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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 주의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어두컴컴한 폐공장엔 쓰다 만 목재들이 활활 타오르면서 까만 연기가 공간을 뒤덮었다. 급하게 소매로 코를 가려 봤지만 눈까지는 어찌 하지 못해 금세 따가워졌다. 종일 서류만 노려보느라 피로가 쌓인 눈이 고통을 호소했다. 어디서 본 건 있는지 큰 드럼통 하나를 가득 채운 불꽃이 쉼 없이 연기를 뿜어댄다. 수철아, 이러...
이민호 김승민 @badlyhappily 삶을 거두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 내게는 거듭된 불행이 그러했다. 탄생부터 어느 하나 마음대로 되는 게 없었다. 태초의 기억은 하꼬방이다. 판자더미를 두텁게 쌓은 개울 옆, 곱창 냄새에 질식해 가던 2층 다락에서 나는 태어났다. 두 번째 기억은 거나히 취한 그녀의 주정이다. 그녀는 이따금 나를 붙잡고 말했다. 죄악. ...
이민호 김승민 @badlyhappily 뭍과 물의 틈이었다. 포구 위에 서 갯바람을 맡았다. 바다 향이 났다. 아버진 그 앨 좋아했다. 그 멍청한 낯짝이 어디가 그리 좋은지 모를 일이었다. 그 애의 윗니엔 철길이 깔려 있었다. 연음을 말할 땐 소리가 뭉개졌다. 애 같은 목소리로 형 형 좇아대는 꼴이 우스웠다. 걔가 싫었다. 반들거리는 눈알도, 꼬롬한 지붕 ...
사나운 악당 같은 남자의 지시대로 운전대를 왼쪽으로 꺾는다. 아니, 꺾으려고 했는데... 모래 알갱이가 끼고 피가 말라붙어 뻑뻑한 핸들이 잘 돌아가지 않았다. 승민은 총알에 관자놀이가 꿰뚫리는 경험을 하고 싶지 않았으므로 얌전히 손에 힘을 주어 억지로 핸들을 꺾어 방향을 틀었다. 왜 이렇게 됐더라. 벌써 정오가 다 되어가는데 승민은 힘들게 집으로 돌아가고 ...
가바나 님, 직업인 A 님
※본편에선 승민이 다른 이름으로 나옵니다. 기억을 영사기에 집어넣고 철컥철컥 돌려본다면 시작점은 일곱 살. 아마도 그즈음부터. 배경은 센트럴과 인접한 구역 간 경계가 불분명했던 지하 어딘가. 구역들을 이어주는 통로가 미로처럼 얽힌 곳이기도 했다. 잡아먹지 않으면 잡아먹힌다던, 우습지도 않은 야생의 규율 따위로도 굴러가는 일종의 생태계 속이었다. 부모의 존재...
중부는 계절의 구분이 필요하지 않은 유일한 곳이다. 달리 말하면 계절의 구분 자체가 소용없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한때 있었다던 사계절 중 살아남은 건 여름뿐이었다. 지독한 더위만이 살아남았기에 겨울은 오지 않으며, 모래 폭풍이 불어오는 날이 잦았다. 일출과 일몰도 일정한 규칙이 없었다. 빠르게 뜨고 빠르게 이지러지는 날도 있었고, 오후가 될 때까...
인간이 끊임없이 우려했듯 지구는 오래지 않아 넉다운했다. 서두를 열었던 것은 환경오염이었고, 대미를 장식한 건 망할 핵 폭발이었다. 나라 간의 경계는 쓸데없이 전쟁하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깔끔하게 지워졌다. 기존의 어느 것도 살아남지 못하게 된 땅이 줄을 지었다. 가까스로 생존한 사람들이 뭉친 사회는 끊임없이 편을 갈라 분열했다. 싸움이 시작되는 날은 있어...
떠돌이의 삶이 이렇게 힘들고 고단하고 어쩌고 하던데 미안하지만 -사실 전혀 미안하지도 않지만- 하나도 궁금하지 않았다. 경쾌하게 통통 튀는 남자의 목소리를 듣는 대신 승민은 조용히 타이밍을 재봤다. 떠나는 게 좋을까. 여기 계속 머무를까. 통행증을 받으려면 올가에게서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 그러면 또 갑자기 왜 그만두는지 안 그래도 안 돌아가는 머리로 구구...
알려주긴 개뿔. 승민은 접착제 붙인 양 입술을 꾹 다물고 옆에 서 있던 알렉을 힐끔 돌아봤다. 정말 위험한 자가 아닌지를 묻는 무언의 눈길이었으나, 알렉은 잘못 알아들었는지 휙 고갯짓을 했다. 이름을 알려줘도 되는지를 물었다고, 생각한 것 같았다. 입술을 삐죽거리자 알렉이 크하하 웃었다. 재수 없는 영감탱이 같으니라고. "이상하네. 내가 아무리 이상해 보여...
"저딴 차로 말도 안 되는 속도를 내는 거 보면, 저 새끼도 보통 미친놈이 아니라니까." "2분 안에 들어온다, 에 100 카펙." "그걸로 내기나 할 때야? 보드카나 무사하길 기도하자고." 보드카 얘기가 나오니 다들 탄식하며 평소엔 거들떠보지도 않은 신을 찾고들 난리다. 오, 주여. 주님은 무슨. 성경은 펼쳐본 적도 없고 교회도 성당도 그 어떤 사이비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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