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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성윤은 하루종일 재수가 좋았다. 늦잠을 자서 지각할 뻔했던 수업은 교수의 사정으로 휴강이 되었고 오후에 예정되어 있었던 단체 연습은 축제 준비로 인해 다음주로 미뤄졌다. 게다가 갑자기 남아버린 시간에 들린 편의점에서 산 비타민 음료 뚜껑에는 '한 병 더!'라는 글씨가 진하게 인쇄되어 있었다. 오늘 진짜 뭐가 되려나. 콧노래를 부르며 덤으로 생긴 음료수...
제 첫 반항의 그날 이후 요즘 대열은 눈을 감으면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다. 자려고 피곤한 제 몸 침대 위와 이불 사이에 구겨넣고 눈을 감기만 하면 그 까만 화면을 바탕으로 일렁이는 장면이 자꾸만 선명해져가서. 그 장면 안에는 밤하늘이 어둑했고 별들이 무수히 흩뿌려져 있었고 제 손 위로 전해지는 무게감이 있었고 그리고... 그 별들만큼이나 반짝이는 두 눈동...
제가 포타를 첨 파봤거든요 포타 프로필을 날려먹어서 재업합니다... 살다보니 별 일이 다 있네요...? https://twitter.com/hong_hong_11/status/1329810552709734401?s=20 홍홍님의 썰을 보고 글이 쓰고 싶어져서 쓰게 됐습니다.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٩(♡▽♡ )۶ 재미있게 읽으신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흐린...
실패한 지난 연애가 사무치는 밤이 있다. 성윤은 애먼 장초만 엄지와 검지 사이에 빙글빙글 비벼 댔다. 단단하게 말린 종이가 흐늘흐늘해지더니 곧 손으로 붙잡지 않은 부분이 끊어질 것처럼 달랑거렸다. 성윤은 끊어진 것을 들고 앉아서 이제껏 거쳐 온 연애들을 떠올리는 중이었다. 기억하는 바로 성윤의 연애는 꽤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일이었고 하나하나가 평탄했다. ...
모처럼 한가한 주말이 예정되어 있어 그런지 성윤은 최상의 컨디션을 느끼며 일어났다. 월요일부터 또 회사에 처박히다시피 해야겠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앞서 종결 낸 프로젝트에 비하면 식은 죽 먹기나 다름없는 일이었다. 칠레 쪽 구리 광맥 개발을 두고 입찰을 따느라 상사의 부장급 직원들과 은은하고 길게 반년, 죽도록 매달린 게 한 달이었다. 종내에는 집에는 며칠...
확실히 바뀌었다. 그러니까 정확히 무엇이 바뀌었냐고 성윤에게 묻는다면 성윤은 단 10초 걸리지 않고 바로 정확히 무엇이 바뀌었는지 뱉을 수 있었다. 그건 바로 자신을 보는 성열의 눈빛. 처음 그 눈빛이 아주 예리하게 바뀌었을 때 성윤은 그게 제 착각이라 생각했다. 분명 아까 전까지 자신을 보던 그 눈빛은 ‘동생의 친하지만 어딘지 허약한 친구 1’을 보는 ‘...
첫째, 시드머니부터 악착 같이 모은다, 최대한 빨리.
어느새 날은 밝아 미처 치지 못한 커튼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온 햇빛이 자신의 얼굴에 드리울때 성윤은 눈을 떴다. 눈을 뜨자마자 제일 먼저 성윤의 시선이 향한 곳은 여전히 색색 옅은 숨을 내쉬며 자고 있는 제 품 안의 대열이었다. 성윤의 눈 안에서 대열은 여전히 자신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채였고 숨이 들어가고 나갈때마다 일정하게 몸이 옅게 들썩거리고 있었고 그...
대열과 동네 친구가 된 그날. 성윤은 대열의 집을 나서지 않았다. 대열이 성윤아. 라고 부른 그 반말 다음에 너만 괜찮다면 오늘 우리집에서 자고 가는게 어떻겠냐는 뜻밖의 제안으로 뒷말을 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제안이 나온 후 성윤은 아무래도 오늘 하루 자신의 운이 굉장히 트인게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딱히 크게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자꾸만 제...
“봤어요…?” 한껏 물기어린 눈동자가 옅게 이리저리 흔들리며 성윤에게 물었다. 성윤의 시선은 제게 답을 구하는 저 눈동자에 잠시 머물렀다가 미묘하게 떨리는 입가로 한번 갔다가 다시 눈동자로 돌아왔다. 성윤은 어쩐지 그 젖은 눈동자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빤히 바라만 봤다. 지금 자신이 바라보는 한 번 툭 건들기만해도 우수수 눈물이 쏟아져 나올 것만 같은 ...
채 벗지 않은 외출복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으면 빳빳한 새 지폐 표면이 만져진다. 오빠가 벌어온 꽃값이다. 달랑 세 장 되는 지폐 뭉치가 겹쳐져서 말려 있다고 제법 두께감이 느껴졌다. 꽃값이란 단어는 사람 많은 곳에서 대화할 때 이장준이 종종 썼다. 아마도 화대를 풀어 쓴 말일 것이다. 생각해 보면 화대라는 말을 쓰는 사람도 일고여덟 명 되는 팸 안에서 이장...
바닥보다 바닥이 있다더니, 그게 딱 네 꼴이구나. 흙웅덩이에 비춰진 제 모습을 보며 대열이 자조적으로 웃었다.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피골이 상접한 얼굴과 소맷단이 닳아 올이 풀린 낡은 셔츠, 얼마나 입은건지 반질거리는 바지에 앞코가 나간 운동화, 그야말로 거지꼴이라는 말이 딱 어울렸다. 다만 그 와중에 큰 키와 호리호리한 체형, 맑은 눈, 흰 피부 덕에...
나도 열다섯 살 때까지는 학교를 다녔었다. 집에다 교복 사 내라는 말을 하면 얻어맞고 맨발로 쫓겨날 게 뻔해서 어쩔 수 없이 물려받은 교복이 다 떨어질 때까지 죽어라 빨았던 게 기억난다. 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내 살에 닿을 것에는 유독 예민하게 굴었다. 결벽 같은 강박은 대열 오빠 뒷처리를 해 줄 때도 그대로 드러났다. 내가 보기보다 비위가 얼마나 약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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