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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00일이 깨지면 더 불안해지고 진짜로 실감이 나게 되는 것 같아요. 근데 저는 그당시에 애초에 수능을 볼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부터가 시급했던 지라 100일이 깨지고 20일이
필리핀 루트와 닮은 듯, 다른 어느 루트의 이야기 산즈 하루치요가 회의실로 들어왔다. 그의 등장에 먼저 회의실에 들어와있던 인원 중 대다수가 한숨을 내쉰다. 그전까지는 조용하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날을 세우는 게 피부 위로 옅게 느껴졌다. 그것만으로도, 남자의 평소 태도나, 여러 가지를 어림짐작할 수 있을 정도이다. 산즈는 피로 때문에 창백해진 살갗에, 동공...
존경하는 선생님, 일전에 보내주신 편지에 답장드리지 않은 점 죄송합니다만, 선생님의 편지를 곡보다 늦게 받아보았을 뿐 아니라 제가 이사를 하느라 정신이 없던 도중에 받아보았기에 그랬음을 이해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요 며칠 사이에야 답장할 정신이 생겼습니다. 선생님의 피아노 작품집을 심혈을 기울여 살펴보았고, 7, 8, 9, 10번과 13번이 특히 마음에 듭니...
아론 / 검술반 / 평민 / 황실군 공개란 동경, 욕망, 어설픈 아이 “이곳에서 내 위대한 여정이 시작 될 거야.” 외관 ▶ 아름다운 밀빛 머리카락과, 푸르른 들판을 떠올리게 하는 반짝이는 녹빛 눈동자, 그리고 고양잇과 눈매는 아론의 매력을 한껏 극대화 시켜주고 있습니다. 머리카락을 다듬을 여유가 없어 어느덧 어깨 밑을 살짝 덮은 길이가 거슬려 나름대로 묶...
어젯밤, 커다란 나무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있던 내 앞에 얼굴 없는 여인이 나타났다. 얼굴도 보이지 않고, 목소리도 들리지 않지만 내 앞에 서있는 이를 어째서 여성이라 느꼈는지는 잘 모르겠다. 굳이 이유를 찾자면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는 로브 너머로 모래 알갱이가 떨어지고 있었기 때문일까. .. .. .. 새벽의 한기가 시인의 얼...
¹어린 날의 나는 사랑을 자주 물었고 아침부터 되는 일이 없었다. 눅눅한 날씨는 헐벗고 싶게 만들었고, 눅눅한 기분은 생판 모르는 사람한테 괜히 화풀이라도 하고 싶게 만들었다. 안 그래도 개같은 성격인데.... 담배나 피울까. 싶은 마음에 주머니를 뒤져서 꺼낸 담뱃갑에는 아니나 다를까, 돗대 하나 겨우 남아 있었다. 그래, 하나라도 있는 게 어디야. 하면서...
<소소한 행복> “저기요. 여기 혹시 행복상사 맞아요?” 전봇대 옆에 쓰레기봉투를 내놓고 있던 나는, 짜증 섞인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아야 했다. 긴 생머리를 한 낯선 여
이 아루, 참으로 이상하지? 망자가 되어서도 짝사랑을 하다니 미련이 남아있었구나. 그 사람도 나를 좋아할까? To. Izmel 칵테일 죽어서까지 꽃들을 보고 싶어서 다른 누군가랑 대화하고 싶어서 그리고 당신에 대해 알고 싶어서 첫 인상은 차분하고 칵테일을 잘 만드는 실력 좋은 바텐더라고 생각했어요.하지만 일이라던지 인생이라던지 대화를 할 수록 겹쳐지는 점이...
W. EIZ 안녕 기현아 내가 너에게 너무나도 하고싶은 말이 있었는데 이제야 말하네 너가 나에게 환히 웃어주던 모습 단지 그거 하나 보면서 살아가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그것만 있다면 내 인생이 더할나위없이 행복했을텐데 이제는 내 행복이 나의 곁에 없네 너 돌아오면, 살아서 멀쩡하게 내 곁에 돌아왔을때 얘기해주려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그때 말해줄 걸 그...
< 친구하자! > “ 뭐든 좋아! ” 외관 옅은 회색빛의 숱이 많은 머리카락. 곱슬기가 돌고 이리저리 잔머리가 뻗쳤다. 질감이 투명하고 적당히 혈색이 비치는 흰 피부. 드러나는 흉터나 상처 같은 것들이 없었다. 얇쌍하게 치켜 올라간 눈꼬리와, 상대를 노려보는 듯한 사백안. 분홍색의 눈동자는 나른하게 치켜 떠 졸린, 무료한 느낌이 강했다. 이따금씩...
프라하에 있을 당시, 스메타나는 그가 몹시 헌신했던 콜라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다. 1849년 콜라 가족의 딸 카체리나와의 결혼은 스메타나와 콜라 가족을 더 끈끈하게 해 주었다. 그곳에서 스메타나가 첫 아내와 함께했던 시간은, 잘 알려져있다시피, 스메타나의 삶 가운데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스메타나 부인은 남편을 이해했고, 남편에게 헌신했으며, 프라하의 ...
".....셴린..죽여" 당신의 말을 듣고 칼을 꺼내서 눈 앞에 있는 사람의 목을 베어버린다. 그럼 시시하다는 등을 말하고 피곤하니 먼저 들어가겠다는 말과 시신은 알아서 처리하라는 말과 같이 가버린다. 일단 처리할대로 처리하고 유지아씨가 있는 방으로 향한다. 문을 열면 순간적으로 강압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멋대로 들어오지 말라했잖아!! 내 말이...."...
눈앞에 보이는 이야기들은 만화경 안 유리 구슬처럼 굴러다니고 섞이면서 눈앞을 흐리게 해 전쟁, 차별, 대의명분 지구 온난화나 녹아가는 극지 불타는 숲과 죽어가는 생명 우주에 떠다니는 쓰레기까지도 그럼에도 나는 살아가 어느 쪽이던 지옥이면 차라리 좋아하는 것을 들고 화단에 핀 풀잎에게 귀 기울일래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은 요지경인 오늘을 사는 내가 망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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