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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00일이 깨지면 더 불안해지고 진짜로 실감이 나게 되는 것 같아요. 근데 저는 그당시에 애초에 수능을 볼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부터가 시급했던 지라 100일이 깨지고 20일이
20XX. 03. 선배가 기절했다. 놀라서 곧장 병원으로 옮겼다. 아무래도 지난 십 년간 선배는 더 여려지고, 말랑말랑해진 것 같다. 여려지고 말랑말랑해진 게 사실이 맞았다. 알레르기, 비염, 위염, 유당불내증, 수족냉증, 안구건조증, 저혈압··· 멀쩡히 걸어 다니고 웃는 게 신기하다. 비티에스라는 아이돌을 좋아한다던데, 몸이 이래서 콘서트는 어떻게 다니는...
"지금 안에 있다고?" 며칠 뒤, 윤기는 비서의 전화를 받고 서둘러 제 사무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사무실의 전경을 확인하자 놀라 그 자리에 멈춰 섰다. 고급지고 비싼 가구들만을 들여놓아 정성스레 디자인한 윤기의 사무실은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멀쩡한 구석을 찾을 수 없었다. 가죽 소파가 찢어져 안에 들어있던 깃털들이 사방팔방으로 날리고, 크리스털 명패는 책...
"나는 선배한테 말해줄 수 없어." "···어째서?" "내가 그런 말을 하긴 했었죠. 선배가 원한다면 말해주겠다고. 그런데 선배가 무서워했잖아." "····뭐를?" "내가 다쳤을 때, 선배가 너무 무서워했잖아. 나는 그 기억을 선배한테 다시 안겨주기 싫어. 상기시켜 주기도 싫고." 뜻 모를 말들뿐이었다. '전정국이 다친 것'과 내 기억이 관련이 있을 거란 ...
잠을 설쳤다. 당연한 수순이었다. 커다란 흉터가 눈앞에 어른거렸으니까. 보면 볼수록 눈에 익어서, 겁에 질린 나는 그대로 뒷걸음질 쳐 방을 나왔다. 침대 위에 몸을 단단히 웅크리고 있자니, 보육원에서 전정국이 했던 말들이 오버랩된다. "가지 마." "네가 날 보고 예쁘다고 했잖아." "내가 좋다고 먼저 한 건 너잖아." "이렇게 버려놓고 잊을 거잖아." "...
파티장은 뒤집어졌다. 응, 정말 말 그대로. 어떤 사람은 미친 거 아냐? 미친 거 아냐? 미친 거 아냐?라는 말을 계속 반복했고, 몇 없는 기자들은 신이 났는지 곳곳에서 플래시가 자꾸 터져나갔다. 심지어 플래시가 터지는 걸 막으려고 큰아빠가 경호원을 부르자 폰으로까지 찍었다. 어우 그래 열심히 찍으세요! 근데 제 얼굴은 피하시고요···! 전정국이 내 신상은...
가출해버렸다. "선배." "?" 아, 물론 내가. "···볼은," "응?" "좀 어때요." 소파 위에 멍하니 앉아있다가 고개를 들어 전정국을 바라보았다. 그 애는 굳은 표정으로 손에 얼음주머니를 들고 있었다. 나는 괜스레 옆에 놓인 캐리어를 만지작거렸다. "아···괜찮아." "많이 벌건데." "보기만 이런 거지, 생각보다는 괜찮, 아야····." 내 앞에 ...
어릴 때부터 20대까지는 대부분 비슷한 길을 걸어갑니다. 비슷한 환경, 비슷한 친구, 비슷한 공부, 비슷한 생활 패턴으로 살아가죠.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시험이라는 극심한 경쟁의
"과일 다 썩겠는데. 한두 개쯤 가져가도 상관없으려나?" "······." 병실 안을 가득 채운 과일 바구니들을 손으로 쓸며 정체 모를 남자는 중얼거렸다. 탁, 탁, 질 좋은 구두를 병실 바닥에 마찰시키며 남자는 내게 시선을 돌렸다. "가져가도 되냐니까?" "·····예?" 나는 멍청한 표정으로 그에게 되물었다. 뭘 가져가? 근데 그 말을 나한테 왜 해? ...
"····사랑하는데." 프시케의 대사를 '빌린' 것만 같은 전정국의 말이 끝나자, 나는 맨정신으로 그 자리에 그대로 서 놈의 구연동화를 뻔뻔하게 들을 자신이 없었다. 전정국이 나한테서 뭘 숨기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놈이 말하는 대상은 누구지? 나는 전정국에게 예쁘다고 말한 적도 없었고, 놈을 잊은 적도 없었다. 그런데 왜 날 저런 눈으로 보는...
사실 나는 말이다, 방학이 되면 전정국한테서 좀 빠져나올 수 있을 줄 알았다. 놈과 내가 붙어 있는 건 학교에 있을 때가 대부분이니까, 접점이 없어지면 관심도 좀 시들해지지 않을까, 하고. 그것은 존나 나의 오산이었다. 그래그래. 전정국이 체육대회를 취소한 핑계를 날씨로 대자 구린 표정을 지었던 나를 보고는 급히 체육대회를 재개했던 그날 했던 말을 떠올렸어...
가둬준다는 말에 잔뜩 당황해서는, 나는 그네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 바람에 나를 내려다보고 있던 전정국은 하마터면 코가 깨질 뻔했다. 자연스럽게 내 머리를 피하며 허리를 곧추세우는 모습에 되레 내가 움찔했지만, 그런다고 내가 하려던 말을 무를 생각은 없었다.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 진짜 어느 외딴곳에 갇힐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씩씩하게 눈에 힘을 주고 나...
내가 미쳤나 보다. 무슨 정신인지 몇 시간째 전정국이 준 내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다. 자아도취는 절대 아니고 그냥, 그냥···전정국의 시선이 궁금했다. 잘 찍은 사진인지 작품인지 잘 모르는 내 눈에도 프레임 너머로 애정이 뚝뚝 흐르는 게 보였으니까. "······." 전정국은 나를 좋아한다. 어쩌면 사랑할지도 몰랐다.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다만...
"여기서 뭐하세요." "····그게," 전정국이 딱딱한 표정으로 말한다. 몸을 살짝 움츠리며 내가 입을 떼려는 순간이었다. 전정국의 어머니는 두 눈을 곱게 접으며 말씀하셨다. "산책하던 중이었단다. 요즘 종아리에 살이 좀 붙은 것 같아서." ····아. 내가 아니었구나. 머쓱함에 시선을 아래로 떨궜다. 그러니까···전정국은 매번 내게만 말을 걸어왔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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