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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댠 님, 쥬나 님
08. 간단히 식사하면서, 현식이 저녁 메뉴는 뭐가 좋겠냐며 물었다. 지금 입에 뭐가 들어가는 중이라 딱히 생각나는 게 없다고 대답한 일훈이, 뭐 좋아하세요? 반문했다. 현식은 가리는 거 없이 잘 먹는다고 답했고, 일훈도 그럴 것 같았다고, 근데 아까 프로틴 있던데 관리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물었다. 현식이 지금은 작품 하는 게 없어서 마음 놓고 있는데,...
05. 진짜 다들 나한테 왜 그래? 내가 하기 싫다잖아. 일훈은 벌써 1주일째 나란히 실검을 장악하고 있는 제 이름과 현식의 이름에 한숨을 내쉬었다.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만든 인스타그램에는 현식과의 화보나 광고 사진에 태그되어, 이게 일훈의 인스타그램인지 현식의 인스타그램인지 몰랐고, 트위터의 실트에는 #일식커플_보고싶어요 가 꾸준히 올라가 있었다. 결국...
프로페셔널(professional) w. 파도 “프로답게 합시다.” “누가 할 소릴.” 정일훈, 국민 아역. 시청률 50%가 넘는 드라마에 열 살, 어린 나이로 데뷔했다. 어찌나 연기를 잘하는지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고 당연하게도 그해 아역 상을 받았다. 그로부터 꾸준히 작품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민 아역의 타이틀을 벗어나지 못했고, 남자다운 이미...
“전쟁이 왜 일어나는 것 같아? 그건, 욕심 때문이야. 욕심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감정은 아니어서 마계뿐만 아니라 천계도 괴롭혔지.” “… ….” “두 세계는 균등한 힘을 가진 권력자에 의해 돌아가. 정확히 균등한 힘을 갖고 있다고 확신은 할 수 없지만, 어쨌든 권력자의 힘으로 인간계까지 세 개의 세계가 균형을 이루고 있는거야.” “… ….” “평...
"얘 보호자는?" "없습니다. 핸드폰도 없고 아무 연락이 없어요." "하..." 현식은 침대 옆 의자에 걸터앉아 앞에 누워있는 사람을 보고 한숨을 깊게 쉬었다. 이번 범인을 쫓다가 골목 구석에 쓰러져있는 이 놈을 보았다. 술취한 사람이겠지. 일단 보류하고 마저 범인을 따라 뛰어갔다. 다행히 마구 달리던 범인은 이 골목을 훤히 꿰고 있는 1팀의 몰이에 걸려들...
“안녕, 일훈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그제야 학생회실에 모습을 드러낸 현식은 기타를 맨 채, 곧바로 소회의실로 들어갔다. 잔뜩 쌓인 서류를 정리하던 일훈이 실소를 터뜨렸다. “저렇게 늦게 와도 돼요?” “응? 현식이가 원래 잠이 좀 많잖아. 네가 좀 이해해~.” 2학년 학생 부회장씩이나 되어서……. 학생회장인 민주는 이해하라며 일훈을 토닥였지만, ...
팬·구독자와 소통하고 홍보하는 6가지 노하우
우리의 바다에 인어가 살고있대 그 인어를 만나 사랑에 빠진 사람은 세상에서 사라지고 사라진 사람의 주변사람들은, 저주에 걸릴 거래. * 예로부터 우리 마을에는 인어에 관한 전설이 내려오고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한 소년이 인어를 만난 후 그 소년이 사라지고 그 마을에 이유 모를 병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그 이후로 사람들 사이에서 인어의 저주...
“폐암 3기세요.” 안녕. w. 제니 그저 평범하게 일상을 보냈을 뿐인데, 그저 지냈을 뿐인데. 머뭇거리던 의사의 입에서 나온 말이 제 머리에 푹 박혔다. 내가 시한부라는 것. “..몇개월 남았나요.” “10개월 이상 남으셨어요. 3기라 치료 받으시면 완치 되실수 있으세요.” 치료, 수술. 무슨 소용이야. 머리 속이 뒤죽박죽이다. 살고 싶은 마음과 죽고 싶...
"아...씨, 돌겠네 진짜.." 일훈이 핸들을 신경질적으로 두들겼다. 벌써 삼십분 째 차가 한 블록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었다. 아까 전에 비해.. 십미터쯤 왔나. 왜 하필 오늘따라 이렇게 막히는지, 이럴거면 그냥 지하철 탈 걸 그랬다. 괜히 자가를 끌고 와가지곤 첫 출근부터 지각이라니. 지난 레지던트 일년간 단 한 번도 늦어본 적 없던 일훈으로서 지각은 ...
25. 다음 날 일찍, 일훈이는 할머니가 계신 이모의 집으로 갔다. 번거롭게 나오지 말라는 일훈의 말에 집안에서 배웅해주고, 현식은 멀찌감치 위에서 일훈이 이모 댁까지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다가 겨우 마계로 올라갔다. 그 동네 사신에게 잘 보살피라는 말을 잊지 않고서. 간만에, 마계에서는 모든 대왕과 마신이 모였다. 정확히는 염라와 태산이 없는 자리였다. 오...
정말 당연하다는 듯이 자신 있게 말하는 성재였다. 그럼 그렇지, 현식이 특별한 방법이라도 있을 것이라고 잠시나마 기대했던 자신이, 정말로 한심했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걘 그런 거로 넘어올 애 아냐. 그리고 여기 오면 다 쓸모없는 돈 받아서 뭐해?” “아, 맞네. 그럼, 사실대로 말하는 건?” “너 같으면 네가 원래 천산데 같이 지옥가자고 하면 갈래...
아빠가 집을 나간 이후로 엄마는 냉장고에서 있는대로 소주병을 꺼내오더니 내가 말릴새도 없이 병째로 들이켰다. 그렇게 2병이 넘어가는 동안 엄마는 이제는 쉬어버린 목으로 계속 울어대다가 미친 사람처럼 허공에 대고 아빠에 대한 험한 욕을 뱉어댔다. 이 시간에 뭐하는 짓이냐고 대문을 두드리던 윗집 아저씨도 두번이나 왔다갔지만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평생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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