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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준과 김지범 둘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많았다. 천생연분, 세기의 운명, 기적의 커플.. 입에 올리기만 해도 괜히 오글거리고 뒤통수가 간질거리는 그런 단어들이었다. 훗날 지범은 그런 호칭으로 불렸던 과거에 대해서, 태어나 제일 쪽팔렸던 순간이라고 평했다.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 어린 호칭엔 면역이 없었다. 그만큼 지범은 무뚝뚝하고 무던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사망소재 주의* 지범은 눈앞에 펼쳐지는 저의 일대기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태어나는 순간에서부터, 기억에는 없지만 뇌의 기록에 남아있는 저의 어린 시절은 낯설면서도 신기해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러다 지범의 얼굴에 잔잔하게 미소가 스며들었다. 어린 지범의 앞에 어린 성윤이 등장한 탓이었다. 비록 성윤의 모습은 지범이 기억하는 마지막 모습보다는 많...
내가 당신에게 바라던 당신의 봄은 나였음을, 나는 너무 늦게 깨달았다. 당신의 봄을 바랍니다. "좋아 보여요, 형." 내가 형한테 무슨 말을 더 하겠어요. 눈앞 형의 미소가 너무 예뻐서,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수많은 말들을 삼키고 또 삼킬 수밖엔 남들이 다 하는 축하 인사도 못했어요. 형에게 못다 한 고백들이 툭 하고 쏟아질까 봐. 그래서 이번엔 내가...
그날 네가 내 옆자리에 앉지 않았다면, 네가 나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면 우리의 결말은 좀 달랐을까. 보민아 나는 아직도 그날이 선명해. "안녕하세요." 옆자리 네가 내게 화사하게 웃으며 인사했던 그 순간 내 인생에 따뜻한 봄이 불어왔어. 안녕, 나의 봄아. "형한테 봄이 오면 좋겠어요." "무슨 소리야?" "어... 그냥 봄은 따뜻하고, 설레니까.... 그...
후회할 정신이 있으면 사과를 하고 말지. 지난 20여년 간 봉재현이 살아온 방식은 그랬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대로 흘려보내버리고 깔끔하게 훌훌 털고 뒤도 안 돌아보는 거. 중학교 3년을 쏟았던 농구를 관둘 때 그랬고, 뒤늦게 유학길에 올랐을 때, 유학에서 돌아올 때도 그랬다. 곱씹다 못해 물고 씹고 뜯어서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지난 일에 매달리는 거? 그런...
"'21세기의 가장 위험한 연구주제 랭킹'이라고. 혹시 들어봤어요?" 남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2위를 차지한 게 인공지능이었고, 1
깨달은 게 있다면 그거다. 하나는 내가 정말 너를 붙잡을 수 있게 되었다는 거고, 남은 하나는 네가 그 사람을 만나러 가는 날로부터 두 달 전으로 넘어왔다는 것. 이게 뭘 시사하고 있는지 알아? 의심이 확신이 된다는 거야. 아, 그 사람이 네 증발의 원인이 맞았구나, 하는 확신. 살았는지, 죽었는지, 밥을 잘 먹고 다니는지, 건강한지, 그 흔한 안부 인사 ...
형과 만들었던 모든 날들을 떠올리려고 하면 생생하게 기억에 남았다. 얼굴 보고 싶다는 말에 하던 일 다 제쳐두고 형이 있는 오피스텔로 망설이지 않고 뛰어갔던 날, 좋아하는 영화가 곧 있으면 개봉한다는 말에 미리 영화 표 티켓 끊어놓고 퇴근하는 길에 형의 회사 앞으로 차 몰았던 날, 가끔은 서로가 없으면 못 살 것처럼 굴었던 많은 새벽들까지. 그만큼 나는 형...
해와 달 쟁탈기 1. 동네에서 최씨 형제는 여러모로 좀 유명한 편이었다. 우선 키 큰 부모님 버프로 선사 받은 훤칠한 키가 한 몫 했고, 그 키에 걸맞은 훤칠한 얼굴이 한 몫 했다. 또 하나는 겉으로 멀쩡해보이는 그 둘이 생각보다 사고란 사고는 다 치고 다닌단 거였다. 물론 이건 최씨 집안 내에서나 유명한 거였다. 그 사고의 수위가 엄청나게 사회적 물의를 ...
비비 悱悱 : 말하고 싶었으나 끝내 하지 못하다 매캐한 연기와 흐릿해지던 시야. 곧이어 비틀거리는 거동을 버티지 못하고 머리를 타일 바닥에 맞부닥쳤다. 오후 3시 30분. 비가 내린다. 흐릿해져가는 의식을 간신히 붙잡으며 지범은 불과 몇 분 전까지의 일을 되짚어보려고 애써보았다. 불과 몇 분전까지만 해도 거리는 환희로 가득했다. 으레 큰 왕실 행사가 있는 ...
하늘이 아주 맑은 날이었다. 구름 한 점 없이 높이 솟은 하늘에는 커다란 태양 하나만 놓여있었다. 그렇다고 태양빛이 서있기 힘들 정도로 강하지는 않았다. 딱 지상을 비추는 정도. 단지 모든 백성을 어루만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런 날씨를 맞이하는 게 축복이라고 생각될 정도였으니 더할 나위 없었다. 성대하게 차려진 잔칫상과 더불어 많은 이들이 자리를 지키고 ...
해가 지나도 잊히지 않는 기억이 있다. 스치거나 스미거나 23세기부터 지구의 기온은 유의미하게 하강하고 있다. 원인은 태양의 인력이 약해짐에 따라 지구를 포함한 태양계 소속 행성 전체가 태양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기 때문. 낮은 미지근했고 밤은 차디차 밤낮으로 만물이 얼어붙었다 겨우 소생하기를 반복했다. 옷차림은 점점 두꺼워졌고 해가 진 후 외출하는 것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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