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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장소가 아닌, 거리 자체를 폭넓게 다룬 수칙입니다. 기존 수칙서와 달리 언행이 가벼운 면이 있사오니 열람에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To. 박견 사원(조사1파트), 강서윤
열여덟, 동현에게는 절친하다고 콕 집어 말할 수 있는 친구가 몇 없었다. 낯가림이 심하고 누군가에게 마음을 여는데 상대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는 타입이다. 그래도 구태여 그것을 고치고자 자신을 괴롭히는 짓은 하지 않았다. 난 인간관계에 별로 미련이 없거든. 시간낭비, 감정낭비 그런 비효율적인 일은 질색이라며 동현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이었다. 친구라고 할 수...
봄과 참 많이 닮은 사람이었다. 동현이 생각하는 보민은 그런 사람이었다. 보민에게 묻어있는 분위기와 나긋한 말투, 싱그러운 미소. 뭐 하나 봄이 연상되지 않는 게 없었다. 그래서 자신과는 다른 사람이라고 느꼈다. 사이에 두텁게 자리 잡은 벽은 절대로 허물어지지 않을 것만 같았다. 멋대로 시작한 사랑에 보답을 바라지도 않았고, 바랄 수도 없는 처지였으나 욕심...
딸랑, 시끌벅적했던 가게 내부에 손님맞이용 센서벨이 울려 퍼졌다. 이번엔 누구의 등장이냐며 이 자리를 주도한 사람으로 보이는 이가 자리에서 일어나 가게 문을 향해 돌아봤고 그와 동시에 모든 이들이 무의식적으로 출입문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늦어서 미안하다, 그 말에 잠깐의 침묵이 자리를 가득 메웠고 근처에서 아슬아슬하게 의자를 뒤로 기울이던 이가 넘어짐과 ...
새 학기를 맞이해서 오랜만에 에타에 들어가기 위해 폰을 켰다. [어제 가장 HOT 했던—] 이라고 시작되는 글들을 내리던 익명이는 이게 무슨, 이 재미난 글을 내가 실시간으로 보지 않았다니! 라는 말과 함께 폰 화면을 마구 터치했다. [익명] 이라고 적힌 이름의 아래에 적힌 날짜는 저가 신입생 환영회로 바쁘던 주에 올라온 글이었다. 으, 분하다 학과장. 손...
손끝으로 제 옆자리에 놓인 미지근한 카메라를 건드렸다. 졸업하자마자 사진이라는 우아한 취미를 섭렵해 보겠다고 장만한 이장준 2호 혹은 이장준 전 재산이라고 불리는 제 까만 카메라를. “선배, 오늘도 이러고 있는 거예요?” “당연하지. 부장 선배가 시킨 건데.” “본인이 자발적으로 하신 거면서.” 장준의 옆자리, 카메라가 놓인 곳의 정반대 자리에 앉던 후배는...
"형, 벚꽃 보러 갈래요?" 「이어서 남우조연상 시상이 있겠습니다.」 동현은 연말 시상식을 보고 있었다. 화면을 들여다보는 동현의 얼굴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드라마 보는 걸 좋아하긴 해도 시상식까지 챙겨볼 정도는 아니었다. 그가 기다리는 순서는 딱 하나였다. 후보가 차례로 불리고 마침내 기다리던 얼굴이 카메라에 잡혔다. 보민이었다. 화면에 비친 그의 얼굴은...
"그러니까 나의 봄을 온전히 껴안으러 갈게." 白日夢 밝은 대낮에 꾸는 꿈, 헛된 공상. 까치와 제비가 다투듯 지저귀는 것을 멍하니 듣고 있자니 그제야 봄이 슬금슬금 오는것을 조용히 실감하는 동현이었다. 그런 자신의 곁에서 손은 시리지 않냐, 배는 고프지 않냐, 심심하면 근처 오락실 아는 곳 있으니까 가지 않겠냐고 쉬지 않고 다정한 어투로 물어오는 보민의 ...
미세먼지와 꽃가루가 가득한 서울의 텁텁한 바람이 아닌 정말 싱그러운 이 세상의 것이 아닌듯한 바람이 동현의 볼을 간지럽게 스쳐지나갔다. 분명 보민의 품에서 까무룩 잠이 들었는데.. 그 생각까지 미친 동현은 곧 이게 꿈이라는 것을 알아채고는 감았던 눈을 슬며시 떠보았다. 그러자 보이는 청명한 하늘과 어디서 나는건지 모를 진한 꽃냄새에 이제는 뉘였던 몸을 일으...
-입헌군주제, 피스틸버스 차용 피스틸: 스테먼과의 관계 시 등에 꽃이 새겨지는 사람. 각성 시 척추를 따라 나무가 생김. 스테먼: 피스틸과의 관계 시 피스틸의 등에 꽃을 새기는 사람. 자신 고유의 꽃을 새길 수 있음 * 꽃을 가장 많이 틔운 자가 권력을 가지는, 그런 시절이 있었다. 나무를 가진 자들이라면, 그게 누구든 속절없이 죽어가는 그런 시절이. 최보...
“형, 그거 알아요?” 첫 키스는 레몬 맛이래요. 뜬금없는 보민의 말에 동현은 왼쪽 귀에 꽂혀있던 에어팟을 뽑고는 고개를 돌렸다. 그게 뭔데. 휴대폰 액정을 두 번 두드리자 조금 전까지 열심히 달리던 카트는 멈춰 섰다. 처음 듣는다는 표정으로 보민을 바라보자 보민은 그저 웃기만 할 뿐이었다. 분명 방금까지는 이번에 새로 나온 영화가 재밌다더라, 어떤 배우가...
"안녕……?" 구속구를 차고 의자에 앉아있는 눈앞의 남자는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새하얀 피부와 까만 머리칼, 짙은 눈동자에 오똑한 콧날, 불그스름한 입술까지. 그 고운 피부만큼이나 흰 빛의 옷을 입고 있어 어딘가 위태로워 보이는 자태지만 그 모습까지 동현은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가슴팍에 쓰여 있는 'M-0824'란 글자만 아니었으면 눈앞의 남자가 그냥 잘...
동현이 기억을 가지고 있는 순간부터 혼자는 아니었다. 비슷한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었지만 함께 하기에 가족이라고 배웠고, 나누고 보살펴야 한다고 배웠다. 그게 가족인 줄 알았다. 하지만 집이라고 부르고 지냈던 곳이 집이 아닌 보육원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부모님이 원장님과 사모님이었으며, 형, 누나, 친구, 동생들이 비슷한 사연을 가진 타인이라는 걸 깨달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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