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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 없는 모든 것을 주워 되파는 방물장수 '고야'의 귀에 엄청난 소식이 들어가고 마는데...
누구에게나 자신의 기억 속 숨겨두었던 상처를 건드리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작가들을 동경해 이곳에 들어온 책과 글을 사랑하는 한 소년도 마찬가지였다. 나이는 소년과 청년 그 사이 쯤이지만 아직 풋풋함이 사라지지 않은, 마음 속 깊이 순수함을 지닌 작가 지망생이었다. 언젠가 그를 유심히 지켜보던 학예부장이 물었다. “세훈아, 저 책은 네가 가장 좋아하는 책인...
“다시는 아무 것도 쓸 수 없다해도..” 겨우 눈을 떴을 때, 내 앞에 있던 그 아이는 자신의 오른손을 내려다보며 펜을 쥔 채 망설이고 있었다. 그 뒤에 일어날 일은 굳이 예상하려 하지 않아도 머릿속에 그려지는 듯 했다. 나를 위해서도, 그녀를 위해서도 나는 그 아이를 막아야 했다. “그만해라, 세훈아.” “.....선생님..?” 몸을 가누기도 힘들었던 상...
해진은 늘 외로웠다. 함께 글을 쓰고 나누는 동지들 제법 있었으나, 그들은 결코 해진의 글귀에 묻은 감정을 읽어주지 못했다. 글을 쓰면 쓸수록 우울한 고독에 휩싸여가던 해진은 어느 봄날, 편지를 받았다. ‘슬픔을 나누어달라’ 울부짖는 문장들은 슬픔이 한 뼘 한 뼘 묻어있었다. “히카루.” 해진은 편지의 끝자락, 찬란히 빛나는 단정한 이름을 매만졌다. 거슬...
해방 직후인 1946년 어느 날이었다. 나는 여느때와 다름 없이 아침 일찍 편집실로 출근해서 오늘 올 동료들을 맞이하기 위해 편집실 곳곳을 청소하고 있었다.선생님들은 해방 뒤 편하게 글을 쓰며 살고싶다고 대부분 시골로 내려가셔서 경성에 나 홀로 남은 지도 벌써 일주일 째. 칠인회는 7인이어야하니 원하면 새 일원을 모아 함께해도 좋다는 선생님들의 말에 주변 ...
히카루에게. 안녕, 히카루. 오랜만이야.어쩌면 우리가 글로써 만나는건 지금이 처음일지도 모르겠네. 나의 빛, 나의 악몽, 나의 구원자, 나의 소망이었던 나의 히카루.너무 미안했고 사랑했다. 나는 너였지만, 너 또한 나라는 걸 잊고 살았어. 네가 내 옷 소매를 조심스레 붙잡았을 때, 느껴졌던 네 손끝에서 전해지는 미세한 그 떨림이 내 마음 속에 잠들어있던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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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남,환태,태준 선생님 前선생님들께서 이 편지를 읽고 계시다면아마 저는 봄바람을 누비는 한 마리의 나비가 되어있을겁니다.저의 봄이셨던 해진 선생님과 윤 선생님의 곁을 맴돌며그 언젠가 선생님들께서 저에게 베풀어주셨던 친절과 사랑, 배려를하늘의 뭉게구름으로 그려내고 있을겁니다.아직 춥고 눈 날리던 1935년의 초 봄,아무것도 모른 채 가방 하나만 들고서 불쑥 ...
* 무언가 써 내려가고픈 마음에 펼쳐 든 공책이었지만, 쉽사리 손을 움직일 수 없었다. 글을 속일 순 없다. 글자에 담고 싶은 마음은 실로 정직했다. 그러니까 지금 쓰고 싶은 이 글은 꼭 그 사람을 향해야만 했다. 시나 소설, 어떤 방식으로든 어설프게 형식을 바꾸어보려는 시도는 얼마 가지 못했다. 솔직해질까. 만약에, 이 손을 떠난다고 해도⋯⋯. 닿길 바라...
일본에서의 유학 생활을 마치고 나는 거즌 2년만에 조선으로 돌아왔다. 조선은 그 사이에 많은 것이 변화 해 있었다. 돌아와서 가장 먼저 간 곳은 선생님들이 계신 곳이었다. 익숙하게 찾아가서 지하 문을 열어보았다. 그 안은 여전히 시끌시끌했다. 쭉 둘러보는데 해진 선생님과 히카루 선생님이 보이지 않았다. 나를 보며 놀라시는 다른 선생님들께 여쭤봤다. "해진 ...
그날 이후 나는 학교가 끝나면 일제의 감시를 피해 해진 선생님과 다른 작가 선생님들이 계신 곳으로 갔다. 나의 글은 그 분들에 비해 한참 모자랐지만 그저 그 공간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했다. 적어도 한 몇 달 동안은 행복했다. 하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못하였다. "어머니 저 왔어요. 아 배고프다. 오늘 저녁..." 어머니 옆에는 표정이 어두운 ...
고요한 어둠 속에서, 히카루는 눈을 떴다. 어둡고 고요한 세상. 아무것도 볼 수 없었으나 공포스러운 어둠은 아니었다. 히카루는 가만히 누운 채 자신의 존재를 천천히 인식했다. 아주 익숙한 장소이거나, 언젠가 오게 될 것을 알고 있었던 장소인 듯했다. 눈을 깜빡이자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던 몸에 서서히 힘이 돌아왔다. 등에 푹신한 감촉이 느껴져 침상에 몸이 뉘...
봄의 초상 한 남자가 문을 밀어 열고 긴 복도로 나왔다. 문앞에 두 사람이 서 있었다. 보모는 남자를 보더니 화들짝 놀라 아이를 잡아끌며 방으로 돌아가자고 말했지만 아이는 꿈쩍을 않았다. 아이는 한 손을 들어 자기 이마를 짚고 있었다. 열이 올라 얼굴이 붉었다. 아이는 남자를 향해 입술을 오물거리며 말했다. “아빠, 나 여기가 아파요.” “일본어로 말하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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