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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세미데이 기념 글 *대학생 시라부와 세미 + 동거설정 시라부의 눈이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떠졌다. 반쯤 열려있는 커튼 사이로 눈이 부신 햇살이 유리창을 통해 산산히 부서져 쏟아지고 있었다. 시라부는 멍한 눈으로 몸을 세워 앉아 돌아가지 않는 뇌로 해야 할 이것저것을 생각하다가 자신의 옆에서 아직 자고있는 세미를 내려다 보았다. 세미는 자신에게서 등을 ...
교문을 지나치면서 본 하늘은 어둡고,칙칙해 보였다. 오늘 아침에 온 연락 때문일까. 아프다는 너의 전화에 당장 달려가려 했지만 곧 병원에 갔다 학교에 오겠다는 말에 나는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통화를 종료했다. 평소와 다름없는 너의 말투였다. 한 가지 달랐던 게 있었다면 네가 먼저 사랑한다고 해주었던 것이었다. 내가 먼저 사랑한다고 말해도, 고개만 끄덕이는 너...
로미오와 줄리엣이 약혼한지 약 4개월 남짓 지난 12월의 어느 날이었다. 참고로 이들의 결혼식은 로미오의 멱살을 잡은 줄리엣이 영주의 영지로 가서 우리 둘이 결혼을 하겠으니 영주께서 이를 어여삐 여겨 추진을 해주십사, 만약 이를 불허할시 우리 둘 다 목숨을 끊겠습니다. 우리 죽어야 해 줄리엣?! 당황하는 로미오를 뒤로 한 채 영주는 줄리엣의 눈에서 패기를 ...
[토도이즈/토도데쿠] 안경을 쓰니까 - 171001, 안경의 날 기념 연성 - 토도로키 쇼토 X 미도리야 이즈쿠 - 원작 기반 + 상상력
황혼 새를 잃어버렸다. 어미를 잃고 헤매던 걸 애지중지 키웠는데 잠깐 한눈을 판 사이에 새장을 날아간 모양이었다. 어른들은 제 진짜 집을 찾아간 거라고 이만 놓아주라 했다. 원래 야생해서 살던 녀석이니 그곳에서 살아갈 능력이 되어 정말로 저를 등진 것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츠키시마 케이는 포기하지 않고 동네를 이 잡듯이 뒤졌다. 물론 수확은 없었다. 해봤...
하나. 베일이 적당히 흐드러져 뺨을 살살 간질이는 부드런 바람이 부는 계절은 언제나 일년에 두 번, 단 이레만 존재한다. 아주 이른 봄에 한 번, 그리고 가을의 초입에 한 번. 그 무렵엔 개와 늑대의 시간에는 애매한 한기가 돌아 케이프의 버튼을 끌렀다 조였다 하게 된다. 아레아가 가장 사랑하는 시기였다. 이런 때에 하루라도 외출을 거르는 것은 이를 데 없는...
▲무인편 ▲선샤인 Warning! 드~러운 쿠소드립이 판을 칩니다 BGM (재생자유) 밑쪽에는 스쿠스타의 미후네 자매, 유우뽀무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보실 분은 보세용
백업 ====================================================================== 최유정 단발 기념 댕도 썰1.-...에?김도연은 저도 모르게 얼빠진 소리를 냈다. 교실 뒷문을 열고 들어오는 최유정의 머리칼이 바짝 짧아져 있었다. 정확하게는 어깨선까지.-뭘 멍청하게 쳐다보고 있냐, 김도연.아마 그 얄미운 주...
기억은 떠올리려 하면 떠오른다. 몇 번을 읽어도 틀림은 없다.꺼내들 책은 한 권뿐이며, 그 한 권의 책이 나를 증명한다.아주 가끔, 그 책 위에 먹으로 다른 글귀를 써 넣는다. 엷게 타인의 인생을 뒤집어쓴다. 어디에도 없는 남자의 인생. 어떤 지방에서 태어난, 상인의 싹싹한 아들. 목적을 위해 써내린 일회용의 인생들을. 주인을 위해, 형제들을 위해. 도움이...
주제: 누가 차를 개 x같이 대놨네, 밥이나 같이 먹죠, 그쪽 이상형은 나 아닌가? 잿빛의 빌딩 숲은 삭막하기만 했다. 도로에 가득한 차들은 진전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아, 오늘따라 심하게 막히네. 괜히 늦장 부렸어. 성규는 잔뜩 찌푸리며 머리를 쓸어 올렸다. 차를 버리고 싶을 정도로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차 따위 없어도 날면 그만인데. 마법을 써도 ...
우리 관계가 변한지, 벌써 50일이라는 시간이 지났어. 바쁘고 평범한 일상에 항상 너의 존재가 있다는 게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 누구도 전부 이해할 수 없을 게 분명해. 혹시, 넌 이해할 수 있을까? 뭐,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아. 내가 앞으로 차근차근 알려줄테니까. 달이 지고 햇빛이 뜨지 않는 그 시각. 앞이 보이지 않는, 너와 떨어져 있는 공간...
근시마저 일찌감치 쉬라고 돌려보낸 사니와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고개를 들어 시계를 본다. 현재 시각은 오후 2시 40분. 방금 전까지만 해도 커다란 보름달이 떠있는 야산에 있었다는 게 믿겨지질 않았다. 야전을 다녀오신 분들은 전부 이런 기분이셨을까? 사니와는 새삼스럽게 도검남사들의 굳건함과 시간 여행의 신비로움에 감탄했다. 이럴 때가 아니지. 사니와는 얼...
“정말 토끼가 있기는 한 거야?”카슈는 투덜거리면서 한 번 더 주위를 둘러봤다. 커다란 보름달 덕분에 밤중이어도 시야 확보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렇지만 신중하게 몇 번이나 둘러보아도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밖에 보이질 않았다. 결국 카슈는 포기하고 물러나왔다. 애초에 왜 도검남사가 정체불명의 토끼를 쫓아야 하는 걸까? 정부에서 이 산에 역행군이 나타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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