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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이 옆구리를 쑤시던 순간, 죗값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유진이를 울리고, 그 진심을 이용하고, 또 한 번 상처를 준 죄. 신에게 사정했다. 이걸로 내 죄를 퉁치고, 엄마를 저버릴 빌미가 되어주길. 나를 짓누르던 모든 것을 벗어 던지고, 온전한 마음으로 도경수를 갖게 해달라고. 그리고 암전. 긴 잠이었다. 꿈에서 같은 장면이 재생됐다. 멀리 바다가 보이는 아...
그와 사랑하면서 많은 글을 썼다. 편집장은 매번 30,000자 조금 안 되는 단편을 보낼때마다 페이스타임을 걸어 기립박수를 쳤다. -작가님, 사랑은 참 위대해요. 긴 연애였던 <백현>를 읽고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언뜻 보이는 책상 위에는 휴지들이 뒹굴었다. 밤새 읽고 읽고 읽으면서 울었댔다. 아무리 고학력에 출판사 회장 딸이어도 감수성 풍부한 ...
#백현X경수X종인 #고전물(신라배경) 짧은 기합소리에 이어 공중을 유연하게 가르고 떨어지는 검 끝이 푸른 궤적을 그렸다. 검식劍式을 펼쳐 나가는 동작은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었고, 신발이 땅을 스치고 지나는 소리마저 작았다. 그렇게 한참을 수련에 열중하던 소년은 마지막 동작을 끝마치고 조심스레 검집에 칼을 꽂아 넣고서야 천천히 숨을 뱉어 호흡을 다듬었다. ...
이 썰은 전지적 카 시점 그래야 재밋다 카는 오래전부터 항상 됴형을 좋아했음. 어릴적부터 남몰래 마음을 키워왔음. 학과도 따라와서 됴 일상의 안정궤도에 항상 걸치며 그의 곁에서 살아왔음. 그치만 갑자기 나타난 겉멋만 든 한없이 가벼운, 그리고 나보다 키도작은(!) 백이랑 됴가 친해질줄은 몰랐음. 열심히 내가 공부하는 동안 고작 2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어떻...
친애하는, 나의 친구. 내 오래된 사춘기. 창가에 서서 떠나는 경수를 본다. 절대 돌아보지 않는 작은 등. 내가 유일하게 마음 놓고 볼수 있었던 뒷모습이다. 교복을 입은 채, 남색 책가방을 어깨에 걸치고 묵묵히 앞을 향해 걸어가는 도경수. 너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나는 네 생각을 하지 않은 순간이 별로 없는데. 잠을 자도 네 꿈을 꾸는데. 너는...
열여덟의 여름, 경주. 나는 버스 터미널을 나오자마자 택시를 잡아탔다. 변백현이 머물고 있다는 펜션의 이름을 댔다. 기사는 그 곳까지 가려면 돈을 더 얹어줘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얼마를 부르던 상관없었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지금까지 모아온 돈을 죄다 가져온 참이었다. 나는 다급한 목소리로 기사를 재촉했다. 최대한 빨리 가주세요, 제발. 택시에서...
틴아 님, 이삭(이단하) 님
여름 방학에 같이 미국에 가자. 디즈니 랜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데리고 갈게. 거기 네가 좋아하는 거 진짜 많아. 같이 가면 라이언킹 인형이랑 텀블러도 사줄게, 내가. 완전 끌리지? 좋지? 준면이 형네 별장도 놀러 가자. 2층에 올라가면, 천장이 유리로 된 방이 있어. 밤에 별 보면서 누워 있으면 완전 천국이야. 거기서 너랑 키스하고 싶다. 안 간다고? ...
도경수. 말해 봐. 도대체 뭐가 그렇게 힘들고, 혼란스러운데. 도대체 뭐가 그렇게 이상한데. 내가 이러는 게, 이상하냐? 그런데, 시발. 나 이렇게 만드는 건 너야, 개새끼야. 진짜 몰라서 묻냐? 그 새끼가 너 만졌어. 어, 팔도 만지고. 어깨도 만지고. 머리도 만지고. 네 뺨도 만졌어. 그리고 쳐다봐. 어, 쳐다봐. 아니, 나 안 미쳤어. 미친 건 그 최...
꿈을 꾼다. 꿈 속에서 나는 자습을 하기 위해, 신관 건물로 다급히 걸어가고 있다. 담임의 심부름을 하고 온 터라, 자습 시간에 이미 늦은 탓이었다. 그런데, 그런 내 어깨에 누군가가 감싸듯 팔을 두른다. 돌아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우리 도경수, 언제 이만큼 컸냐. 변백현이 그렇게 말하며, 내게서 멀어지더니 월드콘을 던진다. 얼떨결에 그것을 받아내자, ...
빨간 모자를 쓴 소년. 동아리장 선배가 내놓은 연극의 제목이었다. 모두가 시놉시스를 읽으며 애매한 표정을 지었다. 그 틈에 서 있는 선배는 자기가 쓴 작품에 자아도취된 듯 했다. 시놉을 읽는 내내 눈물을 글썽이는 선배의 얼굴은 웃겼지만, 나는 시놉시스를 처음 읽는 그 순간 이미 울컥했다. 가슴을 울리는 잔잔한 감동, 그러한 감성을 지닌 이야기였다. 누구에게...
눈 앞에 펼쳐진 일은 좀, 어쩌면 많이 황당한 일이다. 샤워장에 다녀온 사이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 짧게 유추해보지만,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그러니까, "맵게 끓일 거니까 다들 각오하고." 왜, "청양고추 없냐?" 변백현이 여기서 라면을 끓이고 있는 것일까. "여기 있어." 그 옆에 조수 쯤 되어 보이는 김종인 역시 황당하긴 마찬가지다. 쟤네가 저...
노트 위에 그려진 변백현의 얼굴을 지우고 또 지운다. 지우개가 닳아 없어질 정도로, 손목에 힘을 꾹 주고 묵묵히 지워낸다. 어제의 기억이 나를 덮쳐온다. 오늘 우리집에서 자자, 도경수. 하교길, 내 팔에 매달려 가여운 얼굴로 조르는 변백현. 나 무섭단 말야. 그 큰 집에서 나 혼자 잔다고 생각해 봐. 불쌍하지도 않냐. 집에 귀신도 있는 것 같고. 이번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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