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더 정확한 검색결과를 얻어보세요.
알파카 님, UPGRADE 님
재석은 어쩐지 가시방석에 앉은 것 같은 기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우개 일로 다희에게 사과하고 싶었지만, 재석이 교실에 돌아왔을 때는 다희는 이미 돌아가고 난 뒤였다. 깊은 한숨이 나왔다. 재석은 순간 상처받는 듯한 다희의 표정을 보고 아차했었다. 감 따기 버스 하이킹에 가는 걸 무척이나 기대하고 있었던 다희가 갑자기 할아버지가 위독하셔서 갈 수 없...
【재순이】에게서 답장이 없다. 디엠 체크를 하자마자 다희는 낙담했다. 지금까지는 이쪽이 디엠을 보내면 반드시 다음날 중에는 답장이 왔다. 여행으로 당분간 집에 돌아오지 않을 때는 사전에 그 날짜를 알려줬었다. 어째서 【재순이】는 디엠을 주지 않는 걸까. 다희는 자신이 보낸 수신 완료 디엠을 다시 읽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겼다. 연애 상담을 해주는 게 사실...
그날 방과 후 재석은 다솜과 함께 귀가했다. 두 사람 다 고백 직후보다는 진정이 돼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할 수 있었다. “날 언제부터 알고 있었어?” “으음. 알고 있던 건 예전 부터였지만, 괜찮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건 올해 전국체전때 부터였어요.” “그때 내가 눈에 띄었어?” “눈에 띄었죠.” 재석이 반쯤 농담으로 물어본 질문에 다솜이는 생글생글 웃는 얼...
약속한 까페에서 마주 앉자 기영은 우선 ‘와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다희는 당혹스러워하며 아니라고 대답했다. 기다리는 동안 읽고 있었던 것 같은 책이 기영의 긴 손가락이 돋보이는 오른손 아래에 놓여있었다. 아까부터 기영의 손가락은 불안한 듯이 책 표지를 가볍게 두드리고 있었다. 커버가 씌워져 있어서 무슨 책인지 알 수 없었다. 다희도 딱히 그걸 알고...
대체 【다식이】는 누굴까. 교실에 앉아 지루한 수업을 받고 있을 때면, 재석은 반드시 그 생각에 빠졌다. 예전에 받은 디엠에 『같은 반인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됐다.』고 했었다. 즉 『2학년 5반』에 있는 사람 중에 누군가라는 거였다. 이 반에 있는 여학생은 전부 해서 11명정도 이다. 이 안에 누군가가 【다식이】라는 걸까. 재석은 한 명씩 머릿속에 떠올려봤...
재석은 다희와 역에서 헤어진 뒤, 겨우 심호흡이 가능해진 것 같은 기분으로 전철을 탔다. 우연히 다희가 집에 가려는 타이밍에 마주친 김에 슬슬 다가가 볼까 하고 다희와 같이 귀가해봤지만, 아무리 해도 공기가 무거워서 겨우 10분 남짓한 귀갓길이 2, 3배로 길게 느껴질 정도였다. 화제를 찾기 위해 자신만 고생한 것 같은 피로감이 남아있었다. 다희는 이쪽에서...
내 작품을 널리 알리고 싶다면 작품 태그를 알맞게 설정해보세요.
부엌에 커피를 타러 내려가니 마침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모르는 번호였다. 잠시 망설이다가 ‘여보세요?’하고 가만히 있자 잠시 저쪽에서도 침묵이 이어졌다. 다희가 통화를 끊기 전에, 상대편에서 『송다희 핸드폰인가요.』라고 물어왔다. 그 목소리는 들은 적이 있었다. “아. 기영 선배세요?” 상대가 안도한 듯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다희는 핸드폰을 어깨와 턱...
되는대로 내버려뒀더니 윤재석과 내가 2학기 학급 위원이 됐다. 다희는 집으로 돌아가는 전철에 탄 동안 내내, 그리고 집까지 걸어가는 동안 내내 그 일을 곱씹었다. 윤재석에 대해 생각하고 있으니, 다희의 심장은 점점 빨리 뛰었다. 이렇게 될 거란 걸 자각한 뒤로 벌써 반년이 지나려 하고 있다. 다희는 봄에 있었던 반 배치에서 처음으로 재석을 보았을 때, 어쩐...
재석은 리더스타일이였다 딱히 목소리나 태도가 고압적인 건 아니었다. 힘쎈 일부 무리들이 위협하는 것처럼 큰 소리로 웃어대고 있을 때에도, 재석은 조용히 책을 읽거나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런데도 아이들 사이에서는 특별 취급하고 있었다. 재석이 뭔가 일을 진행할때는 그 누구도 거스르지 않고 따라주었다. 그 모습은 태생부터가 타고난 리더 같았다. 그날...
하교 시에 나오는 음악은 묘하게 불안한 멜로디가 싫었다. 일부러 외로운 기분이 들게 해서 빨리 집에 돌아가게 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해질녘의 방과 후, 슬픈 음악을 들으면서, 다희는 학교에서 키우고 있는 토끼에게 급식으로 나온 빵을 주고 있었다. 그때, 등 뒤에서 트레이닝 복 차림의 아저씨가 말을 걸었다. “토끼, 좋아하니?” 학교에 있으니까 교사일 것...
일하는 중에 영업부를 찾아온 재석에게, 송다희는 눈을 크게 뜨고 놀란 표정을 떠올렸다. "재석씨잖아, 오랜만." 윤재석을 잽싸게 발견한 박지연이, 자리에서 일어나 곁으로 달려왔다. "총무부는 어때? 재밌어?" "재밌을 리 없잖아. 하루종일 서류 업무뿐이라, 팔목이랑 손가락 관절이 쑤시고 아파." 박지연과 얘기를 하면서, 재석은 다희의 얼굴을 보고 있었다. ...
이튿날, 다희는 3층 서쪽 계단의 중턱에서 우연히 윤재석과 마주쳤다. 재석은 다희를 알아보자, 시선을 내리깐채 어색하게 인사했다. "저어, 재석씨…." 다희가 말을 걸어도 전혀 듣지 못한 척 무시하고 가려고 한다. 계단을 오르려는 재석의 팔을 황급히 붙잡는 순간. 재석이 놀란 듯이 크게 몸을 떨어, 그 강한 반응에 당황한 다희는 손을 떼었다. 재석은 계단의...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