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든 꽃이, 나에게는 어찌나 예뻤는지, 나는 시든 꽃밖에 사랑하지 못할 운명이었더랬다.
연맑음이 사랑하는 사람. 사랑했었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는 사람. 그것은 그의 아들이었다. 그의 아들은 하루의 반절을 넘게, 혹은 며칠 동안이나 누워서 눈을 감고만 있기를 반복했고, 눈을 뜨고 웃으며 맞이해 주는 순간은 점점 줄어만 갔다. 우스웠다.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니, 사람들의 삶을 지키니 뭐니 하는 그는, 정작 자신이 사랑하는 자를 지키지도 못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