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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 대 제자에서, 상사 대 후임이 될 때까지. 10년 간의 짝사랑이 오늘 끝났다.
국정원 경기지청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지청장실. 난데 없는 지청장의 부름이었지만 예상은 어느 정도 했던 지훈이 차를 몰고 금세 도착했다. 뭐라고 말하지. 아니, 뭐라고 협박하지. ㅋㅋㅋ 역시나 바쁘신 지청장은 시간을 끌지 않고 바로 본론부터 말했다. -이봐, 우지. 누굴 사무실에 들였다던데. -예. -당당하네? -밥해주는 사람이요. -... 뭐? 밥? ...
*빗소리를 들으며 읽으시면 좋습니다! 밑에 영상이 아닌 다른 영상도 괜찮아요. 안 들으셔도 무관합니다. *순영 시점을 먼저 읽으시길 추천합니다! . . . "와, 담임쌤 어제 세차하시던데 타이밍 뭐임?" "그러게 비가 존나 세차게 내린다." 존나 누구니? 일어나. 아 쌤! 반 아이들이 키득키득 거렸다. 석민이 고개를 돌려 창밖을 쳐다보았다. 아침 일기 예보...
전화번호가 바뀌었다. 까만 배경의 핸드폰 화면을 멍하니 내려다보았다. 믿을 수 없어 다시 열한자리를 찍어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몇 번을 찍어봐도 그건 없는 번호가 확실했다. 몇 년째 망설이는 나를 벌하기라도 하는 듯 수화기 너머에서는 같은 음의 목소리만이 흘러나왔다. “…….” 어떡하지. 이러면 형한테 연락할 방법이 없는데. 쓸모없는 숫자가 된 순영의 연락...
안녕하세요, 로애입니다. 21년 5월 중하순에 시작했던 '파아란'이 2년만에 완결났습니다. 무슨 말을 후기로 전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완결을 내고 보름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사실, 끝까지 쓰지 못할 거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글입니다. 귀신과 싸우고 사방신과 불교적인 설정까지, 과연 이걸 해낼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능력과 실력이 모자란데 펼친 세계관은 끝...
둥그렇게 붉은 태양이 남쪽에서 유유히 떠올랐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서는 흰 눈송이들이 나풀거리고 있었고, 색색의 거베라들이 서리를 뒤집어 쓰고 저를 보라는듯 앞다투어 피어나고 있었다. 그런 이질적인 공간 중심에 위치한 건물에서 길게 드리워진 커튼이 느리게 걷어졌다. 온통 투명한 유리인 벽에 갈색 머리의 권순영이 작은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바짝 대고...
양아치가 누군가를 부르려 휴대폰을 꺼내 들은 그때였다. 순영이 정한의 앞으로 나와 그 놈의 아구창에 주먹을 날렸다. 퍽!! -악! 뭐야! 한방에 나가떨어진 양아치1. 분명 가볍게 날린 것 같은데 타격이 너무 크다. 운동하는 놈들인가.. 그러나 아직까진 가오를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하기에 비틀비틀 일어나본다. 그리고 순영의 주먹질을 보던 정한이 외쳤다. 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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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길고양이 “저거 치워.” 석민의 부가 팻말을 들고 서 있는 남자를 가리키며 비서에게 말했다. 비서는 고개를 꾸벅이곤 팻말을 들고 서 있는 남자에게 다가가 뭐라 말을 건넸다. 동그랗지만 세모난 얼굴. 남자보단 소년이란 지칭 더 잘 어울릴만한 얼굴이었다. 소년은 제 아비 뒤에 서 있는 석민을 향해 느릿하게 시선을 맞춰왔다. 안대를 써서 그런지 부닥치...
시발 고딩 민규랑 석민이가 원우랑 순영이 의식하는 거 보고싶다 소꿉친구 민규 석민이 석민규라고 불린다. 민규는 고등학교 농구팀 소속이고 석민이는 야구팀 소속. 둘다 1학년인데 에이스라서 인기가 많다는 설정. 여름에는 운동 끝나고 씻어도 땀이 금방 하복을 적신다. 그래서 운동복 그대로 하교하는 날이 많다. 이번에도 저녁 운동 끝나고 운동복 그대로 입고 하교하...
*빗소리를 들으며 읽으시면 좋습니다! 밑에 영상이 아닌 다른 영상도 괜찮아요. 안 들으셔도 무관합니다. . . . "아 미친. 비 온다." 비?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에 순영이 문득 창밖을 쳐다보았다. 아침 일기 예보에서 들었던 것과는 다르게 금방 그치지 않을 것 같은 비였다. 우산 안 가져왔는데! 일기예보를 보지 못한 건지 우산을 가져오지 않은 친구들의 절...
함께 즐겁게 얘기해준 풍선🎈(@balloon_15)님께 감사드립니다 :) 과거 나에게는 가족을 제외하고 또 다른 가족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이석민 너 하나였다. 그리고 가족이 내 곁을 떠나면서 내 인생에서는 정말 이석민 너 하나였다. 하늘도 무심하지 이제까지 살면서 욕심낸건 가족의 화목과 이석민 뿐이었는데. 흔하디 흔한 로또당첨? 바라지도 않았다. 그...
"햄아! 햄아!" "인마 이거 와 이래 소리를 질러 쌌노, 뭐고?" "내, 내 합격했다. G회사 정규직 발령 났다!" "아이고야! 아이고! 우리 석미이! 장한 내 동생! 수고했다, 아이고..ㅜ" "햄아, 다음 주부터 출근. ㅎㅎㅎㅎㅎ" "세상에나 만상에나, 이기 머슨 일이고. 가만히 있어봐라, 찬이한테 연락했나." "아니, 아직 안 했다. 햄한테 제일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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