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더 정확한 검색결과를 얻어보세요.
'처음이 가장 중요해요'와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아무도 믿지 말고, 아무도 의심하지 마.'와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본 글과 전작,
좀처럼 잠을 잘 수 없었다. 혹시나 지난밤의 일이 꿈일까봐. 선잠에 들었다가도 화들짝 놀라며 깨어나는 것이다. 눈을 뜰 때마다 자고 있는 김태형이 보였다. 어린 아이가 엄마의 손을 잡듯, 깍지 낀 손가락에 힘을 준채로 꾹 붙잡고 있는. 형은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웅얼웅얼. 달싹거리는 김태형의 입술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리곤 아아, 내가 저 입술에...
“누구 그린 거야?”자유주제여서 다들 어느 골목길을, 왁자지껄한 대학가를, 새벽의 쓸쓸한 버스정류장을, 그렸다면 초상화를 그린 학생은 나 혼자였다. 수업에 지각하는 걸로도 모자라 민 교수가 퇴근하기 직전에 찾아와 쭈뼛거리며 그림을 내밀었다. 야, 너. 까지만 말하고 입을 다문 민 교수에 손끝이 미세하게 떨렸다. 날카로운 눈이 나를 한 번 흘기더니 그림을 본...
술을 즐겨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주량이 약한 건 아니었다. 나는 필름이 끊기는 주사가 있었다. 제법 많은 양의 술을 먹었다 싶으면 자주 나타나는 주사 중 하나였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술을 잘 마시지 않게 되었다.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을 다른 이가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 부끄럽고 민망해서였다. “…….” 최근 들어 가장 많은 양의 술을 마셨고...
안 펴요?응, 끊었어.예쁘네.던힐 라이트, 라고 담배 이름을 말했으나 알바생이 진열장에서 담배를 꺼낼 때 됐다고 손사래를 쳤다. 너는?저도 안 펴요. 예쁘죠?캔맥주와 오징어만 계산하고 편의점을 나왔다. 맥주를 까서 바로 들이켰다. 플라스틱 테이블에 오징어를 올려놓고 의자에 앉았다. 크으. 맛없다. 평소에는 어떻게 이걸 마셨는지 모르겠다. 오늘은 맥주가 쓰기...
장애물이나 방해물. 뭐, 결국은 그게 그거겠지만 아무튼 난 좀 그런 느낌을 받았다. 내가 형과 그녀의 사이에 난입한 불청객 같은 것이 된 것 같다고. 그런 기분을 느낄 때마다, 나는 이 거지 같은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굳이 거울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지금의 내 얼굴이 얼마나 딱딱하게 굳어있는지. 알 수 있었다. “둘이서 보는 건 처음이죠?” ...
중간고사를 화려하게 망쳤다. 역시 정국과 그 날 놀러가는 게 아니었다……라고, 비겁한 변명을 해본다. 그 변명을 어디서 하냐고? 열두시가 넘어가는 밤, 과실에서. 교수들이 작당모의를 한 게 분명하다. 이론시험이 끝나자마자 산더미처럼 쌓인 과제에 지민과 머리를 박고 진지하게 자퇴 고민을 했다. 자퇴란 건 특정한 시기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냥 숨 쉬는 것과 ...
※ 주의 신체훼손, 고어한 묘사, 체벌, 불합리한 상황, 조롱, 학교폭력 묘사 가상의 고등학교를 소재로 한 나폴리탄입니다. 실제로 이름이 겹치는 곳이 있다 할지언정 창작물과 현실의
한 번 깨달아버린 마음은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졌다. 지금껏 이 정도의 감정을 어떻게 숨기고 있었는지. 때때로 의문이 들 만큼, 그날 이후로 단 하나의 감정이 온 몸을 지배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걸 꼽으라면, 가만히 있어도 김태형의 얼굴이 머릿속을 둥둥 떠다니던 것을 뽑겠다. 웃는 김태형. 우스꽝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김태형. 자는 김태형과...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고 하지. 팽, 하고 코를 풀자 지민이 감기 걸린 거냐고 물었다. 아니, 알레르기. 무슨 알레르기? 봄에 알레르기가 뭐가 있겠냐. 아아. 지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꽃가루 알레르기? 응, 개같아. 코 푼 휴지를 버리고 손에 묻은 콧물을 지민의 옷에 닦자 아, 더러워! 하고 내게서 멀리 떨어진다. 흐흐흥, 박지민 놀리는 건 언제나 재밌다...
원래부터 단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다른 군것질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다. 형은, 그러니까 김태형은 지금까지 아주 많은 착각들을 하며 나를 보았을 것이다. 형의 초코우유를 마음대로 빼돌렸던 날. 나는 한 번도 그 초코우유를 마신 적이 없다. 정국아. 그 우유 나 먹어도 돼? 아이들이 물으면 그러라며 나눠주곤 했었다. 왜냐하면 좋아하지 않으니까. 형의...
채린은 예뻤다. 나만 바라보는 것이 좋기도 하면서 안타깝기도 했다. 나보다 더 좋은 남자도 많으니까. 나보다 더 잘생기고 돈 많은 남자도 있을 테고. 열두시가 다 되어가는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채린은 예뻤다. 처음 만났던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그녀는 아름다웠다. 편의점에서 산 크기만 크고 실속 없는 사탕 바구니를 건네줄 때부터 채린의 눈가에는 눈물...
어렸을 땐 키가 작았다. 그 무렵의 아이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쑥쑥 자라는데, 나는 좀처럼 성장하질 못했다. 그래서였을까. 일곱 살의 전정국에겐 친구가 없었다. 흙바닥에 혼자 앉아 돌멩이를 쌓아 올리고, 나뭇가지로 그림을 그리는. 개미들이 줄 지어 기어가는 것을 구경하며, 공을 차고 노는 형들을 가만히 바라보는 것. 그것이 나의 일상이었다. 나는 딱히 외로...
수업 끝나면 곧장 집으로 튀어오라는 엄마의 말을 개무시한 게 문제였다. 교수님들도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집 일찍 들어가라고 판 깔아줬는데 걷어 차버리고 대신 술판을 깔았다. 안녕 클레오파트라 세상에서 제일가는 포테이토칩! 연이어 소맥 세잔을 마셨다. 다른 게임이 하고 싶다고 주장했으나 안주 씹히듯 무참히 씹혔다. 실음과 놈들이 자기들도 껴달라며 엉덩이를 들...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
제외 키워드
띄어쓰기로 구분해서 여러 개의 키워드를 입력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