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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건화야, 사랑해. 정말이야."독, 독, 독. 저 독(毒).이미 너무 지쳐 있다. 그 말을 믿기엔 너무나도 지쳐있는 것이다. 어여쁜 입술로 독만 내뱉는 그의 얼굴은 더없이 말갛고 아름다워서 눈물이 났다. 억울하다. 화내지 마, 건화야, 하고 그가 칭얼거린다."꺼져."건화는 무심하게 그의 손을 쳐냈다. 다친 손끝이 아린다."나 정말 너 사랑한다니까?"그...
맑은 하늘 아래 대지처럼 바람이 몰아쳤다. 저 멀리 습한 평원의 위로 격렬한 말발굽 소리가 사위를 울렸다. 주 통령은 고개를 돌렸다. 시야의 저 너머, 여전히 먹구름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 어두운 매령의 평야 위로, 빛나는 검은 털을 가진 흑마 하나가 홀로 질주하고 있었다. 그들을 향하여. 그것은 그의 주군, 대량 황제의 말이었다. 거세게 외치는 주 통령의...
흔들리는 다리의 아래로 상하이의 시커먼 밤 물결이 휘몰아친다. 나는 난간을 짚고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어두운 바람에 휘몰아치는 얇은 겉옷을 여몄다.두렵지는 않았다. 다만 어지러웠다. 다리의 끝에 다다르자 차디찬 바닷바람이 몽롱한 나의 귓전을 때렸다. 나는 본능적으로 찬 기운을 피하듯 고개를 숙이고, 심연처럼 나를 집어삼키는 커다란 여객선의 안으로 미끄러져...
린신 형아...소 형아는 어디에 있어요?소년은 어리둥절한 눈으로 사내를 바라보았다. 파란 무복을 입은 채 비바람을 맞고 선 소년의 손에는 초록 이파리마저 떨어져버린 앙상한 매화 가지 하나가 몸을 휘고 있었다.어둠 속에 우두커니 선 사내는 답하지 않았다. 회색 하늘에서 찬 비바람이 몰아쳤다. 물줄기를 고스란히 맞고 있는 사내의 긴 머리칼은 고요했다. 흰 도포...
빗물이 눈가를 때렸다. 검은 물줄기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아니.차디찬 물줄기가 닿는 느낌이 나지 않았다. 분명 장대비를 맞았다 생각했는데 아무런 느낌도 나지 않았다.경염, 아직도 자는 거야? 곁에 누운 소수가 그에게 물었다. 경염은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수를 향해 얼굴을 돌렸다. 그러나 소수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고개가 어느새 다시 정면으로 돌아와 있...
소경염은 매장소의 이상이었다.장소는 뼈가 뒤틀리는 고통 속에서 소경염을 생각하고, 부친과 고향을 그리듯 소경염을 그리워하였다. 이따금씩 지고한 고통이 멎는 순간마다, 잠시의 평화가 찾아오는 순간마다, 그의 눈동자는 저 멀리 닿지 않는 어딘가를 향하고, 그러면 그의 두 눈에는 무수한 감정들이 스치웠다.그 감정들의 이름을 린신은 모두 알지 못하였다. 그러나 한...
리뉴 님, 엑스트라A 님 포스타입
꺼져가는 불꽃을 바라보는 것은 슬픈 일이다.제 손으로 피워낸 불꽃이, 다만 주어진 시간이 너무도 짧아 천천히 타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겨울이 휩쓸고 간 매령의 어느 아침, 막사의 침상가에 가만히 다가앉아 꺼져가는 이의 창백한 얼굴을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다시 한 번 그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빙속단이 임수에게 허락한 네 달의 시간이 순식간에...
린신은 고요한 미소를 띤 채 방문을 열었다. 방 안으로 해질녘의 햇살이 비스듬히 비쳐들어 바닥에 그림자를 남겼다. 제법 따스해진 봄날의 햇빛에 그의 흰 도포가 역광을 받아 주홍빛으로 빛났다. 린신은 발소리를 죽여 천천히 방 안으로 들어섰다. 조용히 비쳐든 노을빛이 닿는 곳에 흰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사내가 품이 넓은 도포를 입은 채 축 늘어져 있었다. 전신...
사내는 몸을 가볍게 하여 천천히 걸음을 내딛었다. 얼음처럼 차고 매캐한 바람이 그의 흰 도포를 흔들어놓았다. 많이 잦아들었다고는 하나 아직 사그라들지 않은 눈보라로 사위는 마치 어두운 지옥과도 같았다. 사내는 천천히 아래를 보고 걸으며 주위를 경계했다. 사위에서 기척 없는 인간들의 기운이 느껴졌다. 그들은 한때 인간이었으되 이제는 육신만 남기고 구천으로 떠...
소염, 이리 오렴.아이는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잽싸게 뒤를 돌아보자 나이든 할머니가 그에게 손짓을 하고 있었다. 아이는 할머니를 향해 종종 걸음을 옮겼다.할머니의 앞으로 다가선 아이는 말 없이 미소가 가득한 할머니의 얼굴을 보았다. 그때 옆에서 상냥한 미소를 띤 어머니와 임 이모가 그에게 타일렀다.자, 어서. 증조할머니께 인사 올려야지.아이는 넘어지듯 털썩...
날이 화창했다. 황제의 탄신일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다. 붉은 옷을 입고 봉천전의 연회장으로 분주히 발걸음을 옮기는 궁녀와 내관들의 행렬이 황궁의 복도를 가득 메웠다.각각 밝은 물빛과 자색의 예복을 입은 두 사내는 잠시 황궁의 문 앞에 선 채 서로를 바라보며 신뢰가 담긴 미소를 지었다. 그들은 고개를 끄덕인 후 대량의 황성 안으로 들어섰다.매 황후가 폐후가...
짙푸른 여명 아래 황궁은 고요히 잠들어 있었다. 푸른 빛에 물든 정양궁은 세상이 멈춘 듯 조용했다. 동이 트기 전의 희미한 빛에 의지하여 침소에서 흰 옷을 단정하게 갖춰입은 임수는, 마지막으로 어두운 구석에 선 채 어깨에 회색 피풍의를 둘렀다. 언제 찬 바람이 불지 몰랐다.아무것도 없는 간소한 차림으로 고개를 숙인 채 조용히 침소를 나서는 그의 팔목에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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