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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르르 님, 요정 님
우린 한 번도 산맥을 넘은 적이 없었지요, 적어도 우리 놀도르는. 세상의 검은 적이 산맥 서편에 있는 한. 왜냐하면 우린 그저 모르고스의 심장에 겨누어진 검에 불과했기 때문이에요. 종국에는 파멸을 선택하기란 어렵지 않았고요. 할레스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변명 아닌 변명을 이어 가려다 말고, 카란시르는 무심코 할레스를 바라보았다가, 콧잔등의 주근깨에 시...
"네가, 어떻게 네가!" 쿠루핀이 짓씹듯 뱉어낸 단어들은 마디마디 동굴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핀로드는 입술을 비틀었다. "내가? 내가 뭘 말야, 쿠루핀웨?" "순진한 척하지 말라고, '폐하'. 그 회색망토 버러지가 한 요구가 무슨 의미인지 뻔히 알면서!" ”엿듣고 있었나? 아무리 너라 해도, 좀 유치한데.” 빛나다 못해 희게 번쩍이는 두 눈을 핀로드는 ...
로한! 외치고서 에오윈은 크게 웃었다. 로한, 리더마크, 에오를! 밀밭같은 금빛 머리카락이 세찬 바람에 휘날렸다. 폭넓은 치맛자락은 굳게 선 양 다리를 감고 돌았다. 초원이 파도치는 바다처럼 일렁였다. 세오드윈의 딸은 진흙 빛깔 외투를 벗어던졌다. "이 땅이 어찌나 그리웠던지! 오라버니, 맙소사, 메두셀드는 어떻습니까? 아직도 겨울바람이 태피스트리를 어지럽...
검 같다고 생각했었다. 놀랄 일인가? 아니, 그는 그리 여기지 않았다. 어렴풋이, 왕족이 아니고서야,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상대가 핀웨의 아이가 아니라는 것도. 핀웨 놀도란은 완전한 놀도였으나, 미리엘도, 인디스도 그런 전형적인 놀도르의 미감과는 거리가 멀었으니. 그리고 왕족의 아름다움은 말하자면, 힘과, '노래'에서의 '위치'와...
그렇게 천천히 잊히는 것이라고 했다. "투람바르!" 니니엘은 크게 외치고 웃었다. 햇살같은 맑은 얼굴을 잔뜩 찡그려 가며, 무엇이 그렇게나 유쾌한지. 웃음을 터뜨리는 그녀에게 마주 미소를 지어주며 투린은, 아니, 투람바르는 목탄을 내려놓았다. 브레실에서는 질좋은 종이는커녕 피지 한 장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자작나무 껍질은 꽤 괜찮은 대용품이었다. 그리고 그...
"우르웬!" 다급한 외침이 방 안에 울리기 무섭게 그녀는 벌떡 일어섰다. 나동그라진 수틀이 저만치 굴러가다 벽에 부딪혀 쓰러졌다. 잘못 가눈 바늘에 가운뎃손가락에 피가 맺혔다. 그러나 그녀는 상처를 살필 새도 없이, 허겁지겁 방으로 달려든 형제의 어깨를 붙잡고 간신히 눈을 맞추었다. 검은 눈동자가 사정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오빠! 오라버니, 이게 무슨 일...
첫 걸음을 내딛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팁
초여름 도시는 흰빛에 젖어 있고, 하짓날 시답잖은 업무를 맡길 만큼 그들의 왕은 잔인하지 않아, 샘물의 영주는 날이 완연히 새기가 무섭게 제 집을 나섰다. 몇 안 되는 층계를 밟아 거리에 닿으니 지나는 문간마다 연한 빛깔 화환이 내걸려 있어 그는 저 혼자, 햇살에 바랜 것인가, 당치 않은 생각을 떠올려 보았다. 일러야 전날 저녁에 엮인 꽃들일 터였다. 그러...
"부모가 죽는 걸 느낀 적 있습니까?" 켈레브림보르는 만지작거리던 은사 뭉치에서 시선을 떼어 왕을 바라보았다. 얄궂다면 얄궂은 질문이었기에 그는 함부로 답할 수 없었고, 하기야 길갈라드 역시 흔치 않게 긴장한 기색을 보이고 있기는 했다. 한 손에는 왕관을, 다른 한 손에는 빈 잔을 들고서 젊은 왕은 아무 말 없이 대답을 기다리는 것이었다. 고심 끝에 켈레브...
"이번에 앙그반드 놈들이 또 한탕 했답디다." 엘렘마킬이 책상에 서류 더미를 쾅 내려놓으며 말했다. 에갈모스는 코웃음을 쳤다. "앙그반드가? 아니면 페아노르가?" "너무 그러지 마십쇼, 어쨌든 우리 편 아닙니까." 레골라스가 불쑥 끼어들더니, 까악, 하고는 엄지를 엮어 날갯짓 시늉을 냈다. 에갈모스는 실없이 웃고 타자기로 주의를 되돌렸다. 날짜와 발신인만 ...
늦은 아침, 엘렘마킬은 지독한 두통과 함께 잠에서 깨어나 두 눈을 끔벅거렸다. 주변은 낯설지도, 익숙하지도 않았고,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고민한 끝에 그는 제가 두 번째 관문의 숙소에 놓여 있는 모양이라고 결론내렸다. 숙소 바닥에 널브러진 이들은 태반이 돌의 관문의 제복을 입고 있던 것이었다. 엘렘마킬은 머릿수를 거듭 어림해, 잠든 이들의 수가 다섯은...
넬랴핀웨, 부르고서 그는 몸을 숙여 사촌의 머리카락에 짧게 입맞추었다. 여태 다 마르지 않은 적발에서는 차가운 겨울 공기가 묻어났다. 간만의 폭설이라 말이야, 부연하는 사촌의 말을 흘려들으며 그는 수건을 빼앗아 들었다. 마에드로스는 아무렴 어떻냐는 듯 몸을 젖혔다. 그는 이미 축축하다 못해 푹 젖어버린 수건을 침대 발치에 던져놓고는 맨손으로 늘어진 머리카락...
산 돌의 홍예가 모습을 드러내자 프로도는 팔짝 뛰어오르며 외쳤다. "보세요, 부인! 저곳이 백조항구인가요?" 그녀는 어슴푸레한 웃음으로 답을 대신하고는 손에 턱을 괴었다. 아발론에 머문 지 보름이 되어서야 피나르핀은, 조심스럽게, 서쪽 해안을 돌아보지 않겠느냐 물었었고, 그녀는 다시 보름이 지난 후에야 그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별다른 고상한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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