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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그 존재' 를 눈치 챈 것을 에피타이저였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1단계 꿈에서, 에피타이저는 아지트에 들어오자마자 밖에서 검은 우산을 쓴 자쿠를 보았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너무 멀리 있었고 태풍처럼 쏟아지는 비에 시야가 확인되지 않아서 도저히 그의 얼굴을 알아보기엔 힘들었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렇지만 검은색의 곱슬 머리와 하얀 피부는 분명 자쿠...
또다. 그 전화번호. 카게야마는 눈살을 찌푸렸다. 진동이 울려서 꺼내든 액정 화면에는 이상한 전화번호가 떠 있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패턴의 숫자가 섞인 번호다. 며칠 전부터 하루에 한 번씩 울리더니, 오늘은 벌써 몇 통째 이어지고 있다. 계속 안 받으니까 부재중으로만 남는데, 다시 걸어 보면 연결할 수 없는 번호라는 기계음만 흘러나온다. 어제 부활동 전...
1425호 앞에서 벨을 누르자, 안에서 청량한 목소리가 들렸다. "잠깐만." 삐익,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이슬레이는 하얀 셔츠에 편한 아이보리색 면바지를 입고, 넥타이도 없이 그들을 맞았다. 라이퀴아는 어쩐지 그와 눈을 마주칠 수 없었다. 신입생 새터 때며, 대면식 때며 학생회장 겸 행사를 주도하는 입장이라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이슬레이는 언제나 포멀...
※ 2317 형제 AU 사이제노입니다. 그날은 비가 오는 날이었다. 평소였다면 우산을 준비했을 테지만 오늘 제노스에게는 우산이 없었다. 제노스를 제외한 가족들은 우산을 자주 잃어버리는 편이었고, 오늘따라 현관에는 쓸 만한 우산이 딱 하나 남아 있었다. 부모님은 이미 출근을 한 뒤라 집에는 제노스와 사이타마만이 있었다. 제노스는 아직 아침을 먹고 있는 사이타...
※ 2317 + 형제 설정 사이제노입니다. 1편 https://qkdlzkfv.postype.com/post/466673/ 에서 이어집니다:) 다소 정신없고 어수선한 새 학기의 첫 주가 끝났다. 행정 업무로 파김치가 된 사이타마는 금요일 저녁 축 늘어진 얼굴로 교실에서 공부 중이던 제노스를 데리러 왔다. 제노스는 가방에 문제집을 밀어 넣으며 사이타마를 흘끗...
※CAUTION 본 작품은 픽션으로, 극중 인물, 배경, 사건 등은 실제와 무관합니다.또한 작품 내 부적절할 수 있는 소재, 인물 행동 및 사건들이 작가의 사상과 별개의 허구적 장
죽는 것보다 팔이 잘리는 게 더 아팠다. 이런 건 아무도 모르는 게 당연하니까 알려줄 사람이 없었던 게 당연한데도, 알고 있는데도, 아이는 조금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누군가 죽는 것보다 팔이 잘리는 게 더 아프다는 걸 미리 알려줬더라면 자신은 이렇게 살아있는 것보다는 차라리 죽는 쪽을 택했을 텐데. 그럼 짧은 고통과 짧은 안식 뒤에 되돌아간 시간선 안에서...
1."형도 처음 박스 꾸릴 때부터 있었다면서요?""그랬지."주노가 그 얘기를 해? 알렉스가 담배 연기를 뱉으며 묻자 승우가 고개를 저었다. 마담한테 들었어요. 마담의 사촌이라는 거짓 관계를 떠올렸는지, 알렉스가 납득한듯 고개를 끄덕였다."그 전부터 이쪽에서 일했어요?""뭐, 그런 셈이지.""어쩌다가,""너 나 취조하니? 오늘따라 얘가 왜 이렇게 관심이 많아...
이슬레이. 그는 아이작이라는 낡은 이름을 버렸다. 누더기처럼 여러 군데가 상한 그의 옛 이름은 더 이상 불러주는 이 없이 그의 머릿속만을 굴러다녔다. 남자는 더 이상 그 이름을 그리워하지 않았다. 여기저기 뻗친 긴 머리칼을 이가 나간 단검으로 잘라버렸을 때, 아이작이라는 이름에 대한 미련도 수북한 머리칼과 함께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그 오래된 이름이 ...
조각글 Izuru Kamukura + Junko Enoshima Written by. 티멜 ※네타 有 ※그로테스크한 묘사 주의 1. 모든 사람에게는 감정이 있다. 슬픔, 기쁨, 분노…. 이 감정을 토대로 사고를 키우고, 말을 하고, 인간관계를 형성해 나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어둡고 부정적인 감정은 속에 묻어두고, 밝고 긍정적인 감정은 밖으로 꺼내 여러 ...
돛단배를 띄울 거야.그것은 꽤나 불쑥 튀어나온 말이었고, 대화의 문맥에 전혀 맞지 않는 문장이었다. 문맥에 올바르지 못한 문장을 찾으라는 학교의 시험 문제가 문득 떠오를 만큼. 그러나 피터는 개의치 않았다. 웨이드와의 대화에서는 무슨 말을 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이미 상대가 제정신이 아니었으므로. 거기에 아무말을 하는 것은 저보다 웨이드가 더 심했기 때문...
- 카게른 전력 60분 '가족' - 원작기반 조각글. 멋대로 설정한 아카아시 누나 등장합니다. HQ Short story 봄날의 곰 아카아시 케이지 X 카게야마 토비오 케이지. 동물원 가게? 등 뒤에서 들린 목소리에 아카아시는 뒤를 돌아보았다. 방 문이 조금 열려 있긴 했는데 언제 들어왔는지. 기척을 느끼지 못한 사이에 누나가 서 있었다. 익숙한 향이 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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