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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네를 데려간 그림자를 따라 모코우는 검은 안개가 깔린 숲을 정신없이 달렸다. 불꽃을 일으켜 주위를 밝히려 해도 밝아지지 않는 괴상한 공간에서 어둠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 눈으로 그녀는 직감만으로 길을 달리고 있었다. 그 때, 어떤 도움의 손길이 그녀를 인도해주었다. 하얗고 푸른 불꽃이 줄줄이 나타나며 그녀에게 길을 제시해주었고, 모코우는 본능적으로 그 불...
모코우는 정면만을 주시하며 운전석에 앉아 자동으로 운전하는 차 안에서 모케를 품에 안아들고 있었다. 옆에 있는 케이네는 깨어날 생각 없이 편히 자고 있었다. 다행히 조수석 의자의 등 받침대 뒤로 누울 수 있을 정도로 넘어가 있어서 케이네가 편히 잘 수 있도록 조정되어있었다. 모코우는 본인도 지쳐 있었지만, 자신보다 정신적 소모가 상당했을 케이네가 편히 쉴 ...
"연속으로 이상한 일을 겪으니 머리가 욱신거리는 걸. 더 이상 주변이 변하는 일은 없겠지?“ “그러기를 바라야지.” 모코우와 케이네는 어느 오두막집에 있었다. 혹시나 주변이 또 한 차례 변하나 싶어 쉽사리 움직이지 못하고 품에 안은 모케를 제대로 봐주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얼마나 오래 서 있었는지 그녀들 스스로 감을 못 잡았다. 다행히 그녀들의 주변 상황은 ...
사람들이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며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자신을 내보내달라는 목소리와 무언가 잘못되어간다는 사람들의 말소리가 오가는 소리가 정신없이 울리고 있었다. 모코우와 케이네는 일단 자신들이 어디에 와있는지부터 파악하기로 하였다. 곳곳에 있는 방들의 내부는 영원정의 진료실과 비슷하게 꾸며진 곳이 많았고, 그녀들은 이 곳이 넓게 지어진 진료실이라...
“모케?” 아른거리는 정신 속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모케의 모습이 모코우의 눈에 들어왔고, 그 아이에게 닿기 위해 모코우는 손을 뻗었다. 그러나 연기처럼 뿌연 모케의 그림자에도 닿지 못하고 멀어져 어둠 속으로 끌려가는 모케의 모습을 지켜봐야만 하였다. 모코우는 머리를 어루만지며 간신히 눈을 뜨며 주위를 살폈다. 그러나 주위는 암흑으로 가득 찬 세상이었고, 모...
죽림의 숲에 사는 후지와라노 모코우는 서둘러 집을 나서 숲을 지나 걸었다. 복잡하게 얽혀 길을 잃기 쉬운 이 숲에서는 살고 있는 사람인만큼이나 모코우는 숲을 제 집 앞마당마냥 익숙하게 길을 찾아 숲을 빠져나가 인간 마을로 향했고, 언제나 찾아가는 이의 집을 향해 걸어 들어갔다. 그리고 그 곳에는 항상 그녀를 맞이해주는 카미시라사와 케이네가 모코우를 기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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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나 다녀올게.” “알았어. 조심히 다녀와.” “응. 가자 아이!” 아이의 꼬리가 싱글벙글 웃으며 오네를 이끌고 갔고, 오네는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길거리를 걸어 나섰다. 그러나 골목길을 지나가는 도중, 그녀는 무언가 서늘함을 느끼며 길을 걸었다. 주변은 햇살이 비추어져 그늘진 곳도, 햇빛이 닿지 않는 곳도 없는 환한 장소였음에도 불구하고, 오네는 ...
파란 문의 방을 제외한 새로운 편안한 장소는 오랜만에 그녀들에게 평온한 휴식을 가져다주었다. 괴상한 아기가 있어 이질적인 장소임은 인지하고 있었으나, 그렇다고 그 점이 그녀들의 휴식을 방해할 정도는 되지 않았다. 그녀들이 있는 방은 며칠을 살 수 있을 정도로 쾌적한 거주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 냉장고에는 음식이 한가득 보관되어 있었고, 전기, 수도, 가스도...
필요한 조각들을 모아 문을 여니 갱도와는 이어졌다고 생각하기 어려운 장소가 나타났고, 장소는 크게 명판으로 이름을 밝히며 그녀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Nezumi Testing(쥐 실험)?” “왜 앞의 부분만 일본어 발음으로 쓰여 있는 거지?” 굳이 그런 식으로 쓰인 것인지는 추측할 수 없었지만, 적어도 그녀들은 그걸로 자신들이 도착한 장소가 어떠한 목...
달려오는 열차가 그녀들 바로 코앞에 멈추어 섰고, 어떤 여성 형태의 그림자가 열차의 앞면에 박혀 있다, 눈을 한 번 깜박이자 열차와 여자의 그림자는 사라졌다. 소녀들은 다리가 완전히 풀려 그 자리에 앉아 버렸다. 아마 조금 더 힘이 풀렸다면, 방광에 찬 오줌까지 질질 쌀 정도까지 갔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다들 괜찮아?” “응.......” “아마도?”...
‘위대한 고대의 존재가 아이를 원한다.......제물을 바쳐라.......그의 잠을 깨우리.......’ 오네는 누군가 자신의 머릿속으로 이상한 소리를 하는 자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느껴졌지만, 그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아 확인할 수 없었다. 오직 ‘아이’와‘제물’에 대한 이야기만이 반복되는 세계에 갇혀 오네는 그 두 단어가 뇌리에 박힐 정도로...
“그래서 기분이 어떠신가요?” “.......” “여전히 지금 이 시간이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나요? “.......” “그렇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직접적인 방법을 사용해 보겠습니다. 그러니까... 바로 체내(Vivo) 노출 요법 말이죠.” “으으음~” 오네는 낮게 신음소리를 내었다. 어떤 물체가 침대 위로 올라와 그녀 위에서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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