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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20대까지는 대부분 비슷한 길을 걸어갑니다. 비슷한 환경, 비슷한 친구, 비슷한 공부, 비슷한 생활 패턴으로 살아가죠.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시험이라는 극심한 경쟁의
검은 하늘에 붉은 구름이 휘몰아쳤다. 마왕과의 전투는 짧지만 지루하지 않았다. 지루할 틈 없이 사람들이 죽어나갔기 때문이다. 살점은 강철과도 같이 딱딱하여 흩뿌리기만 해도 땅이 파이고 사람들이 찢겨 나갔다. 꼬치 신세가 된 사람들 중에 나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알 수 있다. 가슴팍이 뚫린 기분은 또 느끼고 싶지 않았는데. 그래도 마지막으로 느낀다는 것에 ...
#01-안녕, 일리아스. "유혜성." 안드로이드 그녀는 혜성의 이름을 중얼거리고 눈을 다시금 감았다 떴다. "일리아스. 제게 등록되어 있는 이름은 일리아스입니다. 유혜성이란 이름 지금 제게 백업되었습니다." "일리아스." 자신의 이름을 소개한 안드로이드 그녀, 일리아스의 이름을 조용히 혜성도 중얼거렸다. 사실 처음에 말한 모델번호라는 것이 이름이라고 ...
이현준은 팔달산을 올라가다 말고 자신이 어쩌다 나를 좋아하게 되었는가를 설명했다. 얼핏 뜬금없는 행동 같았으나, 나는 그가 오랜 고민 끝에 어렵사리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비밀이 많은 사람이었으니까. 비밀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을 드러내기 싫어한다는 것. 그런 이현준이 우리에게 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하늘이랑 나는 ...
일주일이면 돌아와야할 수색대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 바스티앙의 온 신경이 예민하게 일어나는 기분이었다. 그의 짧지도 길지도 않은 온 생에 동안 불안한 예감을 아무렇지 않은 기우로 여기려고 얼마나 노력해왔던가. 그러나 그런 노력을 비웃듯 그는 긴장하고 있었다. 주군에게 맹세했던 거사가 일년을 앞두고 있었다. '아무일도 일으키지 말라고 매번 당부했건만' 직접 ...
수풀이 일렁인다. 저 멀리 열일곱 즈음의 여자아이 하나가 숨 가쁘게 뛰어온다. 아주 연한 갈색 머리를 가진, 맨발의 여자아이. 꽤나 해진 고급 비단옷을 이질적이게도 걸치고 있는 아이의 시선 끝에 암사슴 한 마리가 닿는다. "에일!" 아이가 소리를 내지르며 사슴에게 안겨든다. 새까만 눈동자의 사슴은 그런 아이를 익숙한 듯 품에 넣곤 쓰러진다. 아이가 웃으며 ...
여기 한 소년이 있다. 소년은 짧은 갈색 곱슬머리에 주근깨가 귀여운 사내였다. 특별히 눈에 띄는 특징은 없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인상이었다. 처음에는 남루한 차림이었으나 저택에 온 뒤로 깔끔하고 새것인 유니폼을 받게 되었다. 흰 셔츠에 까만 조끼와 바지, 구두. 하얀 장갑과 아직 초보라 필요할 주머니가 달린 짧은 웨이터용 앞치마 같은 것이었다....
<이 세계에 온 것 같다> 1화는 무료이지만 소장을 원하시는 분들 용으로 결제상자를 만들었습니다. 결제상자 아래에는 다운로드가 가능한 다음 화 스포일러 컷이 있습니다.
※ 이 이야기는 현실의 종교와 관련이 없습니다. 하늘과 바다가 갈라지던 날. 뜨거운 파도 거품이 굳고, 부글부글 끓는 땅이 식어가는 자리에서 어느 존재들이 눈을 떴다. 두 눈을 가진 그들은 잿가루가 떨어지는 눈꺼풀을 끔벅거렸다. 그들의 앞에 선 한 위대한 존재가 이르기를, ―너희는 나를 진실하게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돌볼지어다...
인간은 이기적이다. 자신의 안위와 이익을 위해서라면 몸을 사리지 않는다. 특히 가진 것이 많은 자는 지키고 지배하기 위해 인간의 위에 올라서 신이 되고자 한다. 그에 비해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그들을 보며 미워하고, 두려워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선망한다. 인간은 지배하기 위해 계급을 나눈다 하지만, 실상은 지배되기 위해 계급 속에서 안도감을 얻는 것이다. 나...
아이의 친부와 친모는 늘 말했다 심지어는 아이가 뱃속에 있을때부터 "얘, 넌 집시가 될거야!" 만약 아름답고 자유로운 집시를 떠올렸다면 정말...희대의 멍청이라 놀려주고 싶다 "그렇지! 결국에는 늙은이가 되어도 그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을거야, 그렇고 말고." 자유라, 어쩔 수 없이 시궁창 인생을 택하는 것이 자유라면 반정도는 맞춘 거다 그런데 아름다워? ...
╰(*°▽°*)╯ 제목은 급하게 지은 가제입니다. 부끄러운 거 압니다. 도중 수정될 수 있습니다.오탈자, 비문 검토X 차후 언젠가 예정 도현은 생각했다. 나는 곧 죽을 것이다. 잘려나가다시피 베인 발을 질질 끌며 억지로 앞을 향해 걸었다. 입에서 피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간혹 덩어리 진 혈이 울컥 올라와 잠시 멈춰서서 토해내기도 했다. 어디 그뿐이랴. 오...
색색의 고운 예복을 차려입고 반투명한 흰 천으로 얼굴을 가린 신부가 부모를 비롯한 부족인들을 향해 한 번 절했다. 우는 제 어머니를 본 신부는 애써 모른 척하며 몸을 돌려 화려한 마차에 올라탄다. 마차의 줄은 늑대 네 마리에게 감겨 있다. 마차 근방에는 이방인 늑대들의 몸에서 나는 맹수의 피비린내가 진동했다. 이윽고 마차는 덜커덩거리는 불안정한 소리를 내며...
프론테라의 영지에서는 두 인물이 가장 유명하다. 한명은 프론테라 영지를 관리하는 '로이드 프론테라' 그리고, 그를 호위하는 호위기사인 '하비엘 아스라한'이 그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지금 그 둘 사이의 관계의 기류는 이상하게 변하기 시작했고, 그 시작은 하비엘이였다. 하비엘은 로이드에게 느끼는 감정을 부정하고, 그저, 많은 업적을 일궈냈으니 존경심이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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