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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연성 없고, 캐붕 있고, 빻았습니다. 그런 날이 있었다. 너의 웃음이 바이러스처럼 내게 감염되고, 살을 맞대면 감염된 병균이 온몸에 가득 퍼지던, 그렇게 네가 곁에 있기에 몸속 세포를 채워오는 이 행복을 만끽하며, 너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사랑을 하던 날이 있었다. 너도 분명 나와 같은 마음이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
OBGY 또는 쉽게 말해 산부인과. 그 중에서도 산과. 새 생명의 탄생을 다룬다는 점에서 가히 병원의 꽃이라 불릴 만했다. 그러나 모든 꽃들이 만개하지는 못하는 법이었다. 희망을 품고 의사를 마주했던 이들이 끝내 시들어버린 꽃과 같은 모양새로 맺힌 물방울을 떨구면 애도의 물결이 진료실 앞을 가득 채우곤 했다. 그 풍경을 준완도 가끔 보았었다. 솔직히 크게 ...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에 새로 율제병원으로 옮겨 온 GS 펠로우입니다. 이렇게 말하기 조금 쑥스럽지만, 소아외과 안정원 교수님을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다들 교수님이라고 하면 나이가 지긋하신, 가만히 서있는 것만으로도 근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런 분을 상상하시겠지만, 안정원 교수님은 다릅니다. 못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부드러운 매너는 물론이고, 아이들에...
※2022.03.22 일부 내용 추가 및 부분 수정 만약, 김준완의 집이 덩치 큰 조폭이라면? "김세라님, 들어 오실게요.” 준완의 모든 동작이 멈췄다. 손소독제를 펴 바르던 손도, 환자의 차트를 보기 위해 돌리려 했던 고개도, 깜빡이던 눈꺼풀도, 폐에 숨을 불어넣던 호흡마저도 정지했다. 그는 제 귀를 의심했다. 잘못 들은 것이기를 간절히 바랐다. 드르륵 ...
준완은 비 오는 날이 싫었다. 하늘이 우중충해서 싫었고, 높은 습도로 꿉꿉해지는 것이 싫었고, 비에 젖는 바짓단이 싫었고, 철벅철벅 제 구두에 진흙따위가 묻는 것이 싫었다. 무엇보다 비가 오면 찌르르 울려오는 통증이 싫었다. 그가 잠옷 바지의 오른쪽 끄트머리를 살짝 올리자 발목이 밖으로 드러났다. 그 하얀 발목 위에는 오래된 흉터가 선명히 자리했다. 오늘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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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올렸다가 쓰레기통에 넣은 거 리메이크입니다. 따르릉 벨소리가 울렸다. 작고 투박한 것에서 나는 소리다. 몇 년 전만해도 알림이 울리면 숫자만 겨우 띄워냈던 초록색 화면은 이제는 무지개보다 더 많은 색상을 만들어내고, 그것들을 모두 합한 것으로 글자를 그려냈다. 그리고 지금처럼 송송 구멍이 뚫린 곳에서 흥겨운 소리가 났다. 사람들이 가장 신기해하는 ...
"안정원 원래 그런 놈이잖아. 나도 안정원이 까준 새우 100개는 먹었어 새꺄." "그래, 준완아. 네가 좀 이해해. 걔 그러는거 아무 의도 없는 거 알잖아." "안정원이라면 그럴 수 있지." 저마다 나름의 위로를 건네왔으나 준완이 기대한 반응은 아니었다. 그의 기분은 이제 더 낮아질 곳이 없어 땅을 파고 들어가기 일보 직전이었다. 평화롭기만 하던 안정원과...
"김민준환자, 23시 02분 사망하셨습니다." 준완은 제 환자의 보호자에게 덤덤히 고했다. 퇴근길에 들린 서점에서 아무 생각 없이 꺼내든 책의 첫 문장을 읽는 것처럼 무심하게 짧은 한 문장을 내뱉었다. 이미 끝인걸 알았지만 모른 척 외면했던 것을 의사의 한마디가 기어코 현실로 가져왔다. 남자는 힘이 풀려 쓰러지듯 무릎을 꿇었다. 아버지가 누워있는 침대에 기...
삐용삐용삐용- 시끄러운 알람음이 울렸다. 분명 정원의 방에서 울려오는 알람일 텐데 준완의 귀에도 들릴 정도였다. 제 손바닥과 이불을 동원해 소리를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내가 저 벨소리 좀 바꾸라고 여러이야기했는데, 이틀 당직 서고 방금 누웠다고 새끼야... 이불 속에서 웅크린 몸은 꿈쩍도 하지 않은 채, 뭉개진 발음으로 준완은 제 잠을 방해하는 벨...
“와 진짜 그만 좀 헤어져라. 징글징글해서 못 봐주겠다, 이 미친놈아.” “우리 한 열 번쯤 헤어졌나?” 송화가 한 입에 소주를 털어 넣었다. 송화를 빤히 보던 준완이 송화가 소주잔을 탁 소리 나게 내려놓자 타이밍 좋게 입에 쌈을 넣어주었다. 송화는 준완이 먹여준 상추쌈을 오물오물 씹다가, 이어지는 말에 켁, 소리를 내며 잔에 소주를 채웠다. “헤어진 게 ...
- 야, 그만 울어. 익준의 목소리가 휴대전화 너머에서 울렸다. 준완이 습관처럼 컵 손잡이를 만지다가 다 식어 빠진 커피를 입에 털어 넣었다. 시선 끝에 걸린 정원은 여전히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야, 익준아. 끊는다.” - 야, 김준완. 내가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안정원 더 울리지 마. “웃기고 있네.” 준완이 휴대전화는 통화 종료 버튼을 눌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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