으로의 유출을 엄격히 금합니다. 외부 반출과 훼손 시 관련 규정에 따라 강등 및 징계가 있을 예정입니다. 주은 아파트 102동은 2019년 대거의 ...
이후 퇴근길은 순탄했다. 둘은 사복으로 갈아입고서 함께 근처 괜찮은 식당으로 향했다. 자리를 잡고 주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 식사가 바로 나왔다. "우와, 맛있겠다." "언니 맛있게 먹어요." "그래애. 지나 너도 많이 먹어. 언니가 살테니까 걱정 마." "에이. 안 그래도 된다니까요." 인사 치레가 끝난 후 이연은 본격적으로 맹렬히 식사했다. 원래도 도톰한...
트위터에서 앙칼공주랑 바보온달 보기 :: https://x.com/euji_p/status/1722978263750869162?s=61&t=TwICeNBIoRT__UPa7G
민족 대명절 한가위. 강재희에게 있어 명절은 그다지 특별한 날이 아니었다. 집에서 차례도 지내고, 용돈도 받고 하며 즐거워했던 기억은 아주 어렸을 때. 잠시간뿐이었다. 불쑥 커서 머리가 굵어지고 난 뒤엔 조부모님도 돌아가셨고 부모에게서는 여전히 연락이 없었다. 그런 강재희에게 명절이란 저 혼자 느긋하게 원룸에 틀어박혀 모자란 잠이나 보충하는 날이었다. 아...
14 어두운 밤길을 달리는 차 안에서 동혁은 절대로 영채의 손을 놓지 않았다. 놓을 수가 없었다. 운전대를 잡은 손이 위험할 정도로. 동혁의 운전에 가속도가 붙었고 그걸 바라보던 영채가 동혁에게 잡힌 손을 빼내려 안간힘을 썼지만 동혁은 그럴 수록 파란 실핏줄이 드러나도록 영채의 손을 꼬옥 움켜쥐었다. 마치 사탕을 뺏기지 않으려는 어린 아이같은 버둥거림이었지...
“와사비?” “요새 완전 핫 플레이스. 근데 맛은 완전 한국식. 재밌지 않아요?” 채민은 수다를 떨며 어디로 줄을 서야 할지 몰라 두리번거리는 소헌의 팔을 잡아 한편에 짧은 블랙 벨트가 쳐진 안전 가이드 쪽으로 이끌었다. “여기 Queue 라고 쓰여 있는 거 보이죠? 여기가 라인이에요.” 아. 하고 감탄한 소헌이 고개를 끄덕였다. 오기 전에 나름 공부는 했...
※ 다소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거나 극적인 연출을 위해 다소 폭력적인 묘사 혹은 대사가 나오기도 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미리 주의 문구를 표기하지만, 그 외의 상황에서도 보기 힘드실 경우엔 잠시 휴식을 취하며 진정하는 시간을 가지시는 걸 권장합니다. ※ 소설에 대한 피드백은 댓글 혹은 Step UP! 공식 계정(https://uri.life/@StepUP_...
"몸이 무의식적으로 뜨는 현상이라는 건, 본인의 신체를 말하는 것이 맞습니까?" "네..." "그런 현상은 주로 어떤 상황에서 자주 일어났습니까?" "음... 아카데미에서는 제가 산만하게 여러가지에 정신 팔려 있거나, 멍하니 있을 때 그렇다고 하던데요..." "수면 중에는 그런 일이 없었습니까?" "어... 있었어요. 처음엔 몽유병 같은 건 줄 알았는데.....
이른 아침, 희수와 연준이 솔을 찾아왔다. 연준이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한 솔의 양 볼을 쥐며 소리친다. “일어나, 잠꾸러기 형아야!! 해가 중천이야!!” “이 귀염둥이. 중천이라는 단어는 언제 배운 거야-” 솔이 연준을 꽉 안은 채 양 볼에 마구잡이로 뽀뽀 하자 연준이 웃음을 터트린다. 잠깐 들어왔다 가라는 솔의 말에, 바로 훈련실로 가야한다던 희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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