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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카 님, UPGRADE 님
- 요즘도 꿈을 꾸시나요? 볼펜을 딸깍거리는 소리. 하얀 종이가 넘어가는 소리. 흰 가운을 입은 작자가 이에 낀 음식물을 빼내느라 이 틈 사이를 혀로 문대는 소리. 손목에 채워진 차가운 철이 마찰하는 소리. - 2년 전 그 날과 완전히 같은 꿈인가요? - 정말 다른 점이 하나도 존재치 않는단 것이죠? 천장으로부터 내려오는 빛은 나를 비추고 있는데, 손에 채...
당신을 사랑할 수 없는 이유만큼이나 찬란하게 부서진 청취자 없는 주파수. 유통기한 없이 썩어들어가는 내 맘을 당신은 알고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당신은 그렇게 오래 오래 아름다우시고 내 순정은 당신 앞에서 종종 죄가 됩니다. 나는 다만 당신을 향해 우짖고 당신은 내 비열한 순정에 우실 거지요. 나는 당신 앞에 서면 사랑에 코 박고 죽어갑니다. 때로는 사랑이...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다는 뻔한 명제가 나타날 때면 사고라든가 시야라든가 그런 것들이 일시에 정지를 당한다. 그 다음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을 어떤 확장이나 집요함이 가로막히고 오도카니 엉뚱한 섬에 혼자 앉아서 메아리도 치지 않는 헛웃음을 내뱉다가 집어삼키는 기묘한 무안함을 겪는다. 때로는 무안하고, 때로는 진부하고, 때로는 맥락이 없는 소리일 뿐인 누구나 ...
I 단순한 감기야. - 약은? 먹고 있어. - 그럼 된 거지. II 약봉지들이 손 위로 우수수 떨어집니다. 저는 어디가 그렇게 아팠는지 모르겠습니다. 알 수 없는 파란색과 노란색 그리고 보색의 알약과 시럽들 어린 시절과 달리 이 약이 어디에 사용하는 건지 알려줄 사람이 없습니다. 유일한 보호자인 핸드폰의 전원을 켜서 하나하나 비교합니다. 노란색 알약은 해열...
버스에 앉아 달리는 차를 보면 속도에 치이고 싶다. 목발을 박살 내고 무릎으로 서는 연습을 하고 싶다. 모르는 사람한테 눈이 멀어버렸으면 좋겠다. 스스로 다리를 자른 뒤 마음에 드는 구두를 샀지만 신고 갈 목적지가 없었다. 나를 포기할 것처럼 굴지만 죽어도 그러지 못하는 사람에게 건조한 위로를 받고 싶다. 내 뒤에는 사람이 없다. 그러니 뒤돌아 안길 수도 ...
. . . . . . . 차마 내뱉지 못한 장미꽃 한 송이. 침이 가득 고인 입 속에서 썩어가는 장미꽃 한 송이. 질투로 퇴색된 꽃말을 네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에, 목 뒤로 꿀꺽 삼켜버렸다. 심장이 가시에 찔리고 목구멍이 병들어가도 개의치 않고 말이다. 그러나, 결국 그렇게 되버렸기에. 너의 앞에서는 가시밖에 뱉을 게 없었다. 아프고, 괴롭고, 미칠듯이 ...
대체 중세 맥주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언제나 작열하는 태양, 그것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 언제나 세상에 홀로 남은 듯 수많은 인파 사이로 비틀비틀 여윈 몸을 이끌고 맨발로 헤매는 소녀를, 조롱하듯 비추었다. 소녀의 몸 곳곳에는 이런저런 손찌검의 흔적, 학대와 무언가에 묶여있었던 듯한 자국이 목과 손목에 남아, 한눈에 봐도 그녀의 인생이 순탄치 않았음을 알리고 있다. "······" 찢어진...
- 연결이 되지 않아 소리샘으로 연결되오며 삐 소리 후 통화료가 부가됩니다 . _ - 이 도시로 이사를 왔을 때는 모든 것이 생경하기 그지없는 상황이었다. 좀 더 좋은 조건으로 이 도시 회사에 스카우트 되면서 이사를 오게 되었고, 도시에 발을 디디자마자 깨달은 것은 언제나 그렇듯 평탄한 삶은 기대해선 안 되겠다는 것이었다. 이쪽 세계는 축소되어있는 상류 사...
얼마나 지쳐 잠에 빠져있었는지 모르겠다. 넓직한 방을 둘러보니 시야로는 새파란 물감을 흠뻑 먹은 초저녁이 드리워졌다. 손바닥으로 침대 시트를 디디고 허릴 일으켰다. 손바닥으로 닿아오는 선선하고 보들보들한 시트의 감촉이 마냥 시리다.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았다. 잠시 몸을 일으켰다가 느꺼워지는 허리에 숨을 들이켰다. 그렇게 일으키던 몸을 다시금 침대로 눕히곤 ...
입술 사이에서 깊은숨이 흐트러져 나오자, 무대의 막이 오른다. 기억이 적보라색의 날개를 편 채 치솟아 오른다. 다 맺은 그녀의 말은, 안개처럼 공간에 내려앉는다. 그 기억을, 말들을, 서랍 한구석에 고이 간직하고 있을 리는 없지만, 그 누구도 그리하지 않았겠지만, 가난했던 지난 인연의 상징을, 그녀의 목소리는 아직도 가지고 있었다. 그녀의 향은 그가 여태껏...
그는 묘하게 야한 눈빛으로 그녀를 내려다본다. 여전히 입술이 닿아있는 채, 그녀는 그의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겠지. 그리고 곧 살짝 벌어지는 그의 물기 어린 입술. 그 입술이 진득한 꽃향기가 배어 있는 그녀의 아랫입술부터 물어오기 시작했다.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물고 늘어질 때마다 텁텁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리고 여전히 그녀를 사랑스럽...
그녀가 눈을 떴을 때는 이미 날이 밝아있었다. 차분하고 푸르스름한 새벽의 여명이 아닌, 격동하는 오후였다. 커튼을 모두 쳐 놓은 덕에 방이 어두워, 천장의 불빛만이 방을 밝혔기에 축축한 이슬에 젖은 새벽의 어스름을 기대했던 졸음에 잠긴 두 눈은 벽에 걸려있는 시계를 확인했다. 이미 정오가 지난 지 오래였다. 어제 그녀가 취침에 들 때 확인했던 시간은 열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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