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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해.'' 그때, 너의, 아니 나의 말이었을지도 모를 이 말을 끝으로 3년간의 짝사랑은 끝이 났다. 너무나 행복했지만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동성 연애' 에 대한 사회의 시선이 얼마나 차가울지, 얼마나 비판스러울지 알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3년간의 짝사랑을 끝낼 이 기회를 그냥 놓칠 순 없었다. 그날 지수가 나에게 나도 좋아한다고,...
꿈 오늘도 발작처럼 나는 너의 꿈을 꿨다. 우리는 마주보고 누워 서로의 눈을 바라보았다. 너는 나에게 입을 맞추었다. 네가 웃는다. 십 수 년 전 언젠가의 옛날처럼. 내가 사랑스러워 견딜 수가 없다는 표정을 하고. 나를 너무 사랑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단 얼굴을 하고. 울컥했다. 아아, 너는 마침내 나를 용서했구나. 혹은 너를 제 기능을 할 수 없을 때까...
어느덧 시간은 흘러 토요일.그러니까 전원우와의 두번째 만남이 있는 날이 되었다. 두번째로 만난 장소는 지난번 만난 식당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깔끔하고 작은 카페였다. 사실은 둘다 애매히 시간을 낼 수 있는지라, 식사는 거르고 간단히 만나 이야기나 나눌 심정으로 약속을 잡은 것이였다. 지난번 너무 일찍 도착한 탓인지 이번엔 지난번보다 여유를 가지고 집을 나섰...
성화 도련님. 속삭이듯 한 글자 한 글자 내뱉는 그의 혀끝이 가볍고 또 찐득하게 입술사이에서 소리를 터뜨렸다. 수치심이 강하게 밀려들었다. 내가 휘무가 되기 이전의 이름을 어떻게 알고 불렀을까. 아니, 아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다. 성화원을 드나들던 달가의 식솔들은 내가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나를 성화 아기씨라고 불렀다. 그게 입에 붙었는지 어쨌는...
그날, 걱정과 달리 소개팅은 평범하게 끝이 났다. 전원우라는 사람은 생각보다 더 다정했고, 깔금하고 단정했으며 말 한마디도 신중하게 생각하여 내뱉는 사람이었다. 그 때문에 대화가 조금 느려지긴 했지만, 그 점이 싫지는 않았다. 아니, 오히려 좋았다. 필터를 거치지 않고 생각한 대로 바로 내뱉는 누구와는 달랐으니까. 식사가 끝난 후 식당을 나오며 우리는 다음...
_정한의 시선. '............................망할.' 침울한 마음에 들릴 듯 말듯 혼잣말로 지껄인 말이었지만, 오래전부터 유독 귀가 밝은 최승철의 귀에는 다 들렸다 보나. 한숨을 푹푹 내쉬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다가와 믹스커피를 뽑아 건네주는 최승철을 보니 조금 재수없기도, 울컥하기도 했다. 밉지만 미운 정 다 들었다니깐...... '...
가바나 님, 직업인 A 님
그는 나보다 한 뼘은 작았다. 우리 아버지보다도 조금 작았다. 비스듬히 쓴 까만 중절모가 먼저 보였다. 루반타의 자랑이고, 아버지의 자랑인 새카만 듀젠버그에서 천천히 그가 내렸다. 땅에 디딘 검은 가죽 구두는 이상할 정도로 반짝거렸다. 멋들어지게 가늘고 매끈한 지팡이로 흙바닥을 짚었다. 라후한식 복식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사람은 루반타에서 우리 아버지 말고...
그렇게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 그날 이후, 내 머릿속에선 ‘윤정한과 다시 시작해 보자’ 라는 생각과 ‘시작은 개뿔 또 상처받고 싶냐’ 의 생각이 끊임없이 갈등하며 날 괴롭히기 시작했다. 출근할 때도. 집에서 쉴 때도, 잠시 산책을 할 때도, 친구들과 만날 때도, 그 생각들은 끊임없이 내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이런 이유들 때문일까. 그날 이후로 요 며칠...
#3. 승철의 시선. 몇 달 전, 윤정한에게 연락이 왔다. 홍지수를 만나고 싶다고. 아니,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정한은 정확히 5년 전, 홍지수의 인생에서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정한의 갑작스런 실종의 이유는 아마 나만 알고 있을 것이다. 윤정한도 참... 어쩔 수 없는 녀석이다. 윤정한은 그 이후 나에게는 꾸준히 연락을 취해왔다. 물론 모든 연락의 ...
날 이후 윤정한과는 정말 아무런 일도 없었단 듯이 잘 지내고 있다. 회사에서도 중요한 업무에 관하여 대화하는 것 빼고는 사적으로 아무런 대화도 나누지 않고, 서로 봐도 못 본 척, 들어도 못 들은 척, 겉으로는, 겉으로는...정말 잘 지내고 있다. 그날 윤정한에게 이별을 통보한 후 미친 듯이 무너져 내리며 눈물을 흘릴 나를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덤덤했다. ...
내가 잘못 들었나. 먼저 입술을 맞댄 게...나라고? 그 다음의 과정은 설명하기 어렵다. 먼저 입술을 맞댄 게 나라는 사실을 듣자마자. 순간적으로 윤정한을 밀어내고 급하게 옷을 챙겨 도망치듯 집에서 뛰쳐나왔다. 그저 그뿐이다. 당연히 이 모든 상황과 책임이 윤정한에게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내가 바보지.. 솔직히 인정한다. 아니, 인정해야 한다, 마음속으론 ...
장마 그러니까, 그 날은 비가 내렸다. 눅진한 습기와 퀘퀘한 곰팡이 냄새. 오랫동안 붙어있던 테이프가 녹아서 뜯어진 자리처럼 눅눅함은 지하철역사 안에 불쾌하고 끈적하게 눌러 붙어 있었다. 아무리 가방을 뒤져보아도 장마철에 늘 가지고 다니던 3단우산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기억을 곰곰히 되살려보자. 아. 오늘따라 전공책이 여러권이라 우산을 빼버렸었지. 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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