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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가장 위험한 연구주제 랭킹'이라고. 혹시 들어봤어요?" 남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2위를 차지한 게 인공지능이었고, 1
18XX. XX. XX 아가씨. 오늘은 586일째 시간을 돌린 날이에요. 딱 1년만 버텨보겠다고 달려온 게 벌써 1년하고도 절반이 더 지났네요. 이쯤이면 익숙해질 법도 한데, 아직까지 몽롱한 기운에 감싸여 눈을 감았다 뜨면 이번엔 정말로 죽어버려 사후 세계가 반기는 건지 아님 또 같은 하루가 시작된 건지 헷갈려요... 그럼에도 신기한 건, 아가씨께서 저를 ...
Happy birthday (단편) 함께 바라보고 있는 풍경이라면 이 고립된 느낌에 충만감을 느꼈으리라. 세상에 오롯이 단 둘만이 존재하는 듯한 착각에 황홀했을 모습을 떠올려본다. 하지만 배우로서의 영혼을 단전까지 끌어올려 상상해보아도 눈앞의 현실 앞에서 그 꿈은 금방 깨져버렸다. “형. 아무래도 오늘은 힘.." "힘들겠지?" 현실은 제 연인과 함께가 아니...
사랑하는 레기네, 그런 것 생각해 본 적 있니? 우리는 매시간, 매분, 매초 달라진 다는 생각. 살아있는 생명체들은 모든 시간을 태어나는 동시에 죽어가고 있는 거야. 알아요, 아빠! 우리의 육신만 그런 것 아니라 우리의 생각 또한 그렇죠. 그래, 레기네. 사람은 흐르는 시간 속에서 필연적으로 외부와 부딪히고, 변화한단다. 하다못해 단 한 권의 책, 단 하나...
* 내 먹이는 내가 챙긴다. 가리는 음식 없이 와이프가 해주는 음식이 무엇이든 잘 먹는 남편이라면 이 글을 패스하는 것이 좋다. 나처럼 가리는 음식이 많거나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쓴 글임을 이해해주기 바란다. 매일같이 남편의 식사를 챙겨주고 있는 여자들 입장이라면 ‘무슨 음식을 어떻게 준비해줘야 남편이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생...
정진은 울 것 같은 눈을 하고 말했다. 어휴, 이 찐따 또 울겠네. 이 새끼야, 진짜 울고 싶은 건 나라고. 언젠가 정진이 말했다. 형은 나한테만 욕하는 같다고. 사실이었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 정진이 착하게 ‘네, 네.’ 만 하는 꼬라지가 보기 싫었다. 세게 말해도 된다고, 싫은 건 싫다고 말해도 된다고 가르쳐주고 싶었다. 바라던 대로 됐다면, 아마 지...
널 처음 봤을 땐 그저 밝고 활발한 친구라고 생각했었다. 같이 눈사람도 만들고 이런저런 얘기도 하며 지내는게 그토록 즐거운 일인지 그때는 미처 몰랐었다. 어느 순간부터 자꾸 너만 떠오르게 되었다. 내 눈동자는 어느새 너의 자취를 따라 긴 호선을 그리고 있었고 내 시야의 끝은 너였다. 나는 너에게 매료된 것이었다. 처음에는 혼란스러움 뿐이었다. 대체 이 감정...
※공포요소, 불쾌 주의※
요네즈 켄시-vivi ...제가 처음으로, 제 눈으로 볼 수 있는 눈 색을 보았어요. 아니, 사실 검은색이란 색은 정말, 지겹고 증오스러울 정도로 잘 알고있어요. 그 누구보다도 말이죠. 그래서일까, 처음으로 바라본 당신의 흑색 눈이 역겨웠습니다. 그 자리에서 한발짝, 두발짝 물러나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제 주변은 온통, 검은색, 흰색, 회색…. 또는 붉은색...
다행히 수족관엔 사람이 적었다. 수족관 내부는 푸른 물감 속에 빠진 색을 머금고 있었다. 2012년 완공 예정인 공사장이 근처에 있지만, 내부로 들어오면 밖의 삭막함을 모두 물속에 풍덩 빠트린 듯한 느낌을 주었다. 여러 종류의 물고기가 존재하는 푸른빛 속에서 도우마는 토우지와 함께 갔던 곳을 떠올리고 짧은 웃음을 흘렸다. 뚜벅뚜벅 발소리를 내며 아마나이는 ...
2021년 12월의 어느 날. 빛이 생겼다. 그것도 아주 큰. 너무 커서 내 세상에는 다 담을 수 없는 빛이다. 한없이 깊고 또 어두운 곳에 있기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그럼에도 그 어둠 속에 잠시라도 더 머물러 좋겠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빛. 나는 천천히 펜을 종이에서 떼어냈다. 작은 글자들이 모여 문장이 되었고, 짧은 문장들이 모여 나의 하루가 되었다. ...
*뮤지컬 웃는 남자의 극중 등장인물인 그윈플렌(박강현)과 데아(민경아)의 이야기를 그려낸 2차 창작물입니다. (독자분들은 각각 원하시는 배우 분들을 그윈플렌과 데아에 대입해주셔도 좋습니다만, 저는 박강현님의 그윈플렌과 민경아님의 데아를 염두에 두고 작성하였습니다.)*모든 저작권은 EMK 제작사와 프랭크 와일드혼, 그리고 잭 머피에게 있음을 밝힙니다. 학교라...
-----> ? 처음은 그저 관심이었고, 내 비밀을 알아버릴까 두려운 마음이었어. 내가 무슨 행동을 해도 말이야.. 너도 날 그들처럼 비방할까봐 무서운 마음이었지. 난 항상 울적하고 유치하다는 말을 들어왔으니까. 네게도 그럴거 같았어. 언제였더라, 내가 네게 처음으로 본심을 드러냈던 때가 있었던거 같아. 드라마 이야기로 흥분했던 때. 기억나? 분명 그...
우리가 사랑했던 그날을 떠올려. 너를 사랑했던 나를 떠올려. 나를 사랑했던 너의 모습을 기억해.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나에게 너는 꽃과 같은 존재였다. 아름다운 꽃을 보면 나비는 날아가서, 꽃을 지킨다. 나는 너에게 나비 같은 존재가 되고 싶었다. 언제나 네 곁에서 항상 너를 사랑하며, 지키는 그런 존재…… 너를 애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어째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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