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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파도가 예지를 스쳐 가는 순간순간마다 의식 아래에 가라앉아 떠오르지 않는 꿈으로 존재했던 기억들이 하나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곳의 물결은 하나의 이야기야. 물결에 떠 있는 별들은 모두 누군가의 꿈이지. 당연한 일이었다. 꿈의 바다의 물결은 하나의 기억이었고, 꿈이었고, 이야기였다. 그 기억들이 예지에게 하나씩 흘러 들어오고 있었다. 가장 먼저 들...
· 마츠노 치후유 / 松野千冬 - 유젠님 · 하네미야 카즈토라 / 羽宮一虎_도이님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인가봐요, 그저 여전히,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채. (흰배경에서 어두운배경으로 읽으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난 이제서야 살고자 했는데, 이제야 내 곁을 떠나버리면. ...난 어쩌자는 거에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차라리. 차라리 기억하지 못하게 만들지. ... 있잖아요, 모르. 당신은 날 살고 싶게 만들어요. 내가 숨을 쉬며 살 수 있도록,...
11 . 숲으로 똑똑 문이 워낙 커서 그런지 내 노크 소리가 방 안에 들렸을까 걱정이었다. 주먹으로 쾅쾅 치는 건 오버하는 것 같아 살짝 두드렸는데 너무 약한 소리가 난다. 잠시 망설이다가 주먹을 말아쥐고 문이랑 주먹을 번갈아 보았다.
"...갈까?" "네...!" 내밀은 손에 닿아오는 작은 온기가 느껴졌다. 저도 모르게 힘을 주어 꽉 잡으려던 것을 간신히 참았다. 너무 작아서 곧 빠져 나가기라도 할 것 같았나. ...자신 답지 않았다. 이상하게 요동치는 가슴도. 자신의 손 안에 들어와 있는 네 손을 만지작 거리고 싶은 것을 간신히 참는 이 작태도. 낯설기 그지 없다. 그래서 였을 지도 ...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어요. 많은 일들이 있으셨나요? 기쁜 일도, 슬픈 일도 모두 함께하고 싶은 이곳은 행복한 라디오입니다.] 휴, 간신히 라디오가 시작되는 시간에 집에 도착한 사쿠라이가 거친 숨을 마저 내 쉬었다. 월-수-금 딱 3일만 하는 이 라디오 때문에 친구들과의 술 약속도, 회식도 다 마다하고 집까지 뛰어오느라 땀 범벅이 될 줄은 불과 한 ...
작품 설명(해석) 원작이 여러 버전이 있는 만큼 주인공이 처음에 빨간구두를 접하게 되는 계기도 매우 다양한데, 그 중 공주가 행차하며 신고 있던 구두에 주인공이 눈독을 들이는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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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신을 보고 웃기만 하는 정국을 향해 물었다. “누나는 왜 아직도 안 나와~” “넌 또 왜 여기 있어?” “춘식이가 다~ 좋은데. 눈치가 좀 없어. 호오오옥시 라도 방해할까 봐 내가 보냈지~” “너..” “동생 잘 둔 덕분인 줄 알아~” “아직 자니까 깨우지 마” “ㅇㅋ~ 근데 형 어디 가는데?” “... ..”. “아니, 누나 일어났을 때 옆에 ...
선에게. 세 번째 메일 잘 받았어, 이 과장. 자금 조달 문제는 내가 돌아가서 처리하지. 나머지 보고서는 형에게 올리면 될 것 같군. 내일 브리핑에도 형만 참석할 테니 너무 신경 쓰지 마, 누나만큼 꼼꼼히 캐묻지 않는 걸 알잖아. 메일의 첫머리가 이런 일 얘기라니, 휴가지에서 쓰는 답장으로는 별로일까. 이해해 줬으면 좋겠군. 알다시피 나는 이런 안부에는 익...
- 당시의 나는 너무 어렸고, 당신은 곧장이라도 날아갈 것만 같았다. 사랑은 항상 서로를 바라보는 형태로 이루어지지 않으니. 나는 도약을 준비하는 새를 잡기 위해 가시를 숨긴 꽃을 선물하였다. 새의 총기 있던 눈은 금세 희게 바랬으며, 날개는 드센 가시에 피범벅이 되었다. 나는 겁쟁이며 이기적이었기 때문에 나의 사랑을 위해 당신의 아픔을 이용했고, 범람하는...
2 "이민우 씨라고 했나요." 들려온 목소리에 민형은 깜빡 찾아온 졸음을 잊었다. 환자용 침대에 링거를 꽂고 누운 동혁이 민형을 보고 있었다. 안색은 창백했지만 그래도 어제보단 사람 같은 혈색이었다. 이런저런 검사도 받고, 영양제도 맞으며 동혁은 병실에서의 1박을 보내야 했다. 비몽사몽이어서 의사들이 제 몸을 가지고 뭘 하는지는 제대로 알 수 없었지만, 그...
느루 간직하고, 이어가고 싶었던 시간들이 매서운 소소리 바람처럼 불어닥치는 불행들에 삼켜지기 전에 멀찍이서 말을타고 급히 뛰어오는 흰머리의 새하얀 청년이 가만히 소리없이 지나가 주었으면 하였건만 ''붉은 눈? 도련님, 이 자가 맞는듯 합니다.'' ''....드디어 찾았구나. 조심히 모셔가라.'' 가만히 잡혀가는 편이 더 안전하겠지. 비연에게도 나에게도 가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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