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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눈을 가려도 미래는 온다> 편이 이어집니다.
1. 모래마을에 대해서 공간은 사람이 사는 방식에 영향을 주며, 테마리가 나고자란 마을은 모래바람이 바위를 깎아내듯 그를 현재의 모습으로 빚어낸 곳이다. 그 곳에 풍족한 자원이 없다는 건 다른 나라들에도 잘 알려진 사실이고, 그렇기 때문에 있는 것들을 혹사시키고 최대한 가치를 뽑아내는 걸 당연시했다. 여기엔 사람 역시 포함된다. 테마리는 가장 가까운 혈육들...
러너라는 단어 이상으로 나라는 존재를 잘 표현해낼 수 있는 말은 아마 없겠지. 나는 오래전부터 러너였어. 그래서 계속 달리고, 또 달려갔어. 그리버가 언제 어느 쪽에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미로 안과, 몸 한구석을 아작낼 듯한 기세로 달려드는 크랭크들이 득실거리는 스코치까지. 떠올리기만 해도 정말 구역질이 날 만큼 험난한 기억들이야. 참 이상해. 나랑 갤리를 ...
서늘한 새벽 공기가 살갗을 타고 눌러앉았기 때문일까, 내 몸이 조금씩 떨리는 게 느껴졌다. 동쪽 너머에서 점차 떠오르고 있는 태양이 이쪽을 비추어준다면 이 떨림이 조금이나마 사그라들 수 있을까? 아니면 타인과 끌어안거나 손을 맞잡는 것처럼 사람 간에 서로 온기를 나눌 수 있는 행동을 취하면 이 떨림이 조금이나마 사그라들까? 그리고 지금 이곳에, 내게 온기를...
그 방 안은 무척 새하얬다. 하얀 천장과 하얀 벽, 그리고 하얀 타일로 말끔하게 정렬되어 있는 바닥까지. 보는 이의 뇌리에 깔끔한 인상을 심어 주기에는 충분한 공간이었다. 만약 텅 비어 있었더라면 온 공간을 뒤덮은 하얀 빛깔 때문에 으스스한 기운이 물씬 풍겼을 테지만, 한 쪽 벽면에 붙어있는 큼직한 모니터가 그 가능성을 곧바로 부정해버렸다. 모니터는 벽 전...
뜨거웠다. 처음에는 팔목 근처에서만 맴돌던 열기가 점점 몸 전체로 번지더니, 어느새 뇌 안쪽 깊은 구석까지 자리를 잡고서 맹렬한 기세로 나를 태우고 있었다. 몇 층이었는지 따위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족히 40층은 넘는 지점에서 위키드 건물 광장에 비치되어 있는 차가운 호수 위로 몸을 날린 지 불과 3분도 채 되지 않았다는 것만은 확실했다. 하지만 몸이...
*뉴트 마지막에 대해서 그냥 없는걸 만들어버리기 *스포..,,...,, 와 글씨 대박 안보이네요. ㅋ큐ㅠㅠㅠㅠ 별거 아니구 정말 뉴트 마지막갈때 너무 미련없이 가버리길래 (그냥 극내내 삶에대해서 별로 미련이 없어보였기도 했구요., ) 자긴 그렇게 가고 여기 남아있는 애들은 그렇게 오열하는데 그때 별별생각 다들었던거 같아요. 남아있는 모두가 뉴트를 보고 뉴트...
※공포요소, 불쾌 주의※
벚꽃이 핀 아름다운 교정이었다. 내 앞으로 두사람이 걷고 있다. 너무나 행복해 보이는 얼굴로 웃고 있는 선배와 얼굴이 보이지 않는 ‘그 사람’.두 사람을 쫓으려던 나는 내 앞을 막아선 장애물에 막혀 그쪽으로 가지 못한다.‘선배! 나 여기 있어요! 나도 같이 데려가요!!’나는 선배를 부르지만 나의 절규는 선배에게 닿지 않는다. 여전히 행복한 얼굴로 그 사람을...
Gray Spectrum / 모두가 흑백의 세계에서 태어나던 시절이 있었다. 무채색에 살던 사람들은 이르면 유년기, 늦어도 청소년기의 끄트머리에 들어서면 첫사랑의 개화와 동시에 시야의 색을 회복했다. 그런 식의 낭만이 과학의 범주에 들어가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역사가 되어버린 이야기다. 최근의 과학은 색으로 발현되는 낭만적 사랑의 비율을 9,102,15...
루크가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쯤에는 사위가 달라져 있었다. 사경과도 같은 잠에 빠져 있던 루크를 깨운 것은 조용한 물소리였다. 물이 흐르는 규칙적인 소리가 아득했던 정신을 천천히 붙잡아 주었다. 흐릿한 머릿속이 안개가 걷히듯 어느 정도 맑아지고 나자 루크는 겨우 눈꺼풀을 들 수 있었다.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온 것은 새파란 하늘과 내리꽂히는 햇빛이었다. 그...
※날조 짱 심하고 분량조절 실패해서 조금짧습니다 노잼주의해주시기,,※ '작고 연약한 날개는 누구처럼 높이 비상하지 못했다.' 소설의 한 구절을 읽은 한 소년이 그 자리에 멈춰서서 혼자만 시간이 멈춘듯 부동하고 있었다. "모리사와 군" "........텐쇼인 군?" '모리사와' 라고 불린 소년이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거리는 제 갈색머리를 찰랑거리며 뒤를 돌아보...
-십이국기 au이지만 십이국기 원작에 없는 오리지널 성향과 왜곡된 설정(특히 봉산과 기린 관련)을 가미하고 있으므로, 열람 시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위나라 촉나라 오나라로 차후에 각각 제갈유비 / 사마조조(왕윤태오 전제) / 조운찬과 손책주유가 시리즈별로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각 커플링별 간접적 언급, 묘사가 나올 수 있으니 주의바람) ‘기린께서 전하...
‘맥주 첫 모금’을 기억한다. 그 때 갔던 이자카야는 어쩐지 ‘낡아 있는’ 느낌이었다. 퇴근 후에 바로 왔는지 정장을 입고 담배를 빽빽 피워대는 아저씨들의 앞에 놓인 것은 대부분 풋콩이나 야채식초절임 같은 간단한 안주였다. 바 석은 이미 만석이었고, 나름대로 ‘오픈형’인 주방에서는 연신 철판에 반죽을 올려 굽고 있었다. 좁은 가게 안에 있는 모두가 각자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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