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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댠 님, 쥬나 님
퍼붓는 비에 묵은 더께를 씻고 있는 정박 선박 사이로 누군가 젖은 몸을 질질 끌며 걸어나왔다. 언뜻 보기엔 그저 미친 사람 같았으나 실상 그는 이제 막 바다에서 스스로를 건져올린 직후였고, 상당한 외상을 입은 상태였다. 유속 빠른 해수 속을 잠깐 부유하다 정체 모를 쇳덩이에 받친 곳은 하필 다친 어깨쪽의 쇄골이었다. 통증으로 보아 필히 골절임에 의심의 여지...
가볍고도 둥그리라 그려지는 물체가 통통 계단을 튕겨 내려와 더이상 내려갈 곳이 없자 도르르 문 앞에서 팽이 돌듯 구르고, 이어 문틈으로 하얀 연기가 새어들기 시작했을 때까지 나는 나무바닥에 뿌리라도 내린 양 굳어있었다. 그런 내 머리 위로 걸려 있던 젖은 옷을 씌워준 걸 시작으로 총이 들어있는 가방을 어깨에 걸치며 그 중 베레타 한 자루는 오른 손에 쥔 게...
첫번째 키스, 그건 합의 된 임기응변이었다 치고. 두번째 키스, 그건 내 객기에 대한 결과였다 치자. 하지만 세 번째, 지금 이건 무엇에 의한 키스인지 쉽게 판단이 서지 않았다. 서늘할 만큼 찬 공기, 요연히 들려오는 빗소리와 열 오른 노트북의 일정한 팬 소음, 그리고 물기를 머금은 시멘트 냄새까지. 부드럽게 감기는 혀끝 외에도 오감은 그것들도 잊지 않고 ...
" 보면 알잖아 " 도망가는 거. 순간 속력을 잃었던 차량은 숨 돌릴 새 없이 새총에 걸린 돌맹이 마냥 앞으로 튀어나갔고, 그 덕에 급한 가감속에 의한 엔진의 흔들림이 육체에 고스란히 전해지며 이번엔 옆통수가 아닌 뒤통수를 시트에 붙은 쇠붙이에 처박았다. " 뭐라도 잡아, 허리 나가기 싫으면. " 허리 아니고 경추부터 나가겠다 개새야. 일단 살고 보자는 마...
" 네가 필요해, 나. " 꼭 너여야 돼. 그 말에 잠깐 움직이지 못했던 걸 달리 오해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그 순간 만큼은 전과는 다른 이유로 말문이 막혀 꺼진 불을 밝히지 못한 거니까. " 일단 들어가. " 문을 열어젖히고 들어가라 눈짓하는 주지훈 앞에서 '네가 필요해, 나.' , '꼭 너여야 돼.' 그 낯 뜨거운 문장들을 속으로 읊어보며 생각했다. 이...
" 말을 끝까지 들었어야지. " 좋아하지 말랬지, 싫다 한 적은 없잖아. 저 작고 검은 물체가 언제, 또 어디서 껌딱지 마냥 내 발 밑에 들러붙었을까 지난 날을 곱씹어 보기 전이었다. 좋아하지 말랬지, 싫다한 적은 없잖아. 그건 과거 어느 이중 부정의 문장과는 달리 따라 읽으며 해석해 볼 필요없이 불쾌했다. 아래에 처박아 뒀던 시선은 주지훈의 잘 닦인 갈색...
샤이앤 님, 사주보는 라뽀 님
" 아무렇지 않지... 않아 " 차마 시선이 닿은 채로는 어려웠을까. 한숨과도 같은 말을 뱉으며 돌아선 주지훈은 허리춤에 손을 짚고는, 고개를 조금 젖혔다. " 그게 불만이야? " 그래서 그 질문은 내가 아닌 허공을 향해 던져진 것처럼 보였다. 홀연히 차분해진 나는 그렇다는 솔직한 답 없이 높은 뒤통수만 주시했다. '아무렇지 않지 않아' 생전 처음 들어 본...
" 네 인생 좀 먹는 거면, 부모라도 버려. " 말과 함께 피부에 닿는 숨엔 알코올 향이 짙었다. 순간 뺨을 간지럽힌 나른한 목소리와 스친 술냄새가 주문이라도 되었는지, 그때부터 나는 이유도 모르고 스스로의 박동소리를 들어야했다. 이윽고 가뜩이나 눈매가 긴 주지훈이 어딘가 끈적하다 싶을 정도로 가늘게 눈을 떴을 땐 어땠을까. 그 눈이 내 입술을 향하고 있다...
" 캐릭터 참 특이해, 그치? " 분명 유리창 밖에 있던 사람이었다. 한심하게 내려다보는 얼굴에 좆같다 생각하며 상황 설명을 해야 하나 고민했지만 마땅한 해명도 없었다. '저, 내기 중인데..? ' 대놓고 그 자리에서 말 할 수도 없었으니까. 난처한 기색으로 돌아보자 티나게 딴청을 피우고 있는 팀원들은 물론, 그보다 가까이에 서있는 커트머리의 여자도 눈에 ...
" 싫은데. " " 뭐? " 벨소리를 방패삼아 뱉은 혼잣말이 온전히 전해지고, 뭐냐고 묻는 말에 기어드는 목소리로 박하사탕은 싫어한다는 진심을 전했던 날. 그럼 뱉든지. 어이없다는 듯 말하며 몸을 일으킨 주지훈이 좀 전 갖춰 입었던 재킷을 도로 벗어 침대 헤드에 반듯이 걸어 놓았다. 그리곤 제가 눕기엔 폭이 모자란 이인용 소파 위에 다리를 걸치고 불편하게 ...
* 넷플릭스 <킹덤> 시즌 1, 2의 대형 스포일러 포함!!!! * 드라마를 열심히 시청한 뒤 떠오른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 단점에 관한 내용이... 훨씬... 많습니다.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읽지 않는 게 나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이 드라마를 제법 좋아하지만? 쓰다 보니 단점 부분이 심각하게 길어졌네요... 무언가...
[카메라 연결했..... 뭐야...? ] ' 뭐야..? ' 하고 보이는 광경에 소리 낸 사람은 정의현 말고도 하나 더 있었다. " 뭐야..? " 한 뼘 정도 열린 문틈으로 중얼거리는 소리가 흘러들었다. 타의적으로 고개가 문쪽으로 돌아갔던 찰나 짧은 스포츠머리의 보안요원을 실눈으로 확인했고, 이어서 구석에 늘어져있는 사람에게로까지 시선을 옮기려 했지만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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