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더 정확한 검색결과를 얻어보세요.
유료 발행 후 유지한 크리에이터 90% 이상이 수익을 내고 있어요
기타 넥을 두 번째로 내려놓았다. 아직 굳은살이 덜 박인 손가락의 둔통도 문지방 너머에서 희미하게 울리는 전자제품의 진동도 손을 멈추자마자 귀에 꽂혀 드는 정적도 신경을 기분 나쁘게 찌르는 것들뿐이다. 이규혁은 깊게 숨을 내쉬었다. 귓가의 소리가 물러가지는 않았다. 연주를 다시 시작하기 전에는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기타 줄을 보기 위해 무릎 쪽으로 돌려놓...
도윤은 섬세하고 다정한 사람이었다. 도윤의 전화번호를 받게 된 날, 규혁은 이 번호로 연락이 오는 날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규혁의 좁은 식견에서 비롯된 편견에 불과했다. 매일은 아니었지만 도윤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규혁에게 먼저 문자를 보냈다. 편의점에 에너지 드링크 들어왔어요? 오늘은 날이 춥네요. 편의점은 조금 어때요? 사...
※ A루트 노멀엔드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시간은 화살과 같이 지나간다. 한 달이라는 시간은, 붕괴 사건 직후 소란스러웠던 분위기도 잠잠해지고 대중의 관심 역시 새로운 가십거리로 몰려가기에 충분한 기간이었다. 그리고 한도윤이 치료를 마무리하고 퇴원 수속을 밟기에도. 매일같이 먹던 병원 밥도 이제는 끝이구나. 퇴원하던 날 한도윤은 침대 위에 놓여있던 모포를 반...
* 이미 부제목란에 써뒀지만 다시 한 번 고지드립니다. * 캐붕, 베리드 스타즈 A 노말루트 강스포일러 주의. * 살인을 옹호하는 것처럼 보이는 뉘앙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규혁 형에게. 안녕, 형. 형은 죽었어. 형에게 말을 전한다면 무슨 말부터 써야 할지 잘 모르겠다. 나 글 쓰는 건 서투른 거 알잖아. 이 편지도 쓰다가 어느 순간 구겨버릴지도 몰라....
* 수정 재업 이규혁의 집에는 경전이 있었다. 돈을 주고 사들인 기억은 없으니 이는 필시 선물 받은 책이리라. 이규혁이 그의 모친과 단둘이 살 적에 그들의 생활은 항시 곤궁했고, 이러한 자를 돕는 것을 그들의 신이 기뻐할 미덕으로 삼는 종교 단체가 있었다. 선행은 미래 그들의 신과 함께할 하늘 곳간에 영원불멸한 재물을 쌓는 방도였으므로, 단체의 봉사자들은 ...
[규혁도윤] 로렐라이 힝님 그림 봐주세요 오늘따라 달빛이 파랗게 시렸다. 그 빛이 닿은 것들이 차게 빛났다. 오늘따라, 유난히. …곧이라도 사라질 것처럼. 물결에 닿은 달빛이 파스스 부서졌다. 고요한 가운데 솨아아 밀려오는 파도소리만이 들려왔다. 바닷가엔 아무도 없었다. 오롯이 우리 둘뿐. 규혁이 형은 고운 모래사장 위를 신발도 없이 맨발로 사뿐사뿐 걸었다...
포스트 반응이 없어도 포기하지 마세요!
* 날조 및 짧은 단편 주의. 퇴고 X, 개연성 X 어둡고 축축하다. 동시에 따듯하다. 나는 누구인지 상관 없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다. 사고 思考는 멈추고 새하얗게 물들었다가 시커멓게 가라앉는다. '그것'은, 아니 '이규혁'은 자신의 손바닥이었던 것을 가만히 바라본다. 이 손에 무언가를 쥐었던 것 같다. 무언가는 무척이나 거칠었고, 그의 손바닥...
* 백업. 1 2018년 5월 22일의 일기였다. ‘이쯤 되니까 내가 3년 전 일을 아예 잊은 줄 아는 것 같다.’ 그날의 기분을 계속 기억하려고 썼던 문장에 잊고 살았던 3년 전 그날을, 제가 잊고 살았음을 알게 되었다. “3년 전 일이 뭔데 그래?” 대답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대답하지 말 걸 하고 후회할 수도 없었다. 한도윤이 장세일에게 집 주소...
* 백업. * 자살 및 폭력적인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만약 내게 총이 있다면 가장 먼저 내 머리부터 날려버렸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그러지 않은 한도윤은 겨울이 내려오는 시내를 걷고 있었다. 그의 머리 위를 지나가는 신호등의 수가 수두룩하고 발아래엔 흑백이 교차하여 마치 건반처럼 보이는 횡단보도가 카펫처럼 깔린다. 수많은 사람이 그를 지나쳤지만 한도윤...
* 백업. * 기괴한 묘사 주의 그것은 거울 속에 있었다. 거울에 비친 것을 본 게 아니었다. 그것은 거울 속에서 이규혁을 응시하고 있었고, 이규혁은 그것의 눈을 보고 말았다. 아니, 그것의 눈이 아니었다. 그것이 눈이었다. 이규혁의 눈이 그것을 보았다. 돌아보면 이미 늦은 그것을 정면으로 목도했고, 들여다보았고, 눈을 마주쳤다, 지금. 눈앞이 어찔했다. ...
* 백업. 하루 더 살고 하루 더 낡아 매일 하루만큼 죽어가는 삶도 사는 거라고, 억지로 붙여 놓은 숨이 달아나고 붙들어 맨 생이 도망가도 그는 여전히 살아있었다. 살아있다는 것은 보통은 놀랄 일이 아니다. 그러나 다들 한 번씩은 저의 단명을 예상할 줄 안 그는, 그가 아직도 살아있음에 놀라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도리어 더 놀랐다. 지병은 없었다. 다만 ...
* 백업. * 자살 및 폭력적인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름은 무덥고 겨울은 매서워, 갈수록 가을의 낯을 보기 힘들어지는 때에 찰나를 위해 코트를 입은 사람들이 횡단보도 앞에 모여 있었다. 여름과 겨울 사이에 놓인 계절의 시침이 가을이라며 가리키는 시기, 가만히 두어도 나날이 겨울에 가깝게 기울어지는데, 해를 넘길수록 이름을 간직할 수 있는 기간 또한 ...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