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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씨.” 문을 똑똑 두들기는 소리에 겨울은 느리게 현실 감각을 되찾는다. 대답을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입을 열었다. 유치하게 행동하기 싫은 사람의 결정이었다. “네.” 건조하고 낮은 목소리였다. “들어가도 돼요?” “마음대로 하세요.” 언제 내가 시키는 대로 행동했다고. 만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항상 제 마음대로인 존재였다. 집에 들어온...
나는 어릴 적 부터 피아노를 좋아했다.4살 무렵 어머니가 치고 있던 피아노 소리에 옆에서 잠이든 내 기억이 유일한 다정한 어머니 였다.그때부터 였다 내가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게...어린 마음에 어머니의 관심을 받기 위해 죽도록 피아노를 쳤다. 그리고 8살 나는 첫 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내 나는 나가는 대회마다 수상을 했고 어느덧 세간에서는 나를 피...
06. 비슷한 시기, 나희는 예지와 같이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게 불만이라면 불만이었다. 자신이 이 학교, 이 학과에 온 이유가 사라져 버렸다. 고등학교 3학년, 다들 어느 학교에 원서를 넣을지 고민하기 바쁠 때, 나희는 자신의 절친인 예지 한 명만 보고 예지와 같은 학교, 그것도 같은 과에 지원했다. 나름 상향이었지만 우선 지르고 봤다. 적성 따위 생각도...
지난 3개월간, 홍톡끼와 함께 문예창작학과 1학년생에 준하는 기초 소양을 쌓았습니다. 여러분은 이제 '소설'을 쓸 줄 아는 사람이 되었어요. 그래서 지금부터는 '소설을 잘' 쓰는 사람이 되는 훈련을 시작합니다. 목표는 대입 합격이에요. 다른 입시 학원이나 과외 선택지가 없는 지방 거주 학생들, 그리고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으로 독학을 하고 싶은 학생분들을 위...
화장실은 두 개라 같은 성별인 사람 두 명 씩 들어가 씻기로 했다. 사람들이 하나둘 씻고 나오니 드디어 차례가 됐는데 같이 씻을 사람이… "이야 우린 느긋하게 씻을 수 있겠다." 강도다. 정말 거짓말 안 하고 머리만 대면 잘 수 있을 것 같아서 상대는 신경을 쓰지 말기로 했다. 쟤 입 열면 자꾸 길어져서 피곤해… 빠르게 옷을 벗고 머리를 적시는데 "뭘 봐?...
※ 주의 신체훼손, 음식에 들어간 이물질, 벌레 묘사, 위계/성별 면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 직장 내 폭행 (주)개미싹의 정식 수칙서가 아닙니다. 이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있
문이 열리고 본 관경은 평범했다. 팀버튼감독이 연출할만한 세트장 같았다. 다른 여타 공포게임 배경같아. "뭐야 여기 으스스해. 무서워.." "여기 온 이상 벗어날 수 없어. 내부가 문제인데.." 중얼거렸다. 그걸 들은 지은이가 말했다. "왜 뭔데 뭐가 문제인데? 내부는 더 무서워?" "내가 cctv로 본 바로는 안은 전시회장이야. 밝은 곳도 있어. 사람이 ...
소리맴 : 목소리가 다 사라지기 전의 마지막 울림 더늠: 판소리에서, 명창이 자신의 독특한 방식으로 다듬어 부르는 어떤 마당의 한 대목. 아니리: 판소리에서, 창을 하는 중간중간에 가락을 붙이지 않고 이야기하듯 엮어 나가는 사설. 뜬쇠: 남사당놀이에서, 각 놀이 분야의 우두머리. 앞치배: 풍물놀이에서, 앞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 상쇠: 두레패에서, 꽹과...
"저..이수씨." "왜?" "팀장님이 부르십니다." "알았어." * "팀장님 부르셨습니까?" "아, 이수야 왔구나. 이번에 좀 얘기해야 할 것도 있고 그래서." "예.." "요즘 많이 힘드냐?" "예?" "민지랑 준영이 죽은 뒤로 많이 동요하는 것 같고 평소 너 같지 않아서. 예전 같았으면 지금 쯤 괜찮아졌을 것 같던데." "아... 그래도 오래 보고 친하...
이사를 마친 후, 일본 현지를 적응하기 위해 거의 한달동안 난 엄마랑 일본 곳곳을 여행했다. 아름다운 관광지랑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며 점점 일본에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예전에 다니던 한국이랑 거기서 사귀었던 친구들이 그리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돌이키기엔 늦어서 그냥 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어떻게든 적응해서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
완벽한 거리를 찾아서 이백우 완벽한 거리를 찾아서 01. 나는 가끔 나의 본다는 행위에 대해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보다 유달리 잘 보는 나. 이상할 정도로 그 누구도 보지 않은 것을 우연히 보는 나. 그럴 때마다 사실 그것들은 존재하지 않거나, 일어나지 않았던 일임에도 내가 그걸 보았기 때문에 그 자리에 존재하거나 벌어지는 걸지도 모른다는 이상한 생각에 잠...
아르바이트를 하던 편의점이 있다가 사라진 곳에 또 편의점이 들어섰다. 나는 그곳에서 다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새 점주는 예전 점주보다 불친절하지만, 잃었던 일자리를 되찾은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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