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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진 중심썰 -과연 완성할 수 있을 것인가. -힘내, 미래의 나. "한유진." "컥, 크, 흑..." "유진아." 죽어버려. 더 괴로워지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죽어버리자, 유진아. 한유진의 목을 아프게 조이며 한유진이 말했다. 평화롭기 그지 없는 세계, 어릴 적부터 저와 똑같이 생긴 존재에게 살해 위협을 받는 한유진. 처음 위협이 시작된 것은 동생 한...
철썩철썩. 세탁기가 돌아가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비바람이 창문에 부딪히는 소리였다. 소파에 앉아 꾸벅꾸벅 졸던 유진은 잠결에 그 사실을 깨닫고 깜짝 놀라 눈을 떴다. 옆에 앉아 태블릿 피씨 위로 눈을 바쁘게 굴리던 유현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유진을 돌아보았다. 유진은 버릇처럼 그런 동생의 머리를 양손으로 감싸 제 품으로 가져왔다. 단단한 것 같지만 쉽게 구부...
유진이 다섯 살 때의 일이었다. ‘Please Smile At Strangers’ 어린이집에는 종종 원어로 쓰인 동화책이 꽂혀 있곤 했다. 선생님들의 실수인지 학부모의 욕심인지. 유진은 선생님께 물어 제목의 의미를 알아냈다. 낯선 사람들에게도 웃어 주세요. 유진은 그 말이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유현이 태어났다. “유현아. 나는 네 형이야. 그거...
아저씨. 예림이 미안한 얼굴로 다가왔다. 손에는 엉킨 이어폰 줄을 들고. 이어질 말을 예상한 유진이 예림의 손에서 이어폰을 가져왔다. 유진의 어깨에 기대어 앞좌석에 달린 화면을 멍하니 구경하고 있던 유현도 고개를 들었다. 예림의 속을 썩이던 녀석은 유진의 손에서 고분고분 풀려나갔다. 유진의 어깨에 턱을 올리고 그 모습을 함께 구경하던 유현이 피식 웃으며 눈...
날씨가 추워졌다. 늦은 가을 비가 내린 뒤 생긴 웅덩이에는 얇은 살얼음이 앉아 오전의 햇빛을 받아 창백하게 빛났다. 유현의 목덜미에서 기어나온 이린이 조그마한 이마를 유현의 뺨에 문지르다, 유진이 내민 손가락으로 폴짝 뛰어 건너갔다. 이린의 살랑거리는 꼬리를 따라, 그보다는 유진의 구부러진 손가락을 쫓아 유현이 눈을 굴렸다. 그런 유현을 보며 킬킬거린 유진...
예림이 사흘 간의 광고 스케줄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이었다. 유진은 대장간 일로 바쁜 명우를 졸라 받아온 레시피로 회심의 고기찜도 만들어 놓았다. 유현은 유진이 감자를 깎을 때부터 불만인 얼굴로 옆에서 시종 불평을 해댔지만 어쨌거나. 의외로 동글동글하게 예쁘게 다듬어진 당근은 유현의 작품이었다. 당근 한 조각 당 뽀뽀 한 번. “아이고, 내 동생. 오늘 진짜...
대체 중세 맥주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바닥이 벌써 말라 있었다. 고작 한나절 만에. 햇빛에 노랗게 시든 이끼들이 사람들의 걸음마다 속절없이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바닥을 굴렀다. 보도블럭 틈에는 잠깐의 늦은 장마 속에 욕심껏 세력을 늘렸다가 유지하지 못하는 녀석들이 많았다. 유진은 발치로 굴러나온 이끼 덩어리를 발끝으로 툭 쳤다. 뒤집히며 흙 부분이 드러났다. 단면도는 케이크 같았다. 까만 초콜...
머리채를 잡아 끄는 듯한 바람이 불었지만 사람들은 꿋꿋이 출근을 위해, 등교를 위해, 길고양이들의 밥을 챙겨 주기 위해 집을 나섰다. 유진은 제 발치에 앉아 다리에 기대고 꾸벅꾸벅 조는 동생의 머리꼭지를 확인하고 다시 사람들에게로 눈길을 돌렸다. 시커멓다 못해 시퍼렇게 젖은 아스팔트 바닥이 낯설었다. 타이어 자국이 어제보다 몇 개는 늘어 있었다. 주차장을 ...
최고 기온이 삼십 도를 넘어간다는 예보에도 아침에는 서늘했다. 유진은 발목을 휘감는 바람을 피해 이불 안으로 꾸물꾸물 숨어들었다. 밤새 체온으로 데워진 시트가 기분 좋게 피부를 감싸 왔다. 바람이 들어오는 창문에서는 실과 종이와 깃털 따위로 만든 모빌이 빙글빙글 돌아가며 벽에 부딪히는 소리를 냈다. 원래는 더 낮은 곳에 있었지만 이따금씩 유진의 곁에서 자고...
내용물은 반 넘게 남았는데 잔이 벌써 차가웠다. 꼰 다리의 무릎을 손바닥으로 슥슥 문지르던 유진이 침묵을 참지 못하고 잔을 들고 일어섰다. 유현의 눈이 따라붙었다. 유진은 그 눈에 대고 뭐라도 말 좀 해보라고 소리치려다 참았다. 간신히 한꺼풀 벗겨 놓은 가짜가 다시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될까 봐. 전자레인지로 일 분. 마시멜로 더 넣어 줄까? 아랫니 바로 뒤...
도서관 앞에는 해가림막이 설치된 벤치와 짧은 둘레길로 이루어진 공원이 있었다. 도서관에서는 달마다 이곳에서 백일장이나 퀴즈 대회를 열었다. 대상은 주로 근처의 초등학생과 중학생들. 일등 상품은 기껏해야 만 원짜리 문화상품권이 다섯 장. 학교에 다닐 적의 유진은 일등을 놓치는 법이 없었다. 주말이면 놀러 다니기 바쁜 부모님을 어둡고 차가운 현관에서 쓸쓸히 기...
지하철역의 툭 튀어나온 벽은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사람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유진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였다. 유진은 건너편 승강장에서 일이 분 이내에 도착할 전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모처럼 시간이 나 시내에서 볼일을 보고 들어가는 길이었다. 맨앞에 선 유진의 뒤로는 사람들이 빼곡하게 서 있었다. 화장실이 급했다가는 돌이킬 수 없게 될지도 몰랐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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