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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신체훼손, 고어한 묘사, 체벌, 불합리한 상황, 조롱, 학교폭력 묘사 가상의 고등학교를 소재로 한 나폴리탄입니다. 실제로 이름이 겹치는 곳이 있다 할지언정 창작물과 현실의
"너만 없었으면." 현관 센서등이 완전히 암전된다. 시커먼 시야 덕에 방문 열리는 소리는 더 또렷했다. 이걸 놓치면 답도 없다. 문고리 당기는 손을 억척스럽게 잡아챘다. 앞으로 한 발자국 내디딜 때마다 정성찬이 뒤로 밀려났다. 수도꼭지 틀어놓은 것처럼 깍지 낀 손으로 순식간에 가이딩이 주입됐다. "왜 그렇게 죽으려고 해?" 정성찬을 올려다본 두 눈에는 겁...
친구가 잠깐 1학년 층 좀 갔다 온다고 했다. 나도 딱히 할 거 없이 심심했기에 따라갔다. 가는 도중에 어디 가느냐고 물으니 동생이 필통을 집에 놓고 가서 필기도구 주러 간다고 했다. 동생은 어떻게 생겼을까, 이름은 뭘까. 생각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도착해 있었다. 1학년 6반. 친구가 문을 똑똑 두드리고 곧이어 나온 다른 친구에게 동생을 불러 달라고 말했...
* 반복 재생 설정 해주세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제 얼굴에 내리쬐는 햇빛에 여주는 얼굴을 구김. 벽 보며 멍 때리다가 울리는 휴대폰 알림에 정신을 차림. 고개도 몇 번 흔들어주고 뺨도 몇 대 살짝 때려줌. 갑작스레 방문한 제노 탓에 여주의 마음이 급해짐.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 곧장 화장실로 달려갔음. 야. 내가 먼저 가려고 했거든? 아 나와악!! 도영은 살...
우리가 처음 만난 날부터 난 너를 사랑했나, 두 눈 꼭 감고 있던 너의 모습과 그 위의 큰 십자가. 넌 늘 신에게 사랑받나봐, 너는 십자가 밑에서 눈을 감고 있을 때가 가장 잘 어울리거든. 그래서 네가 좋아. 모두를 사랑하는 것처럼 바라보는 그 적정 온도의 눈빛도 좋아. 그리고 그 눈빛으로 뭔가를 바라볼 때 자연스레 올라가는 입꼬리도 좋아. 너의 낮은 목소...
*** 나무가 많고 공기가 맑은 학교 뒤 숲은 소설에서도 자주 나왔던 차여주의 아지트다 원래는 다섯의 아지트 였지만 여주은과 가까워지고 나서는 넷 중 아무도 찾지 않고 차여주만 찾고 있는 차여주의 공간이다 원래는 이 의자에 다섯명이 앉으면 꽉 차서 불편했는데 이젠 너무 허전해서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을 것만 같다 "..차여주" "뭐야 황인준?" "네가 ...
* 작품의 내용과 실제 사실은 다를 수 있습니다. 애상 中 naïve 다음날 아침에는 후회와 숙취가 번갈아가며 온몸을 두드렸다. 집에는 어떻게 왔더라. 북처럼 울리는 머리에 괴로워하며 상체를 일으키니 그제서야 어젯밤의 일이 기억나기 시작했다. 아, 망했다. 마른 세수를 연신 하며 눈을 꽉 감았다. 복잡한 마음에 쉬지 않고 목구멍에 술을 털어 넣었었고, 시원...
<소소한 행복> “저기요. 여기 혹시 행복상사 맞아요?” 전봇대 옆에 쓰레기봉투를 내놓고 있던 나는, 짜증 섞인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아야 했다. 긴 생머리를 한 낯선 여
행님덜..대체 저 여자애는 누굽니까? 보스 이민형. 요즘 따분해 죽겠어. 여태 일을 벌려놓고 일만 하느라 이런 기분 느껴본 적이 없는데 지금은 일이 좀 따분함. 여행가는 것도 싫어하고, 노래와 영화도 그닥. 술은 가끔, 담배는 많이. 운동도 많이. 이런 생활루틴으로 살았는데 지금이 되어서야 번아웃(?)이 온게 신기함. 루틴에 지루함 투성이인데 어떻게 지금까...
꿈과 현실이 혼동되는 날들이 잦아졌다. 그리운 이들이 발목을 붙잡는 꿈속에서 깨고 싶지 않은 충동이 갈수록 커졌다. 위험한 걸 알면서도 더 깊이 꿈속 상황에 집중했다. 어차피 한낱 이능으로 경험하는 허상에 불과하니까. 까무룩 잠들었다가 눈을 뜬 건 등으로 전해지는 미세한 진동을 느끼고 난 이후였다. 바닥에서 전해지는 냉기에 굳은 몸을 비척비척 움직여 바로 ...
친구보다 못한 애인 다른 사람이 알려준 내가 몰랐던 너의 과거, 이동혁이 사라진 이유 동혁이가 보내지 못한 진심 재업글 (다른 곳에서 연재했던 글입니다.) 오타 수정 X 아래는 소장용이고 약간의 TMI입니다.
긴급재난문자 #52 나는 여전히 바쁘고, 토트넘은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지만 오빠는 나름대로 조금씩 조금씩 회복을 한다. 어시를 뿌려주고 풀타임을 뛰고. 마스크를 벗었고, 자신감이 생겼고, 골을 넣는다. 우린 여전히 하루를 따로, 또 같이 보내며 잘 잤어? 로 시작해서 잘 자요, 하는 인사로 끝을 맺는다. “오빠. 회색 살까 남색 살까. 둘 다 사고 싶...
긴급재난문자 #49 구장이 사람들로 가득하다. 아무래도 원정경기라 그런지 토트넘 팬들의 수가 조금 적다. 나는 오빠가 준 티켓에 써있는 자리로 가서 앉는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뭐라도 믿을걸. 교회라도 다니고 절이라도 다닐걸. 사람은 간사하다. 믿을 구석이 없어지고, 불안해지니 종교와 절대자를 찾고 있다는 게. 원래 하느님 안믿어, 난 나를 믿어- 라고...
긴급재난문자 #44 새해 첫 날. 10시가 되면 칼같이 자던 오빠는 해가 바뀌는 걸 보고 자겠다고 나와 같은 시간 잠에 들었다. “2023년 잘 부탁해.” “나도!” “여주 30대 축하해.” “와 이제 다시 0부터 시작이야, 너무 좋아.” “20대 끝난 거 안 아쉬워?” “아쉽긴 하지. 근데 괜찮아, 더 재밌을 거니까.” 해맑게 웃는 나를 보며 그래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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