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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고어한 묘사, 신체 훼손, 갑작스러운 충동, 불합리한 상황 가상의 지하철을 소재로 한 나폴리탄이나, 초능력을 가미하였으므로 어느 정도 대항이 가능한 묘사가 나옵니다. 정통
혁재는 잠시 동해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며 쌍꺼풀이 없는 큰 눈을 몇 번 깜빡였다. 맑은 갈색 눈동자가 현관 등의 빛을 받아 반짝거렸다. 그것에 제 얼굴이 비쳤다. 당당하게 내뱉은 말과 달리 지금 자신의 얼굴은 몹시 어두웠다. 동해는 시선을 돌리고 말았다. 맑은 눈동자에 담기기엔, 지금의 이동해는 너무 별로였다. 침묵이 이어질수록 뱉은 말에 대한 후회가 조금...
벨레트가 청사자반을 맡게 된 지 이제 두 달이 다 되어간다. 처음엔 자신들과 비슷한 또래의 그가 담임이란 사실에 무척 놀라워하면서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무뚝뚝한 모습에 거부감을 느꼈다. 이 탓에 아이들은 궁금하거나 어려운 질문들에 대해 도움을 청하고 싶어도 쉽사리 말을 걸지 못하고 그저 우물쭈물했다. 이러한 아이들의 반응은 자연...
*개인적으로 해결사는 가족으로 놓고 연성 중이라... 아무래도 긴토키가 덜 막장이고 가정적입니다. 딸바보 긴토키가 좋아요... 09어느덧 찾아온 4월은 완연한 봄이 되어있었다. 기상예보에서는 봄비라고는 하지만 카부키쵸에 연일 내리는 비는 생각보다 무거웠다. 원래였으면 쨍쨍했을 날씨는 갤 생각이 없다."이러다 꽃 다 떨어지겠다해. 분위기 파악도 못하는 망할 ...
눈을 떠보니 낯선 천장이 긴토키를 맞이했다. 천장이 낮은 다다미방이 아닌, 서양식 침실. 어지럽고 난잡한 긴토키의 사무소와 달리 벽지나 가구 역시 집 주인을 닮아 건조한 느낌을 줬다.“긴토키, 일어났어요?”“소고..... 군.” 미소년 페이스와 이질적인 낮은 목소리. 몇 년은 질리도록 봐온 얼굴이 눈 앞에 가득했다. 미츠바를 닮아 미남이라기보다는 미인에 가...
그날 옆집 사람과 그렇게 마주치고 나서 일주일동안 보이지 않자, 어느새 태형의 심란했던 마음도 점차 사그라들었다. 그렇게 끝나는 건가 싶었으나 그날 이후 8일째 되는 날, 일요일 점심 즈음에 누군가가 태형의 집 벨을 눌렀다. 띵동- 소리가 집 안을 가득 채웠고 소파에 앉아 작업을 하고 있던 태형은 무릎 위에 올려놨던 노트북을 옆으로 치운 뒤, 인터폰을 확인...
※ 사망 떡밥 주의 <우리 다시, 헬리시움 공격대> --- 나는 내 마지막을 기억한다. 그래도 너희 손에 죽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느낀다. 왜 나는 그때 느끼지 못했을까. 카이저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는데. --- 카일이 옆에 있는 티어를 바라봤다. 티어는 누워 있는 누군가를 쳐다봤다. 탁한 연두색 머리카락의 소년이 끙끙 앓고 있었다. 벨데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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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오래전 모습과 꽤 달라진 행색이었다. 과거의 사모님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꽤나 고급스러웠던 향수 향. 고풍스러운 현관문을 열고 그 집에 처음 들어갔을 때 은은하게 퍼져있던 부유한 향기. 그것은 구남화의 향수 냄새라고 했다. 향수만큼이나 그녀를 둘러싼 모든 것이 최고급이었다. 옷, 신발, 화장, 자동차. 그 모든 것이. 무엇이든지 최고급...
아, 힘 없어 세월의 흔적을 자랑하듯, 우둑허니 제 자리를 지키는 나무에 걸터앉아있던 아이는 그저 하늘을 바라볼 뿐입니다. 벌써 달이 뜨고 별이 하늘을 수놓아, 아이는 저도모르게 눈감아버렸습니다. 안잔지 도대체 몇일이더라? 한 5일 정도는 됐나, 라는 잡다한 생각과 함께 싸늘한 공기를 폐가 터져버릴 정도로 감싸버립니다. 시린 바람과, 얼음장같은 공기가 왠지...
안녕 모닝, 나야. 그냥... 네 생각이 나서 이렇게 펜을 들어. 네가 그 끔찍했던 모든 일들을 잊었으면 좋겠지만 그럴 일은 없겠지. 돌아온 후에 도저히 네게 편지를 쓸 염두가 나지 않았어. 내가, (연신 고민한 흔적이 남아있다.) 너를 힘들게 하는 모든 것에 조금의 지분이라도 차지했던 것 같았거든. 둘 다 지키지 못할 그 약속으로 괜히 네게 짐을 지운 것...
대망의 면접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A주식회사는 정우가 거의 이 회사에 맞춰서 준비를 했을 정도로 가고 싶은 꿈의 회사였다. 그래서 오늘 하루 알바는 같은 취준생 입장이자 알바 경력이 많은 친구 민성에게 대타를 부탁한 뒤 정장을 갖춰 입고 밖을 나섰다. 적당히 바람이 불고, 햇빛도 화창한 날씨. 모든 것이 다 조화로웠다. 정우는 지하철역에서 몇 걸음 떨어...
내가 죽었을 때 누군가 나를 찾지 않는다는 것. 내 사진 앞에서 슬퍼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생각해본 적이 있었던가. 그는 굉장히 씁쓸하고 슬픈 이야기였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눈으로 보니 와닿았다. 도혁의 장례식장에 찾아온 사람은 가족 몇명 뿐이었다. 심지어 가족도 부모님이 아닌 사촌들.. 난 그들에게 도혁의 이야기를 간략하게나마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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