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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중세 맥주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11. 준수랑 함께 산 지도 벌써 5개월이 흘렀다. 예쁘게 꽃을 피우겠다던 준수는 주변에 나비며, 벌이며 죄다 달고 다닌다. 이럴 거면 꽃이 아니라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무채색 바위가 되라고 할 걸 그랬다. 나도 학생 때 이 정도였나 싶을 정도로 내 후배 애인은 공부하느라, 술자리에 불려가느라 알바를 두세 개씩 할 때 보다 더 바쁘다. 학기 초에는...
08. 외전. 수혜자 김준수 보육원에서 지내기 이전의 기억은 없다. 이름은 김준수, 12월 15일 생일이고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는 바람에 네 살 때부터 보육원에 자랐다는 것은 크면서 알게 되었다. 어린 나이에도 나는 버려진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맡겨졌다는 것에 대해 조금은 안도했던 것 같다. 신부님, 수녀님, 형, 동생, 친구들이 있어 북적이는 보육...
07. 새벽까지 학생과 카페에서 작업했던 사건 재판이 얼마 남지 않아 퇴근하자마자 서재에 쌓여있는 종이 더미에 눈을 묻었다. 상대방의 빈틈을 하나라도 더 찾아내야 하기에 혹시나 놓친게 있는지 그날 검토한 판례를 처음부터 재검토해야 했다. 한참을 보고 있는데 책상위에 올려둔 폰에서 짧은 진동이 울림과 동시에 화면이 밝아졌다. [12월 15일 꼬마 생일] 앞으...
06. 오랜만에 재중이와 점심을 먹고 카페에서 커피 한잔했다. 카페가 회사 바로 옆이라는 게 너무 편하지 않냐는 괜한 말도 덧붙이며 데려왔다. 물론, 이건 학생을 한 번이라도 더 보기 위한 핑계다. 재중이를 앉혀놓고 눈은 학생을 좇았다. 주문을 받는 목소리도 커피를 내리는 손도 케이크를 꺼내는 눈도 예뻐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턱을 괸 채로 학생을 보며...
05. 오른쪽은 검토 예정, 왼쪽은 완료. 밤 10시가 넘은 시각인데도 오른쪽 책상 끝으로 아슬아슬하게 쌓여있는 검토 예정 서류탑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이대로 있다간 사무실에서 밤을 지새울 것 같아 집에 가서 마저 할 생각으로 서류 더미를 어느 정도 챙겨 로펌을 나섰다. 지금쯤이면 카페 문은 닫혀있을 시간이다. 괜히 아쉬운 마음에 운전석 너머로 카페를 봤...
팬·구독자와 소통하고 홍보하는 6가지 노하우
04. -어디야? "지금 복귀하는 중, 한 5분 정도면 도착할 것 같은데 왜?" -오, 나도 법원 갔다가 거의 다 와가는데 커피 한잔하고 들어갈까? "아 좋지, 거기로 와" -오케이! 재중이다. 마침 커피가 마시고 싶었다는걸 어떻게 알았을까. 오후에 만난 의뢰인이 좀처럼 쉽지 않아 진이 다 빠져버렸다. 평소 같으면 밤에 술이나 마시자고 할 테지만 요즘은 카...
03. 오랜만에 성철이 형과 술 한잔하게 됐다. 내게 형은 꼬마와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해준 고마운 사람이다 보니 특별한 인연이 아닐 수가 없었다. 조만간 밥 한번 먹자는 말만 여러 차례 한 것 같던 차에 타이밍이 맞았다. 약속 장소는 예전에 자주 가던 삼겹살집. 먼저 도착해 오랜만에 찾은 곳이지만 익숙하게 자리를 잡고 앉아 주위를 둘러봤다. 그을린 천장...
02. 하루에 한두 번 커피를 마시는 편이지만 오전부터 수임을 받은 기업으로 압수수색이 뜨는 바람에 오늘은 한 잔도 마시지 못했다. 직업상 사람과 서류를 상대하고 감정을 이성적으로 끌어내는 모순적인 일을 밤낮없이 수행하려면 카페인은 필수가 되어버렸다. 로펌 바로 옆 카페가 입사할 때부터 자주 찾던 곳인데 한동안 맛이 변해서 조금 멀어도 한 블록 너머에 있는...
01. 하루의 기분을 좌지우지하는 건 아침에 달렸다. 잘 다려진 수트를 입을 때, 출근길에 신호 타이밍이 좋을 때. 지금까지는 나름 선방했다. 여기에 커피까지 있으면 완벽하지만 최근들어 가는 카페가 한 블록 너머에 있어 쉽게 발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커피를 포기하고 로비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오늘 일정에 대해 다시 하면 되뇌었다. 송무팀과 현장도 방문해야...
00. 유난히도 긴 하루를 보낸 날, 거리에 차도 사람도 한산할 시간에 퇴근을 할 때면 지친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뇌가 아니라 몸이다. 회사를 나와 차에 시동을 켜 운전을 하고 집에 도착해 주차까지 하고 나면 숨을 한번 크게 뱉은 후 차에서 내린다. 생각하지 않아도 기계처럼 움직이는 몸은 우편함에 눈길을 주는 과정도 빼놓지 않는다. 오늘도 수 십 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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