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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고어한 묘사, 불합리한 상황, 혐오감을 줄 수 있는 묘사(유충) [한마음연주회장 행동수칙] 안내문을 읽기에 앞서 이 시간부로 눈에 띄는 행동을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어
패망 왼쪽 쇄골이다. 우리의 왼쪽 쇄골엔 파란 별이 있었다. 우리는 세게 쇄골을 움켜쥐었다. 적은 수만이었고 우리는 고작 수십이었다. 이런 지경에 이르렀지만, 누구도 힘없이 주저앉거나 도망가지 않았다. 군기만은 짓밟혀서는 안 된다. 우리들은 우리의 혈육과 뼈를 짓이겨 가면서도, 악착같이 군기를 싸우고 있는 다른 병사들에게 넘겨주었다. 그렇게 하면 우리의 명...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4시간 동안 카페에서 열심히 대화를 나눈 지혜는 이만 가봐야겠다는 해원을 따라 밖으로 나왔다. “더 놀고 싶었는데. 아쉽다.” 집안의 중요한 문제만 아니었다면 그냥 무시하고 자신과 놀았을 거라는 해원의 말에, 지혜가 아주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러게.” 사실 지혜는 조금 놀란 상태였다. 첫인상은 최악이었고 굉장히 ...
10. 무당벌레 팬던트(A ladybug pendant) 이번 리노베이션 책임자 차도일입니다. 반갑소. 대원그룹 서 수철이오. 날고 기는 재벌그룹의 신사옥은 다 보아왔던 도일조차도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자리한 대원그룹 본사의 가장 높은, 회장실의 위용 앞에선 굳을 수 밖에 없었다. 이 자를 만나기 위해 은재가 그렇게 애를 쓴 걸 생각하면 더욱 아이러니한 일이...
이슬비가 내리는 어느 밤, 재즈 음악이 흘러나오는 술집. 술집 안에는 은은한 주황빛들은 테이블을 있을 뿐,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바 안에서 컵을 닦고 있는 노인을 제외하고 말이다. 그런 조용한 술집으로 한 중년 남성이 들어와 노인 앞에 있는 바에 앉는다. "사르핑테 한잔 부탁드리죠." 노인은 한번 남성을 보더니 바의 입구를 열어 주었다. 바 입구를 통해...
밤의 숲을 걷는다. 내 옆에서는 붉은 머리의 여자가 함께 걷는다. 여자는 무언가를 조잘거리며 내 손을 잡고 경쾌한 걸음으로 걷는다. 누구지? 그리고 우리는 마침내 한 들판에 닿는다. 내가 무언가를 말하자 여자는 조금 웃고는 갑자기 어딘가로 뛰어간다. 그리고 조금의 시간이 지나자, 무언가를 들고 와 내 손에 쥐여준다. 별이다. 그리고는 무언가를 말한다. "디...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2022년 7월 7일, 오후 3시 11분 04초에 사망한 이슬이가 천명을 받고 지옥행 열차에 올라탄 뒤 여전히 혼란스러워하던 그날. 열차 안내방송 오후 3시 23분 46초, 신사동 햔대아파트 102동 1402호. 이름 꼬불이. 갈색 수컷 푸들 78일. 가축칸 배정. 이동합니다. …… 번쩍! 눈부신 하얀색 섬광과 함께 햔대아파트 102동...
※공포요소, 불쾌 주의※
"어... 진정해요. 때리지 않아요." "정, 정말입니까...?" 아니 뭔데, 이 상황. 왜 전직 군인이 조그마한 하늘씨에게 그렇게 겁 먹고 그래. "네. 아직은요." 정찬석은 안심하는 것 같았다가 다시 바짝 얼어붙어서 덜덜 떨고 있었다. 뒤에 있는 사병도 이상하게 쳐다 볼 정도인데. "사, 살려주세요..." 아니, 그냥 방에서 안정제 뺏어서 주사하고, 수...
"먼저 씻어 유진아" 유진이가 씻으러 들어가고 나는 홀로 거실에 남았다. "형 나 옷이 없어""어디다 두었는데?""그 옷장 세 번째 서랍에 보면 내 잠옷 있을 거야"그렇게 나는 유진이의 잠옷을 가지러 옷장에 들어왔고 마침내 세 번째 서랍에서 유진이의 잠옷을 찾았다.'우리 쨈미니 진짜.. 나 없으면 어떻게 살려고...' 그렇게 옷장에서 나가려던 중 누군가 유...
사진 작가는 게이일지도 모른다. 정우성도... 게이일지도 모른다. 명헌이 재킷 단추를 풀었다. 공장에서 나온 기성 재킷. 어깨에 맞춰서 샀더니 소매가 길었다. 손등을 덮는 애매함이 벗겨진다. 경호의 기본 복장은 검은 정장이라길래 어쩔 수 없이 산 옷이었다. 티 한 장도 만 원이 넘어가는 걸 입어본 적 없는 명헌이 폐업 처분 중인 공장 떨이판에서 위아래 합쳐...
아직 채 졸음이 가시지 않아 뻑뻑한 눈을 비비며 빌라 정문을 나섰을 때, 저 앞에 안타의 뒷모습이 보였다. 오늘도 기가 차게 눈에 띄는 구만. 습관적으로 튀어나오는 반가운 마음을 꾹꾹 쑤셔 넣어놓고 느릿느릿 걸었다. 예전 같았으면 걸음을 재촉해서 안타를 따라잡고 같이 학교에 갔겠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러지 않았다. 왜냐면 나는 안타를 좋아하는 걸 그만두는 ...
태오와 여주는 30대 중반의 설정으로 읽어주세요.어색한 부분은 망상적 허용으로 너그러이 이해 부탁드립니다. * * * 생산적인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예정인 토요일에 하나라도 유익한 것을 추가해 보자는 마음으로 선정한 아이템은 예상외로 성공적이었고, 생각보다 즐거웠다.시작하기 전 말로만 설명해 주고 절대 도와주지 않기로 규칙을 정한 나의 의견에 실장...
“처방전은 써드리는데, 어떤 질병이나 그렇듯 약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과 운동, 식습관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심박사 맞은편에 앉은 눈 밑이 퀭한 삼십 대의 남자가 미간을 좁혔다. 그리고 그의 잔소리가 못마땅한 듯 비아냥거렸다. “잘 먹고, 잘 자고, 많이 움직이고. 반복 재생하듯 누구나 다 하는 소리. 그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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