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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쳤어?” 아빠가 미쳤다. 드디어 단단히 미친 것 같다. 엄마가 쓰러졌던 현관에 선 아빠와 세 여자를 보니 어이가 없었다. 엄마가 돌아가신 지 얼마나 지났다고, 새로운
[어... 합격을 축하합니다. 수험생 '미도리야 이즈쿠'.] 영상구에 모습을 비춘 파워 로더가 어색한 말투로 축하의 말을 건네고 있었다. 미도리야는 새삼 벅차오르는 감정을 한 번 더 느꼈다. [딱히... 뭘 더 말해줄 건 없고... 어... 테스트 점수로 말할 것 같으면 합격선을 훌쩍 넘겼습니다. 좋은 성적을 거두었어요.] 합격선을 넘겼다는 말에 미도리야의...
!트리거 워닝 자해! "……임무, 성공하고 돌아왔다." "아, 오셨어요. 지크하트 선배, ……님?" "세상에……. 도대체 꼴이 그게 뭐야!" 유난히 길고 험난했던 임무를 마치고, 엘리시스와 지크하트가 그랜드체이스로 돌아왔다. 임무는 성공이었지만, 귀환한 그들의 상태는 말이 아니었다. 말없이 정신을 잃은 엘리시스를 업고 돌아온 지크하트는 온몸이 피와 찢어진 ...
민음사 인생일력을 뜯으며, 그 중 마음에 들었던 문장들 기록해 놓기. (계속 추가 예정) 11/2 술이 극도에 이르면 어지럽고 즐거움이 극도에 이르면 슬퍼진다. 사마천<사기> 10/29 젊은 시절 재주만 믿고 있다간 나이 들면 대부분 멍청이가 된다네. 이를 경계해 느리거나 소홀히 말자꾸나 가는 세월 참으로 허무하다네. 정약용 <독서동림사&g...
(bgm) 심규선 - IVORY 숨이 턱, 하고 막히는 때가 있다. 너를 봤는데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까마득히 알지 못할 때나, 누군가의 옆에 나란히 서 있는 등이 나를 그렇게 만든다. 원인이 분명한 초조함과 갈데없는 마음으로 문득문득 잠에서 깨어나기도 했다. 슬픔에 대해 깊게 생각하려고 하지 않지만 사라지지 않는 시간을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타카오를 실은 앰뷸런스가 응급실에 도착한 이후, 이것저것 하자는 대로 이끌려 몇 가지 검사들을 받고 나니 빛과 같은 속도로 시간이 흘러간다. 다행히 오른쪽 눈썹 위의 조금 찢어진 상처를 제외하고는 자잘한 타박상밖에 없다는 진단을 받은 타카오가, 진료실을 나오자마자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던 트럭 운전수에게 거듭 죄송하다며 꾸벅꾸벅 허리를 숙인다. 상황의 심각...
춤이라면 질색이었다. 열네 살, 아무것도 모르던 나이에 성인을 상대로 몇 번이나 추어야 했던 어색한 왈츠. 실수로 옷자락을 밟을까, 스텝이 꼬일까 진땀을 빼면, 저만치 위에서 가증스러운 입술을 휘며 쏟아지던 조소와 야유, 또는 칭찬인 듯 은근히 모욕을 주는 언사들. ‘어머나, 꽤 능숙하시네요.’ ‘쿡쿡, 몰래 연습이라고 하시는 걸까요. 귀여우셔라.’ ‘역시...
※ 주의 신체훼손, 학교폭력 묘사, 욕설 수칙 괴담보다는 일반적인 소설에 가까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 점 열람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안녕, 네가 지금 이걸 보고 있다는 건 드디어
여전히 흩날리는 벚꽃 풍경은 다른 의미로 익숙해지지 않지만 조금은 새롭게 시작하는 생인만큼 들떠보기로 했다. 물론 1회차 때와 983회차 때 느껴본 감정이었지만 이제 이 회차들도 거의 까마득히 먼 회차가 되었다. 미도리야는 이번에 5000회차가 된 기념으로(절대 기념이 될 수 없지만.) 히어로 옆에 다시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그간의 다른 회차에서...
밤새 울다 잠든 눈은 늦은 아침이 되니 더욱 무겁고 뻑뻑했다. 제대로 떠지지 않는 눈을 몇 번 비비고 지민은 바나나 우유부터 챙겨마셨다. 오늘은 두 개를 연달아 마셔버렸다. 바나나우유로 꽉 들어찬 배를 문지르며 욕실로 들어갔다. 깨끗하게 샤워를 했다. 향이 좋은 바디로션을 바르고, 헤어드라이어로 슥슥 젖은 머리를 말렸다. 깔끔하게 차려 입고, 마른 머리를 ...
그는 용맹하지 않았다. 그러며 다정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했으며, 이성적이라 하기에는 너무나 감성적이였고, 목표가 있다고 하기에는 목표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는 바람처럼, 물처럼, 새처럼 흘러가는 존재였다. 그 어느 기숙사에도 맞을 수 있었다만, 그 어느 기숙사에도 어울리지 못하는 존재. 그렇기에 여전히, 졸업한 지 8년이 지난 지금도 마법모자의 결정...
“나, 남자 좋아해.” “그러냐? 근데 오늘 급식 뭐 나오냐?” 어머니들이 산후조리원 동기라는 이유로 어릴 적부터 강제 베프가 된 이민혁이 제게 커밍아웃을 했을 때에도 아무 생각이 없었다. 남들과 다른 취향을 갖고 있다고 해서 절교할 생각도 없었고 이성을 좋아하는 저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일이 벌어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 주번인 ...
클리셰 개 많은 유치뽕짝 모험물 얹기 (풀다 보니 올캐러..) 강: 사람이 좀 뻔뻔해도 되는거 아니에요? 아빠.. 양심이 뭔데요. 양심이 어딨는건데 신체부위에 그런데는 없어 학교에서 안 배웠어 마음이 다 뭐야. 아빠는 꼰대야!!하고 집 뛰쳐나온 용사의 아들 김: 아빠가 저지르는 악행들에 입맛떨어지는게 천성임. 아빠랑 같이 밥 먹다가 아빠 술 들어가서 부하들...
잠이 오지 않는 밤이었다. 저녁에 먹었던 것이 잘못 되었던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던 건지는 알 수 없었지만, 어딘가 속이 답답하고 꽉 막힌듯한 느낌이 들었다. 사실은 요즘 들어 부쩍 몸이 불편해지곤 했다. 환경이 갑자기 바뀐 탓인지도 모르지만, 딱히 고민을 한다고 해서 해결법이 떠오를 일도 아니었다. 생각해보면, 지난 몇 달간은 그런 일들의 연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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