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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어제는 처음으로 박 과장이랑 위닝 일레븐을 했어.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하니까 더 재밌는 거야. 근데 박 과장 진짜 너무 못하더라. 나 막 박지성이고 호날두고 메시였잖아. 그렇게 여섯 번째 골을 넣었으니 박 과장을 보는 내 눈이 얼마나 반짝였겠어? 박 과장보고 '유천이 위닝 완전 못해. 제가 박 과장님께 이길 수 있는 게 ...
01. 들어봐봐. 송 주임. 내가 잘못한 거예요? 점심을 두둑이 먹은 준수는 '김준수 수다방 겸 놀이방 겸 탕비실'에 커피 한잔 하러 왔다가 송수연 주임을 만났어. 송 주임보다 준수가 직급은 더 높지만 나이는 송 주임이 많았어. 어쩌다보니 반말 존댓말 같이 쓰게 됐지. 무엇보다 송 주임과는 아주 죽이 잘 맞았어. 송 주임은 품질보증부에서 근무하는데 아껴놨던...
내 아래한테 사과하세요. W. 나봄 00. 31살 김준수 대리는 위닝 메디컬에서 5년째 근무 중이야. 첫 직장이 이곳이었지. 위닝 메디컬이 뭐 하는 회사인지도 모르고 입사한 이유는 간단해. 맨날 천날 하던 축구게임 위닝 일레븐과 이름이 같았기 때문이야. 준수는 대학 졸업 후 한없이 여유로운 날들을 보내고 있었어. 다 생각이 있었던 준수와는 달리 가족들은 내...
Epilogue 벌써 한 겨울이었다. 올봄 유천이 형과 부랴부랴 혼례를 올린 이후 아홉 달이나 흘렀으니 이제 곧 일 년이 된다. 그러나 형과 나는 여전히 신혼이다. 이젠 부끄러울 것도 없는 그런. "형아, 뭐해?" "상념에 잠겨있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이거 쌀 포대나 좀 날라." 나는 내 뒤로 한가득 쌓인 쌀 포대를 가리켰다. 이 쌀로 말할 것...
아무튼 장인이 약속을 했으니까 내년 가을엔 장가를 간다. 그렇게 생각하니 공기부터가 다르다. 아침 해가 이렇게 밝았던가? 나무들은 오늘따라 왜 이리 싱싱하지? 오늘의 기분이라면 준수의 음식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야...! 아니, 너무 무리하진 말자 유천아. 웃음이 나서 빗자루를 격하게 쓸어내리자 저쪽 부엌에서 요리를 하던 재중이 형이 그런...
"아 진짜 못 해 먹겠네!" 초라히 쪼그려 앉은 내 머리 위로 뙤약볕이 강하게 내리쬈다. 가만히 있어도 씩씩대는 소리가 흘러 나오는 호흡을 천천히 다스리며 허허벌판 논 중앙에 내가 던진 모양새 그대로 우두커니 꽂혀있는 호미를 노려봤다. 죄 없는 호미를 죽일듯 노려보고 있기도 잠시, 거꾸로 처박힌 호미의 애처로운 모양새가 어쩐지 내 신세와 다를 바 없다는 생...
대체 중세 맥주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12. 번외1. 열일곱 심창민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열일곱 된 심창민이라고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보육원에서 살고 있지만 동정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남부럽지 않게 잘 살고 있거든요. 지금부터 하는 얘기도 동정을 바라고 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잘 살고 있다고 자랑하는 거니 괜히 혼자 짠해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우선 태어났을 때부터 가볼까요? 저는 제 ...
11. 준수랑 함께 산 지도 벌써 5개월이 흘렀다. 예쁘게 꽃을 피우겠다던 준수는 주변에 나비며, 벌이며 죄다 달고 다닌다. 이럴 거면 꽃이 아니라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무채색 바위가 되라고 할 걸 그랬다. 나도 학생 때 이 정도였나 싶을 정도로 내 후배 애인은 공부하느라, 술자리에 불려가느라 알바를 두세 개씩 할 때 보다 더 바쁘다. 학기 초에는...
입사한지 4개월째인 준수는 4개월째 짝사랑 중이야. 수개월 전, 집에서 할거 없어서 유튜브 알고리즘이나 훑고 있는데 딱! '한량 백수가 낙서로 월 300번 방법'이라는 영상이 뜨는 거야. 와- 나 백수인 거 어떻게 알고 뜨냐 싶기도 하고 낙서로 300번다는거 어그로 아니냐 싶기도 해서 영상을 노려보며 본 준수야. 아 근데 이거 학교에서 강의 듣기 싫을때마다...
08. 외전. 수혜자 김준수 보육원에서 지내기 이전의 기억은 없다. 이름은 김준수, 12월 15일 생일이고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는 바람에 네 살 때부터 보육원에 자랐다는 것은 크면서 알게 되었다. 어린 나이에도 나는 버려진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맡겨졌다는 것에 대해 조금은 안도했던 것 같다. 신부님, 수녀님, 형, 동생, 친구들이 있어 북적이는 보육...
07. 새벽까지 학생과 카페에서 작업했던 사건 재판이 얼마 남지 않아 퇴근하자마자 서재에 쌓여있는 종이 더미에 눈을 묻었다. 상대방의 빈틈을 하나라도 더 찾아내야 하기에 혹시나 놓친게 있는지 그날 검토한 판례를 처음부터 재검토해야 했다. 한참을 보고 있는데 책상위에 올려둔 폰에서 짧은 진동이 울림과 동시에 화면이 밝아졌다. [12월 15일 꼬마 생일] 앞으...
06. 오랜만에 재중이와 점심을 먹고 카페에서 커피 한잔했다. 카페가 회사 바로 옆이라는 게 너무 편하지 않냐는 괜한 말도 덧붙이며 데려왔다. 물론, 이건 학생을 한 번이라도 더 보기 위한 핑계다. 재중이를 앉혀놓고 눈은 학생을 좇았다. 주문을 받는 목소리도 커피를 내리는 손도 케이크를 꺼내는 눈도 예뻐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턱을 괸 채로 학생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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