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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리에게 미리 카드를 건넨 승호는 환자가 업는 틈을 타 점심시간이 되기도 전에 서둘러 치과를 빠져나왔다. 점심 메뉴를 고르며 즐거워하는 다른 선생님들과는 달리 규리만이 인포데스크를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며 멀어져가는 승호의 뒷모습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주문해 둔 축을 찾아 차에 싣고 나겸의 오피스텔로 향하는 내내 승호는 속이 탔다. 간간이 보낸 메시지는 답...
오피스텔의 공기는 전에 없이 싸늘하기만 했다. 나겸은 씻을 생각도, 옷을 갈아입을 생각도, 심지어는 불을 켤 생각도 하지 못하고 쓰러지듯 침대 위로 엎어졌다. 흐아아앙.. 어린애 같은 울음소리가 베개를 비집고 새어 나왔다. 꽤 마음에 들어 했던 차분한 빛깔의 베갯잇이 눈물로 축축하게 젖어 들었다. 냉정한 승호의 얼굴이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차가운 승...
길고 지루한 침묵이 이어지고 있었다. 승호의 시선은 나겸의 입술에 머물러 있었다. 승호에게 잡힌 손을 향해 시선을 내리깐 나겸의 얼굴 위로 속눈썹이 옅게 그림자 져 있었다. 승호에게 잡힌 끈적거리는 손에서 땀이 배어 나오는 것만 같았다. 마른침만 삼켜대던 나겸이 입술을 달싹였다. 한참이나 말을 잃고 맞붙어 있던 입술에서는 쩍하고 작게 갈라지는 소리가 났다....
남들에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한, 수려한 눈썹 사이에 아주 가느다랗게 새겨진 주름을 보며 규리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승호는 아주 기분이 좋아 보였다. 아니. 아주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다른 사람들 눈엔 평소와 달라 보이지 않겠지만 사회생활에 도가 튼 규리의 눈에 승호의 얼굴은 이유 모를 못마땅함에 가득 ...
몸을 일으켜 창문을 열었다. 커다란 미닫이 창문을 열자마자 햇빛이 쏟아져 들어왔다. 안그래도 머리가 아파 제대로 뜰 수 없던 눈을 질끈 감아야했다. 소리는 창문 너머, 동궁전 마당에서 들려왔다. “고양아!” “고양이야!” “음… 나비야?” 목소리에서도 종종거리는게 느껴지는 한 소년이 커다란 나무 아래에서 발을 굴리며 고개를 치켜들고 있는게 보였다. 빛에 부...
네게는 찰나였을 뿐인데 나는 여생을 연신 콜록대며 너를 앓는 일이 잦았다. -환절기, 서덕준 대한제국 왕자, 백나겸 올해 스무살. 형제관계 외동. 제국대학교 동양화과 입학예정. 메모에 가깝게 단촐하게 적힌 글을 보던 윤승호가 제일 마지막 줄을 읽으며 손가락을 톡톡 종이에 쳤다. “형질, 오메가.” 대한제국 왕실에 태어난 사랑둥이가 오메가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틴아 님, 이삭(이단하) 님
후우, 승호의 긴 한숨 소리가 나겸의 가슴에 콕 날아와 박혔다. 답지 않게 마른 얼굴을 쓸어내리는 승호의 큰 손을 보며 마음 한구석이 뜨끔한 것도 사실이었다. 굳이 따지자면 승호는 다정한 사람에 가까웠다. 연락이 뜸하다던가 어떤 핑계를 대고 몇 시간씩 잠수를 탄다던가 하는 일은 놀랍게도 단 한 번도 없었다. 그에 반하면 나겸 자신은 어떠했는가. 강의가 끝나...
이런저런일들 때문에 이 주 동안이나 거사(?)를 치르지 못한 두 사람, 둘의 참을성은 점차 바닥을 드러내고... 결국 일을 끝나자마자 다른 모든 것을 제쳐두고 서로에게 달려든다. 한창 서로를 물고빨다 드디어 제대로 하려는데, 어라...? 콘돔이...없...다...? 이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커플들은 과연 어떻게 반응할까? 승호나겸 – 조선시대에도 콘돔 비슷한...
W. 서연우 “저기요 승호씨...” 정말 감사하긴 한데요... 나겸이 파르르 떨리는 제 눈밑을 애써 무시하며 애써 미소를 지었다. 당장이라도 칭찬해 달라는 듯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고있는 승호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내 그런 제 노력이 다 무슨 소용일까싶은 생각이 들었다. 제가 아무리 노력해봤자, 매 데이트마다 이런 ...
W. 서연우 나는 아저씨 번호가 없는데 그냥 연락을 기다리고 있으면 되는건가...? 하는 나겸의 걱정이 무색하게도 승호는 나겸이 집에 도착하기 무섭게 톡을 보내왔다. - 잘 들어가셨어요? - 네... - 다행이네요. 잘자고 내일 연락할테니 받아요. 이건 통보인가... 아님 명령? 나겸은 저와는 확연히 다른 승호의 화법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스물 셋,...
W. 서연우 나겸은 지금 상당히 곤란했다. 처음만난 남자가 지 멋대로 장난을 치더니 지 멋대로 진지해지고 지 멋대로 사과를 했다. 그리고 지금은 지 멋대로 고백을...응...? 잠깐, 그러니까 지금 이게, 이 이상한 아저씨가 나한테 사귀자고 하는거...? “ㅈ,저기 제 귀가 잘못됐나요?” “아뇨, 멀쩡한 것 같습니다만. 가까이서 봐드릴까요?” “으,으아! ...
W. 서연우 승호는 지금 상당히 곤란했다. 출근시간을 20분 남기고 오늘 처음 본 고딩에게 손목이 잡혀버렸기 때문이다. “저기야, 내가 지금 좀 많이 바쁘거든...” “저도 누구 때문에 방금까지 엄청 바빴거든요. 이렇게 가시는 건 예의가 아니죠.” 하- 승호가 한숨을 내쉼과 동시에 그가 타야만 했던 버스가 눈앞에서 사라졌다. 제 앞의 고딩은 그것도 모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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