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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시워터파크 님, 북마녀 님
언제부터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공부에 집중하고 싶을 때마다 비행기 모드를 누르고 공중을 향해 잠수했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비행기를 타고 곳곳을 유영하고 있을 때면 내 하루가 금방 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게 맞았다. 펜을 쥐고 고개를 숙이기 시작하면 등줄기를 타고 경련이 일 때까지 비행기 모드는 계속됐다. 고개를 들면 다섯 시간, 여섯 시간 많...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 모티브 ▼코버트 이전 作 보러가기▼ 그 해 우리는 (上) 녀석과 함께 촬영을 진행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언제나 등교시간이 제 멋대로인 녀석때문에 생기는 어색함이었다. 녀석의 등교 시간 전까지 앵글 안에 담겨야 하는 건 오롯이 나 혼자였는데 난 딱히 특별한 일이 없으면 계속 가만히 앉아 공부만 했기 때문에. 원래 남의 시선을...
연시은은 그 감정을 알지 못했다. 어쩌면 그건 당연한 일인지도 몰랐다. 주변에 사람이 있었던 경우도, 그 사람을 위해 마음을 쓴 경우도,제가 아닌 타인의 감정을 궁금해 한 적도 없었으니 당연했다. 안수호는, 오늘도 제 앞에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다 웃었고, 연시은은 아무렇지 않게 펜을 움직였으나 저도 모르게 제 손끝의 거스러미를 뜯어냈다. 피가 맺히는 것 같...
나에게 있어 집은 아주 오래 전부터 단 두 가지의 기능에만 충실했다. 공부하는 곳, 자는 곳. 대학생이 된 이후에는 공부도 주로 학교 도서관이나 연구실에서 하게 되었으므로 나에게 집은 정말 눈만 붙였다가 나가는 곳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물건을 모르면 금을 보고 사라는 말이 있듯 혈혈단신으로 포항에 내려와 몇 군데 둘러볼 것도 없이 바로 집을 계약했...
* 네 명의 인물 모두가 여성으로 나오는 글입니다. 뇨타 설정이 싫으신 분은 곧장 뒤로가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맘 같아선 성인도 달고 싶었ㅅ * 안수진(안수호), 박승희(박승태), 공주아(공주영), 연시연(연시은)으로 전체 개명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 사실 꼭 듣지 않아도 무관한데 들으면 좀 더 간지납니다(?)....
자주 같은 꿈을 꿨다. 꿈속에서 나는 잠들어있는 안수호를 계속 흔들어 깨웠다. 깨고 나면 온 몸에 진이 다 빠진 것 같은 날들도 많았다. 그래도 악몽이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나의 꿈들이 그 애한테는 여전한 현실이라고 생각하면 나도 안수호도 지금을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찌푸린 눈과 시선이 마주쳤을 때 과거로 돌아간 기분이 든 건 그래서일지도 모른다....
쿠댠 님, 쥬나 님
** 약한 영웅 수호시은 ** 애초에 안수호의 부모님은 돈 버는 것에는 유독 재능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래도 운이 좋다면 좋은 걸까? 그래도 저가 밥은 굶고 살진 않았으니. 쉬지 않고 일했으나 제게 남긴 건 동네 구석의 작은 빌라 한 칸이었다. 재개발이 된다고, 아버지의 친구의 오랜 동창의 아는 형이 소주를 마시며 귀뜸해주었다고 주절거리던 아버지의 취한 ...
Traumatic luv - 10 냉기가 감도는 집에 홀로 머무는 것은 여전히 외롭게 느껴졌지만 버티기 어려운 정도는 아니었다. 혼자 쓰기엔 쓸모 없을 만큼 넓은 침대에 그저 누워 있다 보면 시은은 약의 도움 없이도 곧잘 잠들곤 했다. 그래도 때때로 약을 먹어야만 하는 때가 있다면, 그건 수호에게서 전화가 오는 날의 밤이었다. 답지 않다 싶을 만큼 음울하게...
1. 질투의 역사 벽산고-둘다꼬질강아지축선안수호유학생연시은-상대적으로 까리할 일 많은 안수호(연시은 질투 시작)국대안수호귀국한연시은-서울대 역대 미인에 이름을 올린 연시은 관심의 대상이 되다(안수호 손톱 물어뜯느라 안잘라도됨) 2. 페탐 안수호갤러리페탐할때캡쳐한연시은개많음 3. 밥심 연시은 어디서 운동선수 애인한테는 몸에 좋은 음식 먹여야한다는 빻은 소리 ...
내가 눈을 뜬 건, 지겹게 울려대는 알람 소리가 아닌 창문 너머로 들어온 따스한 아침 햇살 때문이었다. 여름 끼가 낭낭한 햇빛이 밝힌 시야에 나를 보며 자고 있어야 할 인물은 어디 가고 두툼하게 솜이 올라온 베개와 잘 개어진 버터 색 얇은 이불만이 보였다. 어디 간 거야, 얘는…. 늦잠 덕에 무거워진 몸을 천천히 일으키고 자꾸만 내려가는 눈꺼풀을 간신히 올...
석식을 너무 먹었나 왜 이리 졸리냐 어이 연 시은 일병 연 시 은 여친 있냐 없습니다 그럼 전 여친 썰이라도 풀어봐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야 얼굴 그렇게 쓸거면 나 주라 인마 ... 첫 사랑 이야기 해도 되겠습니까 수호의 턱에는 본인도 모르는 흉터가 하나 있다. 끽 해야 면도 경력 채 2년도 되지 않는 서툰 내가 만든 상처였는데 한동안 의식 없이 누워있던 수...
환상이다. 환영이라는 걸 알지만 그 환영은 늘 연시은을 따라온다. 연시은은 버스 정류장에 서서는, 지나가는 버스의 문에 비친 저를 가만히 바라본다. 버스가 오고, 사라지고, 오고, 사라지기를 반복할 때마다 버스의 문에는 발에 붉은 신발을 신은 제가 보인다. 그 신발은 늘 저를 뜻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간다. 동화속의 이야기처럼, 설사 그 끝이 제 발목이 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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