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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작업했던 콘돔 화상소재보다 조금 더 가벼운 채색으로 제작했습니다. 개당 가로 300~600px정도의 사이즈입니다. 콘돔 화상소재4+로고가 삽입된 버전 총 8개의 콘돔을 한장
평소의 소란스러운 등굣길과 다르게 꽤 조용한 아침이었다. 원래라면 셋이서 웃고 떠들고 하며 올라갔어야 할 길이지만 같이 담소를 나눌 한 친구는 주번 때문에 먼저 학교로 향한 상태였다. 리코는 옆에서 나란히 걷고 있는 자신의 여자친구를 보았다. 그녀는 새삼스레 매번 보아왔던 길의 풍경에 시선을 뺏긴 듯했다. “요우쨩.” “아, 응.” 리코는 익숙한 듯 ...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중단되었던 민현의 형의 결혼식이 앞당겨졌다. 사업가의 부재로 민현의 형은 맡은 업무가 불어남과 동시에 결혼까지 진행해야 해서 민현과 함께 살면서도 얼굴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 민현과 어머니는 예전 상견례 이 후로 민석의 예비 신부를 만나지 못했기도 해서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식사 자리에서 언제나 그랬듯이 민현은 별 말이...
얼마 만에 길게 깨지 않고 잠에 들었는지 모르겠다. 이 집에서 나갈 때 같이 잠들던 침대의 베게와 이불들은 공동 물건이었던 지라 가져가지 않았었다. 재환이 발로 다 차서 밑으로 내려간 이불을 민현이 재환도 다시 덮어주고, 제 쪽에 있는 이불을 목 끝까지 당겨 끌어안았다. 몇 개월 만에 엉킨 몸은 설탕을 뿌린 것처럼 달콤했다. 제 몸에 익숙해져서 재환이 다른...
근 며칠 글이 잘 써지지 않아 손을 풀어볼까 가벼운 마음으로 적어본 조각글입니다. 위쟁을 구하고, 종주님이 현경사에 잡혀갔다 풀려난 이후의 짧은 이야기입니다. 더 덧붙일 말은 없네요. 즐겁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잘 읽어주시고, 좋아요 눌러주시고, 댓글 달아주시고, 감상 남겨주시는 모든 분들께 무거운 마음을 전하며. 오른쪽 클릭 - 연속 재생 “ 미...
‘한번을 안싸우더니, 진짜 크게 싸우네.’ “싸운 게 아니고, 헤어진 거라니까, 형.” 믿을 수 없는 것은 두 사람만이 아니었다. 카톡으로도 모자라 현우는 민현 대신 재환에게 전화를 했다. 재환아, 민현이 오늘도 술 마실 것 같은데, 그만 화해해라. 그러면 재환은 다 찢어진 마음을 살살 달래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헤어졌는데 화해를 어떻게 하라는 거야. 두 ...
언제였을까. 햇살은 따뜻하게 바닥에 내려앉고 함께 놀러갔던 펜션에서 나는 늘 그랬듯이 형이 나를 욕실로 밀어 넣는 바람에 형보다 먼저 샤워했다. 씻고 나온 내가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실 때까지, 이름을 부르며 날 찾아야 할 그가 조용해서 그 느낌이 평소 같지 않아서, 내 두 눈은 그의 위치를 찾는다. 뭘 그렇게 진지하게 보는지.. 침대에 누워서도 아니고 ...
앞선 글에 인프피의 가식에 대해서 좀 다뤘는데, 갑자기 “착하지 않은 인프피, 가식적 인프피”에 꽂혀서 돌아옴. 저번 글에 뭔가 인프피 관련 생산적인 글을 들고 온다고 했으나, 갑
오랜만에 금요일 저녁 퇴근 시간 딱 맞춰 퇴근 할 수 있었다. 민현이 함께 살던 집에서 나오면서부터는 야근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던 지라 평소 같았으면 늦으면 늦은 대로, 빨리 집에 가게 되었으면 다음날 업무와 회의 자료도 미리 살펴보게 되어 나쁜 상사가 되기 일보 직전이었다. 오늘도 그냥 어물쩡 늦게 회사에서 저녁까지 먹을 수도 있는데 휴대폰에 카톡 알...
우연히 만나 교양 수업 끝나고 먹는 학식을 시작으로 점점 더 많이 붙어 다니기 시작했던 네 사람은 중간고사가 끝나고는 상경대 연예인이었던 현우와 민현이 사람들한테 불려 다니며 술을 마시느라 사대 재호와 재환과는 한동안 같이 만나지 못했다. 재호도 시험을 보느라 본가에 가보지를 못했다며 2주 연속으로 주말에 기숙사를 비웠다. 딱히 갈 곳은 없었던 재환은 저번...
스물 세 살의 재환은 카페 아르바이트를 시작한지 일주일 만에 후회했다. 군대 가기 직전까지 직원처럼 일했던 호프집에서 다시 나오라고 했을 때 거절 했던 것을 다시 되돌리고 싶었다. 학기가 곧 시작되니 술집보다는 편하겠지 싶어서 카페 알바를 시작한 것이었는데 알고 보니 그렇게 막노동인 알바가 따로 없었다. 만드는 건 워낙에 커피 광이라 재밌었다 쳐도, 늘 쌓...
장례식이 끝나고 엄마는 연락이 없었다. 요즘 들어 사무실에 있는 것보다 출장을 더 자주 나가게 되어 바빠진 형에게 전화가 왔다. 엄마 가게에 가보라면서 오늘은 야근한다고 전하고 끊었다. 형이 걱정하지 않아도 민현은 장례식이 끝난 다음날부터 엄마가 운영하시는 카페 본점에 자주 갔다. 특별히 할 말은 없어서 엄마가 손님 모실 때 앉는 구석진 자리에 앉아서 기다...
등장인물 이름과 문장이 수정되었습니다. 시끄럽진 않지만 술자리를 나누는 사람들의 웅성거림, 화려하진 않아도 분위기를 무르익게 만드는 조그만 등 몇 개, 살아온 세월처럼 지글지글 익어가는 불, 그 위의 돼지곱창이 익는 소리. 삭제하지 못하고 계속 기억하고 있는 것들. 눈이 느리게 사람들을 담는다. 이 모든 것을 기억 속에 다시 그려 넣는 데는 시간이 그리 오...
"생일 축하해요, 하랑." "나 생일 아닌데." 다정한 말과 매정한 말이 초단위로 번갈아 나왔다. 누가 들었다면 한 사람이 말했다고 생각했을 정도다. 천하의 마틴도 눈 앞에서 축하가 거절당할 상황은 예측 못했는지 웃던 얼굴 그대로 굳었다. "분명 프로필에 생일이 10월 21일이라고……." "아, 깜빡했네. 그거 음력 생일이야. 여긴 양력 쇠잖아? 근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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